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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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사람들은 헐레벌떡 일만 한다. 정치인, 운동선수, 예술가...... 아니, 우리 모두는 감옥 안 죄수가 되었다. 파놉티콘이라는 투명한 공간에서 과감하게 자신의 진짜 속내를 드러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파놉티콘의 감시 아래 온순해진 우리는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지 않을 말만 하느라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게 된다. 최고 경영자는 주식시장의 반응에 전전긍긍하며 기업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운동선수는 대중들의 호감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연예인은 광고 시장에서 자신의 몸값을 올리려 혈안이 된다. 모두가 망원경을 두려워하며, 자신이 세운 파놉티콘의 포로가 된다. 정치인은 유권자 앞에 엎드리고, 경영자는 주주에게, 연예인은 광고주에게 꼼짝도 하지 못한다. 직원은 사장의 시선을 의식하며 한숨을 내뱉는다. 학생은 교사가 든 성적표를 흘깃거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망원경 뒤에 숨은 감독의 독재와 그의 확고한 기대에 순응하고 복종한다. 유권자의 표심에만 매달리고 분기 실적과 사장의 칭찬에 목을 매며, 성적에 일희일비한다. 이런 초라한 인생을 피할 수가 없다. 이런 집중적 복종은 인격의 균형을 깨고 우리를 신경증 환자로 만든다.

집단 어리석음은 개인을 신경증 환자로 만들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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