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다큐에 많이 나오는 내용입니다
조일전쟁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이 우수한 과학기술을 근거로 하여 더 우수한 무기를 보유 했다고 알려 졌는데
이게 구라인 이유
간단합니다
조일전쟁 이후로 조선군은 일본군 처럼 조총병을 다수 양성합니다
그게 조선후기 때 까지 쭈욱 이어집니다
그 이유는 조총병이 가장 효율적인 전투를 할수 있는 유닛임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임란당시에 조선군은 수많은 화포와 신무기를 보유했습니다
천자 지자 황자 승자 총통 신기전(화차)
비격진천뢰 (오늘날의 수류탄과 같은 형태의 무기)
그리고 해전에서 적선을 격침시킬 용도로 쓴 대장군전(길쭉하게 로켓 처럼 생김) 도 썼었고
해전에서 함대함 포격전을 주 전술로 구사하였죠
여러분 혹시 그거 잘 모르실거에요
당시에 일본군과 명나라는 불랑기포를 보유하고 있었어요 불랑기포가 뭐냐면 서양의 대포인데 불란서?(프랑스) 에서 들어왔다고 불랑기포라고 합니다
중국은 절강성 (장강이남의 해안지역) 에서 서양사람들과 교역이 잦았고 일본은 큐슈 지역에서 서양과 교역을 주로 했죠
조총이라는 것도 서양에서 전래 받았던 것이고 불랑기포도 전래 받았습니다 그리고 임진란 직전에는 서양 전함 몇척을 구입하려 했으나 그것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하는 말은 임진란 당시에 일본군이 무기체계가 오히려 조선보다 더 뛰어 났다는 것입니다 비록 교역을 통해 전래 받았지만 그것을 자체적으로 생산 할 능력을 갖췄어요
그런데 왜 임진란때 불랑기포 같은 무기를 안썼을 까요?
불랑기포는요 조선의 총통과 다르게 장점이 뭐냐면 장전이 무지 빠릅니다 조선의 총통 처럼 한발 쏘고 입구에 다시 화약넣고 장전하는 식이 아니라 포의 뒷부분에 이미 장전된 작은 포를 탑재하여 바로 쏘는 거죠
탄창 처럼 여러개 장전시켜놓고 그 부분만 갈아서 바로 쏘는거죠
그래서 이 불랑기포를 당시에는 최신식이라고 할수 있는거에요
그런데 왜 일본군은 이렇게 좋은 무기를 안썼을 까요?
이유는 간단해요 비효율적이에요
당시의 전투는 요즘 처럼 장비로 하는것이 아니라 병사들이 하는 거에요 그래서 적을 이기기 위해서는 적의 병사를 많이 죽여야 합니다
적의 병사를 죽여야 이기는건데 대구경 화포는 철환 만들고 포신을 만드는데 철이 엄청 많이 소모되죠 그리고 한번 쏘는데도 많은 화약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쏴봐야 오늘날의 미사일 처럼 많은 사람을 죽이는게 아니라 몇명 못죽여요 직접 맞는 사람들만 죽어요
바로 옆에 있어도 그 탄에 안맞으면 안죽죠
그렇지만 성문을 부순다거나 적의 함선을 격침 시킬때는 그런 대구경 화포가 가장 효과적이죠
당시에 철이라는건 매우 귀한 자원이에요 요즘처럼 글로벌하게 수입해 올수 있는게 아니에요 화약이라는 것도 매우 귀중한 품목이었죠
그래서 그 철과 화약을 가장 효율적으로 쓸수 있는것이 소구경 개인화기 입니다
그 위력을 알기에 임진란 이후에 조선군이 조총병을 양성하는데 집중하고 오히려 대구경 화포나 신기전 (화차) 등은 등한시 하게 됩니다
이 소구경 개인화기는 당시에 서양에서도
주력이 된 무기 입니다 개들링 포라는 일종의 기관총이 나오기 전 까지는 이 무기가 전장에서 가장 큰 역할을 했어요
미국의 독립전쟁 영화를 보시면 아실거에요 레드코트 라고 영국군이 빨간 유니폼을 입고 소총을 들고 열을 맞춰 진격하죠
실제로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의 주력은 조총이 아니라 활도 아닙니다 5~6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창이거든요 그걸 위에서 아래로 내리 찍으며 공격하는게 주 전술 이었어요
찌르기 보다 창대의 탄력을 이용해서 내리 찍으면 투구를 써도 머리를 다치게 할수 있다네요
그런식으로 주 무기가 장창이었고 초근접 백병전에서는 일본도를 쓰고 원거리 지원사격은 조총으로 했죠 일본 활은 재료가 부실해서 위력이 약하고 크기만 커서 불편했죠
일본군 입장에서는 대구경 화포가 필요가 없었습니다 성을 공격해도 조선의 성은 불과 높이가 5미터 미만 이어서 사다리 걸치고 금방 타 넘을수 있었기에 굳이 성문이나 성벽을 통째로 박살낼 대구경 화포는 필요가 없어요
해상전에서는 대구경 포가 필요하긴 한데 일본 배가 많은 수가 급조되다보니 아무 나무나 베어서 만들다 보니 내구성이 약했어요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일본의 선박은 수송선 목적이 강했던 선박이라 바닥이 평평한 조선의 판옥선 과는 달리 바닥이 뾰족해서
빠른 속도로 먼바다를 항해하기에는 유리했으나 화포를 쓸수가 없는 구조에요 바닥이 뾰족한 형태라서 판옥선 처럼 양옆에 포를 배치하고 쏘게 되면 반동 때문에 배가 전복 될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배의 앞 부분에만 소량으로 몇대 매달아 놓고 쏘곤 했죠
뭐 해전에서는 조선수군의 장비와 전술이 우수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비격진천뢰나 신기전도 실제로는 효율적이지 못해서 임런 이후로는 잘 안쓰입니다 왜냐? 비격진천뢰는 수류탄 형태의 무기로 성안에서 농성하는 적이나 엄폐물에 가려진 적을 공격하기에는 유용하지만
넓은 벌판 등 .야전에서는 그 효율적이 조총에 비해 떨어집니다
비격진천뢰 자체에도 많은 철과 화약이 소모되지만 그것을 쏘아 올리기 위해서는 대구경 화포가 필요하고 거기에 또 많은 철과 화약이 필요하거든요
비격진천뢰의 경우 적의 한 복판에 떨어져도 그 중심에 있는 사람들이 죽지 바깥쪽에 있는 사람은 비교적 안전하죠
종합적으로 말하면 같은 철과 같은 화약을 소모할때 조총이 비격진천뢰 보다 더 많은 사람을 죽일수 있다는 것이고 발사 속도도 빠릅니다
당시에는 철과 화약이 매우 귀중 했던 시대에요
조선군의 경우 대구경 화포에 작은 철환을 수십 수백발 넣고 쏘기도 하였지만 이것은 비유적으로 얘기하면 장거리에서 샷건을 쏘는 것과 같아요 탄이 넓게 퍼지면서 명중률이 낮아요 또 이런 포들은 그 기동력이 낮아요 무거워서 들고 다니는게 아니라 바퀴가 달린 나무 위에 얹어서 쏘고 항상 뒤에 모래주머니를 배치해서 반동을 버티도록 해야했고요
산지나 울퉁불퉁한 지역에서는 끌고다니며 쏘기가 어려웠어요
다만 이런 포들이 공포심을 자극하는데는 상당히 도움이 됬을거라 봅니다
신기전에 대해서도 말하자면 상당히 비효율적인 무기입니다 발사 했을시 난사한 것 처럼 무작위로 꽂히는 거에요
신기전이 비효율적인 진짜 이유는 이거에요
궁수가 3000명이 있다고 칩시다 기본적으로
숙련된 궁수는 1분에 6발의 조준 사격을 합니다 난사로는 1분에 10여발로 날린다고 하네요
3천명이 1분에 조준사격을 해도 1만 8천 발이네요 10분에 18만발 100분이면 180만발입니다 적의 화살을 다시 받아서 쏠수도 있겠지만
임란 당시에 일본군은 조총과 일본도 장창을 주로 썼죠
그리고 당시 동북아시아에서도 활은 점점 쇠퇴하고 개인화기 위주로 양상이 바뀌어 가고 있었고 서양에는 개인화기가 주력으로 변해가고 있었어요
궁수 개인당 주어진 화살? 이거 몇발 안됩니다 궁수는 한발 한발 정성껏 쏘아야 하고 화살을 아껴야 했어요 전투가 몇분 치르고 끝나는게 아니니까요
애초에 신기전이 효율적일수가 없죠 화살 자체가 부족 한 시대인데요
신기전은 궁수가 부족할때 는 유용하겠지만 숙련된 궁수가 있다면 신기전을 쓸 이유가 없어요
한대의 신기전에 100발이 들어간다고 합시다 불과 대여섯명이 신기전 한대를 운용하겠죠
신기전 1대에 100발해서 30대면 3000발을 날릴수 있죠?
그렇게 30대를 운용할때 대당 6명이라고 가정하면 180명 정도면 운용가능한데 화살꽂고 화약에 불붙이고 조준하고 그러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만약에 그 3000발을 쏠수 있는 궁수가 3000명이 된다면 딱 10초만에 3000발을 쏩니다 그것도 조준사격으로 명중률 높여서요
궁수가 부족해서 500명 밖에 없다고 쳐도
10초에 500발 1분이면 3000발을 쏩니다
아마 신기전으로 쏘는 시간이 훨 많이 걸릴 걸요 신기전은 궁수가 부족할때나 유용하고요 이 또한 기동력이 떨어지고 산지 등에서 끌고 다니기가 어려워요
게다가 적이 성벽에 붙었거나 상당히 근접해 있을 때는 쏠수가 없어요 약간 곡사화기의 형태니까요
신기전이나 비격진천뢰 대구경화포 등 특수한 상황일때는 유용하지만 대부분의 상황에서는 조총이 가장 효율적인 무기 였어요
명나라 군이 대구경 화포와 불량기포 그외에 다양한 화약병기를 보유한 절강병들을 이끌고 평양성 탈환에 큰 공을 세우기는 했으나
일본식으로 쌓은 견고한 성채앞에서는 별 쓸모거 없었죠 그건 사료에도 나온기록입니다
28개 왜성 중 단 하나도 조명 연합군의 공격에 무너지지 않았어요 철수한 후 그들이 접수 했을 뿐이죠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배워야 합니다
현재의 한국 교과쇼는 국뽕의 결집체죠
진짜 사료로 역사를 배우다 보면 우리민족이 얼마나 열등한 존재인지 알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