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바나나
16.03.02
조회 수 296
추천 수 1
댓글 2








1.
정당한 것에 대한 요구에서 시작되지 않은 분노가 정당한 것을 향한 의지로 귀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우리 사회의 분노는 그 뿌리로 보든 발전 양태로 보든 대체로 정당한 관념보다 부당한 관념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분노는 거의 반드시 증오로 발전, 맹목적 집단 주의나 집단 이기주의를 조장하게 된다
비이성적 증오는 정당한 분노조차 불가하게 만든다


진정으로사회를 바꾸어 내고 건강한 사회를 건립하고자 한다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토론, 합의 지속 가능한 실천과 저항이 필수적이다


만성적인 분노에 사로잡혀 편을 가르고 수시로 증오를 터뜨리는 것은 개인의 삶을 파괴할 뿐 아니라 건전한 사회도 불가하게 만든다


분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철저히 자기 삶의 문제에서 출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합리적인 개인 없이 합리적인 사회는 불가하다.

 
올바른 자기 정체성의 확립 없이 올바른 사회 정체성의 확립은 불가하다.

 

: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는 부당한 '무언가'에 대한 집단 차원의 한풀이 식의 순간적 감정적 대응보다, 지속 가능한 합리적
토론 등을 통한 이성적 대응이 보다 요구되어진다.

 

 

 

2.

현대사회에서 경제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삶의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
국가의 정책은 경제와 관련되지 않는 것이 없고 우리의 인생 계획 역시 경제적 요소 없이 세우기는 불가하다


어떠한 경제 정책을 선택할 것인가 나아가 그러한 정책의 기본 이념이 되는 체제를 무엇으로 선택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좌우 이념 대립과 국가의 존망에 매우 중요한 것이 되었다.


사람들은 경제위기 속에서 분노를 하기도 하나 개인적 위로를 찾으려 하기도 한다.
 

어떤 이는 극단적 민족주의와 국가주의에 사로잡혀 자신이 불안을 극복하고 자 하는 반면 누군가는 복고적 감수성에 현실로 도피하고자 한다


제도를 믿을 수 없어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려는 도전 정신이 생기기도 하고 누군가에에게는 절망 우울증이 도래하기도 한다.

 

 


3.
지난20세기 100여년 동안 한국 사회의 관념에 하나의 일관된 흐름이 있었다면 집단주의의 강화였다.
일제의 침략과 강요로 전쟁 이후 가난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국제적 냉전 체제는 한국에 하나의 맹목적 집단이념
반공 자유주의만을 용인해다.


역사적 국제적 조건은 한국사회에 뿌리 깊은 집단주의를 심어놓은 원인이 되었다.


한국 사회에 성립된 집단주의는 가능한 모든 병폐를 만들어 내었다
갑을 문화라 지칭되는 위계질서와 상부에 복종하는 군대식 상명하복문화 역시 집단주의에 속한다

 

지연 학연 혈연의 한국의 병리적 인맥문화(연고주의 온정주의) 또한 끼리끼리 뭉치는 집단주의적 문화다

정답사회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현 사회의 고질병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이나 개인의 정체성이 억압받고 하나의 정답을 요구하는
사회 문제 역시 집단주의에 뿌리 내리고 있다.

 

상류 사회의 비도덕성과 부패의 카르텔 역시 일제강점기 부터 독재 시대를 지나 내려오는 비합리적 기득권 집단 문화다
 

아파트 브랜드와 평수로 차별을 형성하는 커뮤니티,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한 계급 공동체 지역 이기주의 등 한국 사회는
온갖 집단주의가 얽혀 사회 전반을 장악하고 있다.

 

: 역사적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만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집단주의 이념은 한국사회에 만연한 온갖 병폐의 근본 원인이 되었다는 분석

 

 

4.
현대인의 소외는 늘 자기의 본질에서 벗겨 나간다고 느껴지는 소통에 있다
우리 사회에 진정한 개인 대 개인의 소통이 자리잡지 못한 데 비롯한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서로를 존중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삶을 성찰하는 교육을 받기 보다
집단적 교육 체계 아래 힉일화된 내용을 주입받는 형태의 교육에 길들여 진다


하나의 답을 강요하는 교육 체계서 아이들은 집단화 획일화 를 배우며
친구들과 관계도 왕따 편 가르기를 먼저 익힌다.


부모와 공교육의 동맹으로 아이들은 전혀 시민의식을 담보하지 못한 채 자라고 있다.
대학 문화 역시 선배가 후배를 가르치는 집단 문화가 남아 있고 회사 생활에서 상사의 권위는 더욱 절대적이다


친적들이 모인 자리에서도 아랫 사람은 윗 사람의 독단과 강요를 일방적으로 들어야 한다.
 

그러한 와중에 생여난 sns 문화는 피상적인 소통을 가속화 시킨다.

sns에서 사람들은 진지한 자기의 고민 생각을 털어 놓기보다 타인의 주목을 끄는 이야기와 타인에게 노출하고 싶은 면만을 선별한다

 

이들는 자기의 내면의 목소릴를 듣기보다 타인의 일시적인 관심을 위해 글을 쓰고 이미지를 올린다
 

지그문트 바우만이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이라도 말한 현대인의 과도한 소통과 연결은 개인이 개인이 되는 것을 방해하는 주요한 요인이다.


: 개인간 소통 방법을 어려서부터 배우지 못하며 자라나게 된 사람들은 보다 깊은 내면적 부분이 요구되는 성찰, 진지한 대화가 아닌 피상적 보여주기 식 관계맺기에 집착하게 된다는 분석

 

 

5.
개인의 소외는 개인주의의 횡횡 때문이라기 보다 진짜 개인이 되지 못하는 데서 오는 현상으로 본다.
이러한 개인은 오히려 집단주의에 매몰된 가짜 개인으로 세상을 배회한다.


스스로는 자신이 원자화된 특별하고 고유한 존재라 믿으나 늘 획일화된 집단의 기준에 파묻혀 살아간다.
자기 자신이 되길 원하기보다 최선을 다해 자기 자신으로 부터 도망치고 싶어하는 개인 주의 시대의 부적응자들이다.

 

개인의 소외는 그러한 집단주의와 개인주의의 사이에서 표류된 이들에게 존재한다.


과거 한국사회와 공교육의 최대 목표는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인재를 만드는 것이었다.
집단주의적 근대 사회는 시민을 국가의 발전과 산업화를 이끄는 원천으로 보았다.

 

민족을 우상시 하고 집단 체제에 복종 위계 질서를 공도히 하는 데 학교는 군대 이상의 역할을 했다.
근대의 대표적인 기관으로 꼽히는 학교 군대병원 감옥은 모두 집단적으로 개인을 관리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합리적이고 계몽된 민주시민을 양성하는 일은 중요치 않았다.
중요한 것은 국어 역사윤리 등의 교육에서 민족과 국가에 충성하는 국민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수학 과학 등의교육에서 실용적 사고를 하는 인재를 만드는 것
영어 교육에서는 세계화 시대에 경쟁력 있는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그러한 목적조차 왜곡되어 교육이란 성공과 출세를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이 되었다.
교육은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속물화 경향을 추동하는 가장 강력한 근원 중하나가 되었다.


: 국가와 민족을 위한 훌륭한 구성원이 되어주기를 아주 많이 요구하는 한국 교육체계의 목적은 보다 독립적이고 차별화된

개인이 되는 것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추천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197 0 2015.09.21
11076 일본 물가와 한국 물가 비교 출처:엠팍 1 new aircraftcarrier 7264 1 2016.04.01
11075 여기에 있는 경상일본인들이 아직도 나를 싫어하는 것 같은데 20 new Delingsvald 294 1 2016.03.28
11074 충북대병원 교수, 직원 폭행 new 헬조선탈조선 405 1 2016.03.28
11073 김무성에게 무슨 일이 생긴건가? 3 new 기행의나라=헬조선 234 1 2016.03.25
11072 죄송하지만 꿈해몽좀 부탁드립니다... new 고속탈출 98 1 2016.03.24
11071 사람이 미래라던 헬조선 기업의 퇴직강요 1 new 헬조선탈조선 317 1 2016.03.21
11070 창원시의회 '대마도의 날' 조례 제정 11주년 기념... 1 new 진정한애국이란 249 1 2016.03.20
11069 국회본회의 대정부 질의 개표조작증거를 발언 2 new 고투더헬조선 83 1 2017.02.10
11068 처음 합류하게된 집단에서 적응못하는거 있냐 1 new sddsadsa 200 1 2016.03.13
11067 몸매 예쁜 선생님 1 new fv4d4411 747 1 2016.03.13
11066 야쿠자(일본)와 재벌(한국) 4 new 명성황후 156 1 2017.06.16
11065 쓰시마 에서 관광온 조선인들을 몰아내라! 라고 연설함. new 기무라준이치로 275 1 2016.03.07
11064 (역사파헤치기) 조일전쟁 당시 조선군의 장비가 일본군 보다 뛰어났다? 4 new 탈죠센선봉장 569 1 2016.03.05
11063 (기사) 민간인 사찰 new 바나나 290 1 2016.03.06
11062 일본 신칸센의 개통 연도..일본의 기술력은 대단한 것 같음... 2 new aircraftcarrier 447 1 2016.03.04
11061 기업은 돈 넘치는데…가계는 저축 못하는 ‘불편한 현실’ 4 new 민족주의진짜싫다 226 1 2016.03.04
11060 (책) 한국인의 심리코드2 new 바나나 178 1 2016.03.04
11059 오늘날 헬조선 이나 국뽕 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게 된 원인 분석. 3 new 기무라준이치로 345 1 2016.03.03
11058 씨발 오늘 육성으로 욕나오네 4 new 다프 357 1 2016.03.03
11057 헬조센진 들에게 바치는 노래 1 new 프리맨느 140 1 2016.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