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13Crusader13
16.04.23
조회 수 863
추천 수 1
댓글 1








m_level_30.gifPRODIGAL 16.04.22. 22:33 new

다른건 다 별로 상관 없고, 저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직능단체와의 연계"입니다. 저거야말로 선진국 정치정당과 한국 정치정당의 결정적 차이거든요.

독일 같은 나라 보세요. 노동조합들과 사민당 죄다 직빵으로 연계되어 있습니다. 사민당이 맑스주의는 버렸지만 어쨌든 자본주의의 대안적 모습, 노동자를 부여 안고 가는 정치시스템을 대의를 유지하고 있는 한 바로 그 노동자들의 조직이 지지자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직접 정당으로 투영할 수 있는 환경이라는거죠.

 
 
m_level_28.gif푸른숲 16.04.22. 22:39 new
그렇죠. 모든 좌파정당들의 물적 기반은 노동조합이니까요. 민주당은 좌파정당이 아니고 좌파정당이 될 수도 없으니 민주노총을 포섭하긴 어렵겠습니다만 그렇지 않더라도 의미는 충분히 있는 행보라고 봅니다. 한국노총 간부들이 주기적으로 새누리당 비례로 넘어가는 관계만 단절하고 민주당이 대체하기만 해도 엄청난 이득이죠.

그런 의미에서 진보정당들, 특히 정의당이 민주노총과의 관계 회복이 절실한데 잘 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정의당은 울산에서 8%밖에 못 나왔는데 하루빨리 민주노총과의 관계를 회복해야 할 텐데 말입니다. 민주노총 지원 후보로 당선된 울산의 무소속 2명까지 고려하면 더욱 절실한데, 뭔가 해내야 할텐데요.
 
m_level_30.gifPRODIGAL 16.04.22. 22:44 new
푸른숲 만약 민주당이 (민주노총까지ㅐ는 바라지도 않고) 한국노총을 포섭하여 그쪽과 연계할 수 있다면 그것도 박정희 시대 이래 30~4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한국의 정치지변에 대격변 수준의 변화의 계기가 됩니다. 한국노총이 그게 가능해진다면 농담이 아니라 '어용' 비아냥이 떨어져나가고 정말로 조합주의적 자치조직, 노동자 권리조직으로서 자립할 수 있을 정도까지 상황이 변하는건데 이것은 한국노총 내부에도 변혁을 이룰 수준이죠.

김종인 할배 저 마지막 구절이 얼마나 엄청난건지 과연 몇 사람이나 이해했을지 ㅎㄷㄷ;;
 
m_level_28.gif푸른숲 16.04.22. 22:57 new
PRODIGAL 기존의 민주당 내에서도 어느 정도 그런 면에서 식견이 있는 사람들도 있긴 할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었으니 한국노총은 과거 민주통합당에도 참여하기도 했던 거겠죠. 문제는 민주당이 습관적으로 여당에 기울어지는 한국노총을 계속 붙들어놓을 수 있는 힘이 없었고, 그럴만큼 노력하지도 않았다는 게 문제였죠. 결국 한국노총은 또 이탈해서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 비례를 무더기로 신청하고 2석이나 넘겨받아버렸구요.

하지만 이제는 이겼고, 승리의 순간에 이런 시도를 한다는 건 이전까지의 시도 이상의 의의가 있는 일이겠지요.
 
 
m_level_30.gifPRODIGAL 16.04.22. 22:36 new
1948년 이래 한국은 지금까지 정말 집요하리만치 풀뿌리 레벨 민중조직과 정치권의 연계를 "박멸" 수준으로 탄압해온 나라입니다. 그것도 모든 정치조직에 똑같이 해당되는 것도 아니라 좌파주의, 노동조합, 각종 직능조합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노조의 정치세력화는 있을 수 없다"면서 완전히 짓밟아 온 반면, 배후에서 우파조직, 극우조직, 전경련 같은 돼지들 친목조직과는 은밀히 관계를 유지해왔죠.

그게 바로 이번 아바이연합 사건으로 까발려진거고요.

김종인 다른건 맘에 안들지만, 만약 저렇게 이야기한데로 한국사에서 주목할만 정치정당-직능단체의 연계를 이루어낸다면 그것 만큼은 저도 높이 평가할 수 있을 겁니다.
 
 
m_level_30.gifPRODIGAL 16.04.22. 22:39 new
선진국형 자유주의의 확대에 막대한 공헌을 할 수 있는 조치이고, 나아가 한국 땅에 노동조합주의를 확대시켜나갈 수 있는 큰 발판이 될거에요.

노동조합, 노동단체 같은 것들이 중요한 정치정당에 직빵으로 소속되어 연계되어 있다면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들쭉날쭉 꼴리는대로 괴랄한 유권해석을 내려 불법이라면서 탄압하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건 게임의 규칙이 바뀌는 겁니다. 정당으로서도, 지금처럼 소속 정치인들이 무사안일한 태도를 보일 수가 없죠. 직능단체와 연계가 공고해지면, 직능단체들은 말하자면 "주주총회"같은 존재가 되니까요. 직접 와서 항의하고, 책망하고, 압력을 행사할 수 있으며 개별 정치인은 그만큼
 
 
m_level_30.gifPRODIGAL 16.04.22. 22:41 new
책임이 늘어나는 것이거든요. 더구나, 민주당이 그것을 해낸다면 민주당은 정말로 지금까지의 '호남지역 정당', '반새누리 정당'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에서 전국정당으로 국민에 대한 대표성을 갖게 됩니다.

물론 지금까지 성향으로 봐서 저 할배가 독일이나 프랑스처럼 노동조합, 산별조합 단위에서 정치정당과 연계할 수 있는 그런 레벨까지 언급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중요한 것은 만약 그것에 성공한다면 거기까지 나아갈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를 놓게 된다는 겁니다.

만약 거기까지만이라도 성공하면 김종인에 대한 제 평가는 "한국 역사상 최고수준의 정치인 중 하나"로까지 뛰어 오를것 같습니다.

지켜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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