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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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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 교회 다니면 니들은 돼지목사 배떼지만 불리는거다.

목사들은 니들을 신도로 보는게 아니라 돈으로 본다.

 

“신도 ○○명, 권리금 ○천만원” 교인들도 놀라는 교회매매

 

일그러진 실태 살펴보니
‘교회 개척해서 되팔기’ 은밀한 거래 횡행
시설비용·신도수·위치 따져 ‘권리금’ 산출
인터넷에 매물 홍수…신도와 법적다툼도

부산의 ㅈ교회에서는 목사가 교회를 다른 목사에게 파는 과정에서 잡음이 일면서 목사와 신자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교회 사아무개 담임목사는 2009년 10월 교회를 2억5000만원에 팔기로 매매 계약을 했다가 파기했다. 한달 뒤 사 목사는 남아무개 목사에게 다시 1억원에 팔기로 하고 6000만원의 계약금을 받았다. 하지만 사 목사는 계약 이후 남 목사와 교회 신자와의 불륜을 폭로했고, 남 목사가 잠적하자 계약금만 챙기고 매매 계약은 없던 일로 해버렸다. 두번씩이나 교회를 팔려고 했던 사 목사는 결국 지난해 8월 이 교회를 2억500만원에 이웃 교회 목사에게 넘겼다. 사 목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ㅈ교회 인근에 같은 이름의 교회를 새로 개척했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교회를 또 다른 목사에게 팔았다. 교회가 팔린 뒤 대부분의 교인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지금은 6명만이 남아 각 가정집을 돌며 예배를 보고 있다. 이 교회 한 집사는 “교회를 여러 차례 팔았다는 게 처음에는 소문인 줄 알았는데, 사실로 확인하고 나서는 너무 황당했다”며 “목사가 신앙이 아니라 직업으로서 목회직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집사는 사 목사가 교회를 파는 과정을 문제 삼다 사 목사에게 협박·공갈 혐의로 고소당했다.

최근 몇년 사이에 개신교계에서 교회를 사고파는 일이 크게 늘고 있다. 교회 신자 수까지 계산해 ‘권리금’을 받고 팔기도 하는 등 교회 매매가 일반 사업체를 사고파는 일 못지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겨레>가 19일 교회 부동산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인터넷사이트 ‘기독정보넷’(www.cjob.co.kr)을 살펴보니, 지난해 한해 동안 810여건에 이르는 교회 매물이 올라와 있었다. 올해 1월부터 4월14일까지 등록된 매물만 270건에 달했다. 이 사이트에 올라온 글은 크게 ‘교회 팝니다’와 ‘후임자 모십니다’로 나뉜다. 기독정보넷 관계자는 “‘교회 팝니다’는 교회 건물을 파는 것이고, ‘후임자 모십니다’는 교인들도 함께 거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 목사들이 내용을 올리고 연락처도 직접 적어놓는다”고 덧붙였다. 교회 부동산 매수자나 후임자를 찾는 인터넷사이트는 기독정보넷 외에도 기독나라, 기독교벼룩시장 씨에이플랜 등이 있다.

후임자를 찾는 글을 올린 목사들은 대부분 시설비를 요구한다. 시설비는 교회를 처음 세울 때 교단, 의자, 난방기 등을 설치하면서 들어간 비용이다. 시설비와는 별도로 ‘권리금’을 요구하기도 한다. 음식점 같은 일반 상가를 팔 때 길목이 좋은지, 손님들이 얼마나 찾아오는지를 반영해 권리금을 받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경기도 성남의 한 교회 목사는 교회 건물을 30억원에 내놨다. 이 교회는 대지면적 515㎡, 지하 1층, 지상 2층 건물이다. 이 교회 목사는 ‘교회를 사고 싶다’는 기자의 전화에 “교인들도 이 건물에 다시 교회가 들어오면 마음이 편할 것”이라며 “교인 50여명도 (가격에) 포함됐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개척한 지 1년 된 한 교회 목사는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50만원에 세들어 있던 교회를 내놨다. 이 목사는 “처음에 교회 시설할 때 (돈이) 좀 많이 들어갔다”며 “교인 10명을 포함해 시설비와 권리금을 합쳐 1000만원”이라고 말했다.

인천 계양의 한 교회 목사는 “이번에 부천 쪽으로 가려고 했다가 취소했다”고 말했다. 자신은 부천으로 옮기고, 부천에 있던 목사는 인천으로 옮기려고 했는데 가격이 안 맞아 성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교인 수가 70여명인 이 교회 목사는 시설비로 7000만원을 고수했다가 얼마 전 6000만원으로 내렸다.

교회 ‘권리금’은 민감한 부분이어서 대부분의 목사들이 공개적으로 말하기를 꺼려, 직접 만나 비밀스럽게 흥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화해중재원 사무처장은 “교회 매매와 관련해 상담을 한 교인 사례가 두어 건 정도 있었다”며 “일부 목사가 교회를 개척하다 안되니까 투자한 자금을 받아서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문에 갈 데가 없어진 교인과 갈등이 더러 생긴다”고 말했다.


이충신 기자 [email protected]

<한겨레 인기기사>

 


http://www.cjob.co.kr/realestate.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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