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aircraftcarrier
1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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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뽕들은 한국 학벌 문제 지적하면..

 

일본도 마찬가지야라고 반영하지만 현실은 매우 큰 차이가 있음.ㅋㅋㅋ

 

 

http://blog.naver.com/idream2030/220565252979

 

도쿄대는 전관왕이 아니다

 
 

동양권의 일본은 한국과 가장 비슷하다. 국립 도쿄대와 교토대, 히도츠바시대, 사립 게이오대와 와세다대 등 유명대학 졸업생들이 사회 각 부문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한국과 닮은 점이다. 또한 한국과 마찬가지로 입시성적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우선 입시성적을 강조하면서도 국립대와 사립대가 기준으로 삼는 시험의 종류와 시험과목이 다르다. 도쿄대 등 국립대는 본고사 성적뿐만 아니라 예비고사에 해당되는 이른바 ‘센터’성적을 고려하는 데 비해, 사립대는 본고사만 치르고 ‘센터’를 고려하지 않는다. 또한 본고사 과목도 대학마다 다르다. 이런 이유로 국립대 지망생과 사립대 지망생은 입시준비 과정부터 분리된다. 이것은 일본사회가 한국처럼 모든 학생들을 하나의 잣대로 줄세우지 않으며 학생들간의 철저한 서열을 추구하지도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

일본에도 한국과 비슷한 대학서열이 존재하지만 상위권 대학이 갖고 있는 우위가 한국의 일류대학보다는 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재일교포로서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P씨는 “언론에 대한 교수들의 접근 가능성이나 언론을 통한 발언권이 소속대학의 등급에 의해 결정되는 한국사회의 특성을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말한다.

보다 확연한 차이는 도쿄대가 서울대와 같은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지 않다는 데 있다. 물론 도쿄대가 최고지만, 교토대, 히도츠바시대, 게이오대 그리고 와세다대 등이 그 뒤를 바짝 쫓고 있어 상위권 대학들 사이의 격차가 한국에서처럼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오랫동안 경제학을 공부한 L박사는 “도쿄대에도 히도츠바시대 등 다른 대학 출신의 교수들이 적지 않다”고 말한다. 또한 화학 등의 분야에서는 교토대가 계속해서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도쿄대를 앞서가고 있다.

도쿄대 출신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부문은 정계와 관계에 국한되어 있고, 학계·법조계·언론계·대기업 등에는 여러 상위권 대학이 골고루 진출해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발표된 일본 상장사 사장들의 출신대학 분포를 보면, 게이오대 302명, 도쿄대 293명, 와세다대 199명, 교토대 147명, 히도츠바시대 64명 등이다. P씨는 이런 차이에 대해 “도쿄대의 규모가 와세다대나 게이오대보다 작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런 맥락에서 일본에는 ‘학벌(學閥)’이라기보다는 이보다 약한 ‘학연(學緣)’의 문제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 어떻든 일본 내에서도 학연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 등과 관련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종합하자면 선진국 대학들은 서열을 아예 가지고 있지 않거나, 서열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한국보다 훨씬 느슨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나아가서 한국과 비슷한 서열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도 대학별로 학벌을 이루어 다른 집단을 배제하는 행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은 선진국의 경우 대학입시는 물론이고 대학교육 자체가 권력이나 돈을 분배하는 결정적 요인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혹은 그것이 상당히 중요한 요건이 되는 경우에도 집단적 독점이나 지위를 부여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을 말해준다. 결국 한국의 입시경쟁은 보다 의미있는 다른 경쟁들을 철저히 배제한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경쟁이라고 말할 수 없다.

더구나 선진국 대학의 서열은 학문이나 교육의 다양성을 전제로 깔고 있으며, 명문대학 졸업생들은 엘리트로서 무거운 책무를 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한국의 일류대학들은 선진국 대학에 비해 학문이나 교육수준에서 뒤떨어져 있으면서도, 내부에서는 철저하게 순서를 매기는 우스꽝스런 행태를 보이고 있다.

선진국 상황은 우리에게 참고자료일 뿐이다. 선진국에서 문제가 되지 않는 사안도 한국에서는 얼마든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우리의 공교육은 이미 철저하게 붕괴되었으며, 10대 청소년들은 청춘을 잃어버린 채 입시경쟁에 빠져들고 있다. 또한 학벌을 통한 사회 구성원들의 이익추구는 심각한 불평등과 소외를 낳고 있으며, 부정부패에 대한 불감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흔히 지연, 혈연 그리고 학연이 한국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라고 말한다. 지금까지 지연과 혈연의 비합리성은 적어도 논리적인 차원에서 명약관화하게 드러났다. 이에 비해 학연이나 학벌은 경쟁의 절차와 교육의 신성함으로 위장되고, 담론을 장악하고 있는 지식인들의 기반을 형성함으로써, 현재까지 비합리성이 충분히 노출되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의 학벌문제에는 연고주의뿐만 아니라 학력(學力)주의도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모두 학벌문제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공유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먼저 지식인들부터 자신의 학벌에 안주하거나 자식이 좋은 대학에 진학한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보다는 학벌을 심각한 사회문제로 받아들이는 자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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