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바나나
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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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 0
댓글 1








1.
2차대전 당시 여덟명의 이탈리아 군인이 그리스의 작은섬이 전략적으로 필요하다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미기스티 섬으로 간다.
그러나 그 섬에 도착한 후 무전기가 고장나며 그들은 섬에 고립되고 어느새 사람들로부터 고립된다.

 

여자와 노인만 남은 그 섬에서 그들은 꿈같은 세월을 보낸다.


그림그리는 것이 취미였던 중위는 벽화를

완고한 상사는 어린아이와 춤을

책을 좋아하는 내성적 성격의 병사는 책을 맘껏 읽다 창녀와 결혼을.

 


이후..  국가발전을 위해 임무를 수행키 위해 다시 이탈리아로 향했다.


그곳은 전쟁으로 지친 세상에 지친 남자들이 꿈꾸는 유토피아. 낙원. 세속적인 편견 없는 공간이었지만
그들의 정체성은 꿈 속의 세상이 아닌 현실에 기초하기에....

 


2.


조명효과 - 자신을 연극 주인공으로 생각하는 것.


사춘기 청소년은 자신을 무대의 주인공이라 생각.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자신을 쳐다보는 관객인 것 처럼 생각한다.
상상속의 청중이라 부른다.

 

바람과 산들바람을 떼어놀 수 없듯 한 사람의 인생과 다른 사람의 인생을 떼어놓을 수는 없다.


우리 모두가 연결되어 있음을 안다면 그래서 고의가 아니더라도 서로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좀 더 조심스럽고 따뜻하게 다른 사람들과 세상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3.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요조

뭐든 상관없어 웃게만 만들면 돼. 인간들의 눈에 거슬려서는 안돼. 나는 무야 바람이야 텅 비었어.
그런 노력에도 불구 세상에 적응하지 못한 채 사람들에게 이용만 당하는 요조.


술과 담배 창녀에 빠져 살다 정신병원에 입원. 꿈과 건강과 모든 의욕을 잃어버린 요조는 스물입곱이나 중늙은이가 되어 버린다.
말싸움이나 자기 변명을 할 줄 모르는 요조. 사람들이 화를 내면 공포로 얼어붙어 버린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것은 투사
그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타인이 위험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위험한 욕망을 밀어내어 그것을 상대방의 탓으로 돌려버린다.


그럼으로 자신은 위험한 요소가 없는 순수한 존재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요조는 투사조차 완전히 성공치 못한다. 그의 내부에 있는 파괴적인 충동들이 그를 두려움에 떨게 하고 괴롭게 하기에.


요조가 다음 단계로 사용하는 방어기제는 투사적 동일시
자신의 위험한 속성을 타인에 완전히 밀어내지 못하고 타인에게서 그러한 속성을 끌어낸 후 그를 조정함으로 자신의 충동을 조절하려는 시도

다.


예컨데 요조는 여자를 자극하여 자신에게 빨려들게 해 놓고 막상 성 관계에 들어가서는 자신을 여자에게 겁탈달하는 존재로 만들어버린다.

여자가 나쁜 짓을 하도록 유인하여 자신은 선량한 희생자가 되게 만드는 것이다.


 

그는 남아 있는 충동을 방어키 위해 희화화라는 다음 단계의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희화화란 두려운 대상을 만화처럼 우스운 캐릭터로 만들어 버림으로 두려움을 피하고자 하는 것이다.


여기서 요조가 희화화 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그는 자신을 익살꾼으로 만들어 타인에게 웃음을 유발함으로 자신은 공격적이거나 위험하지 않은 존재가 되고자 한다.
요조는 이후 회피, 퇴행을 사용한다.


위험한 상황이나 대상으로부터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 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회피한다.
그는 사회로 뛰어들기보다는 방 안에 틀어박혀 사회를 비웃고 경멸하는 쪽을 뜻한다.

 

사회를 회피하는 것, 그러나 무기력한 패배자로서 자신에 대한 열등감이 남는다. 이 열등감을 방어키 위해 어린시절로 퇴행한다.

 

구강기적 시기로 퇴행 술과 담배를 입에 달고 산다. 엄마의 젖을 빨듯이 담배를 빨고 술에 취해 엄마의 품에 안겨 있는 느낌에 젖어 사는 것
 

그는 자신의 분노를 자신에게 돌린다. <공격성의 자기에게로의 전향> 이라는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

그 결과 그는 인간실격자가 된다.

 

4.

바쁘게 일하다 잠시 빈둥거리는 것과 모든 것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여 빈둥거리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전자는 건설적 권태고 후자는 파괴적 권태다.

 


파괴적 권태를 이상적인 것의 질병이라 부른다.


모든 상실에는 애도 과정이 필요하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상실에 분노한다는 것은 그것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며 점차 그것을 영원히 잃어버렸음을 인정하고 슬픔에 잠기게 된다.

 


마르셀 프루스트 - 슬픔을 이겨낸 후에는 관념이 찾아온다. 슬픔이 관념으로 바뀔 때 심장을 후벼 파는 슬픔은 그 힘의 일부를 상실한다. 그리고 이런 변화 자체는 순간적이라 해도 약간의 즐거움을 내뿜는다.

 


만약 자율성을 침해받게 되면 아이는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한다는 열등감에 시달리게 된다.
이 양가감정은 아이의 내부에 격렬하게 부딪힌다.

 

아이는 항상 긴장상태에 놓여 있다.
이제 아이는 자신을 꼼짝 못하게 하는 부모에 대한 원망과 의존 사이에 갈등하며 괴로워한다.

 

 

그 분노가 심하면 환자처럼 부모를 죽이고 싶다는 충동에 시달리기도 한다.

 

자아의 경계가 약한 이는 공감해야 할 순간에 상대방과 하나로 합쳐져 버린다.

 

 

공감은 타인의 고통을 이해한 후 나 자신으로 돌아와 어떻게 하면 그를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공감(empathy)은 동정(sympathy)보다 훨씬 성숙한 기능이다.

 

 

타인을  나와 분리된 인간으로 볼 수 있고 잠시 그의 마음을 내 것처럼 느껴도 자신을 잃지 않을 수 있는 건강한 자아의 힘을 필요로 하기

때문.

 

 






  • 바나나
    16.03.03

    타인의 아픔을 머리로 ‘이해’하는 것을 동정sympathy이라 하고...
    타인의 아픔을 가슴으로 ‘느끼는’ 것을 공감empathy 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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