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은 그동안 자신들이 남성에게 억눌려 있다고 생각하는 여성들이 호시탐탐 결정적인 건수를 노리고 있던 중 일어난 사건으로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하나의 동기, 구실 혹은 기폭제라고 생각합니다.
여자가 죽는게 저 여자만 죽는것도 아닌데 왜 이번 사건으로만 감정적으로 들고 일어나 개지랄을 떠느냐고하는 사람들도 있긴한데 틀린말은 아니지만 그만큼 파급력이 강한 사건이었고 이로 인하여 공감대 여론을 모으는데 성공한것이죠
구체적으로는 나와 비슷한 또래여성, 내가 항상 가는 강남이라는곳에서 일어난 묻지마 살인이라는점에서 나 또한 언제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가해자가 화장실에 들어온 남성은 6명이나 그냥 내보내고 여자가 들어오자 무차별 공격, 여론에서 떠들고있는 가해자의 목소리(여자가 나를 무시하여 찔렀다) 등등이 여성들로 하여금 들고 일어나게 하는데 박자가 딱딱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뭐 여기까지는 좋은데 이것을 통하여 건전한 방향으로 여성들이 주장을하여 여성에 대한 차별적 사회적 의식개선 등에 힘써야 하는데 당장 눈앞에 보이는 남성이라는 존재를 적으로 몰아 서로 싸우는 쪽으로 행동하는 부류가 있다는게 문제이지요
"남성이 여성을 먼저 억압하고 공격했기 때문에 우리도 똑같이 할것이다" 라는 논리인데 이처럼 극단적인 주장과 행동은 장기적으로 공감대를 얻기 힘들고 병신소리 듣기 딱 좋습니다. 일베 메갈 둘다 병신취급 받는거 다들 아시잖아요.
오히려 남성에 의해 여성에게 행해지는 여러가지 차별적인 사회적 정서적 시각(여자는 돈 잘버는 남자 꼬셔서 시집이나 가라 밖으로 나돌지말고, 여자는 조신하게 남자말이나 잘 들어라 등등 말도 안되는 것들 많잖아요)을 이번 사건을 통해 유연하게 잘 풀어내어(끊임 없이 공론화 시키고 목소리를 내는 여러가지 일들) 진정한 남녀 평등사회를 이룩해 나가게 하는것이 살아남은 여성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은 요새 많이 나오는 여성주차장 여성전용 뭐시기 등등 이러한 당장 눈앞에 보이는 뻔한 결과물을 만들어 내며 여성평등을 이룩한 것이라고 헛소리하는 것에 비하여 굉장히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입니다만 반드시 해야하는 일이겠지요.
그리고 이러한 얄팍하고 가시적인 결과물들은 진정한 남녀평등의 가치와는 맞지 않으며 오히려 남성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여성들에게 역차별 당한다고 생각하게 만드는데 커다란 원인 제공을 했다고 봅니다
헬조선의 여성들은 본인들이 나서지 않으면 아무도 해주지 않는 일이니 계속 당하면서 순응하고 살던가 아니면 바꾸던가 양자 택일 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