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의 혐오사회가 탄생할수밖에 없는 이유를 얘기해보자.
사람 A, B, C 가 있어.
A는 힘이 쎄고 권력이 있어.
B, C는 평범해.
A,B,C 모두 최소 1개의 사과만 있으면 목숨 부지를 할수 있지만 불만스러워.
하지만 2개의 사과가 있으면 불만없이 잘살수 있어.
총 9개의 사과가 있어.
이론대로라면 각각 3개씩이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거야.
하지만 A는 힘이 쎄서 일을 더 잘하기 때문에 자기가 더 갖고 싶고 그게 맞다고 생각해.
그래서 자신은 5개를 가지고 B, C 는 2개씩만 나눠줬어.
B, C 는 아직도 불만이 없어. 사과 2개만 있으면 만족하니깐.
그리고 A의 능력을 어느정도 인정해.
자본주의 사회잖아.
이런 반응을 보자 A는 생각해.
어라 이것봐라. 2개로도 잘만 먹고사네.
어디 하나씩 더 뺏어보자.
그래서 자신은 7개를 갖고 B, C 에게는 하나씩만 줘
B, C 는 그래도 목숨 부지는 할수 있어. 근데 불만이 생겨.
불만은 점점 깊어지다가 화라는게 생겨.
딱 봐도 A가 자신들에 비해 너무 많이 가지고 있어.
근데 A는 너무 쎄서 덤벼봐야 쪽도 못쓰고 짓밟힐거 같아.
그래서 찍소리도 못하겠어.
B가 C를 봤어.
만만해. 왠지 사과를 뺏어올수 있을것같아.
저것만 뺏어오면 난 다시 사과 2개로 행복하게 살것같아.
그래서 뺏어야겠다는 생각이 은연중 들고있어.
그리고 왠지 C 가 맘에 안들기 시작해.
C 역시 비슷한 생각을해.
그러는 와중에 서로가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것을 알고
이제는 서로를 적으로 생각해.
그동안 쌓여왔던 화가 온전히 서로를 향해가고 있어.
그렇게 혐오가 시작되는거야.
B와 C가 피튀기며 싸울때쯤
A는 이게 존나 재밌어.
A 스스로 생각해도 내가 졸라 나쁜 놈인데
B 와 C 가 자기는 내버려두고 서로 죽이려는걸 보고 뭔가 졸라 웃기고 신기해.
너무 너무 재밌어. 이 생활이 너무 즐겁워.
사실 A가 사과 9개를 독차지 할 수도 있어.
그만큼 힘이 쎄니깐.
하지만 자기 혼자 남으면 삶이 재미없잖아.
그래서 하나씩이라도 나눠 주는거야.
스스로 하나씩 나눠주면서 존나 자비로움을 느껴.
'난 마음만 먹으면 너넬 말라 죽일수 있지만 하나씩 주는거야.' 라고 대놓고 말하면서 줘.
자신의 자비로움을 알아달라 이거지.
그리고 자기를 존경하라 이거야.
B 와 C 는 A 의 말이 뭔가 맞는거같기도해.
이제 A는 B 와 C가 점점 존나 하찮게 보여.
클래스가 다른거지.
벌레같애. A는 B 와 C 의 목숨줄을 완벽히 쥐고 있는거지.
A가 자기 자식은 B 나 C 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
저런 하찮은 놈들과는 어울리지 않았으면 좋겠는거야.
시발 권력과 힘이 존나 좋거든.
그래서 다짐해.
내가 이 권력과 힘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내 자식들에게까지 물려줘야겠다.
그리고 그걸 3대 째 이어가고 있어.
근데 아직도 B 와 C 그리고 그 자식들은 이 시스템을 벗어날수가 없어.
뭐 A 는 말 안해도 헬조선의 재벌들과 국회의원, 판검사, 등등 알꺼야.
B와 C 는 남자 여자, 상사 사원, 젊은층 중장년층, 충청도 전라도 뭐 이런 서민들 다 끼워 넣으면 돼.
근데 여기에 숨겨진 반전이 있어.
1. 사실 B 와 C 가 힘을 합치고 맘먹고 싸우면 A보다 쎄다는거야. 물론 심각하게 다칠수야 있겠지만. 승산은 100%야.
2.
그리고 두번째가 사실 더 알기 어려운건데..
B 가 C 를 이겨서 C 를 죽이고 사과 2개를 쟁취해.
그러면 B는 앞으로 사과 2개를 갖는게 아냐.
A가 다음부터는 B한테 사과 1개만 주고 자기가 8개를 가져가게 되는거야.
그리고 이제 B는 힘을 합칠 C 가 없어.
B 는 이제 A 를 절대로 이길수가 없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