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탈염정제수가 부산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지요.
수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기장군의 특성상 가장 가까운 취수스팟이 기장 앞바다임을 감안하여 해수를 탈염정제하여 담수화, 식수로 공급한다는 것이 부산시 상수도 사업본부의 계획입니다. 주민분들은 고리원전의 존재로 인해 해수가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다고 주장하며 이를 반대하고 계시는 상황이지요. 이로 인해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남포동에 가니까 이런걸 나눠주고 있더군요. 부산의 흔한 병입수돗물입니다.
일단 염소냄새가 거의 없었습니다. 심지어 밀양댐 병입수돗물(세계 물맛대회에서 7위 차지)보다도 염소냄새가 덜합니다. 삼다수 마냥 특유의 살짝 달큰한 맛이 올라옵니다. 밀양 병입수돗물은 살짝 계곡의 맛이 느껴지고 상쾌합니다. 그와는 달리 그냥 아무 맛이 없었다는게 단점으로 꼽힙니다. 뭐 워낙 물을 가리고 예민한 저라서 그렇게 느끼는거니 그리 신경쓰실 필요 없습니다. 보통은 마시면 그냥 깨끗한 물이라고 느끼실겁니다.
주민들이나 주변사람들이 말해대는 썰 중에서 대표적인게,
채수하는 물이 폐 연료봉이 있던 수조나 원자로에서 방류되는 물이라고 하는게 가장 대표적이죠.
그런거 없습니다. 해수담수화 플랜트는 고리원전과 직선거리 11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있습니다. 또한 채수지점도 수심 15미터 정도로 고리원전과 전혀 관련없습니다. 게다가 고리원전은 가압수형원자로입니다. 원자로 안의 물은 밖으로 빼지 않습니다. 이 주민들이 지금 대안으로 내놓으라는 것은 김해시 대동면에 있는 덕산정수장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인데, 직선거리만 30킬로가 넘어갑니다, 거기서 또 관로설비 시공하고 하다보면 돈이 더 들어갑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주민분들 말씀대로 이 기장앞바다 탈염정제수가 방사성 물질에 오염이 되었다면, 기장 앞바다에서 생산되는 해산물도 모조리 방사성 물질에 오염이 되었다는 소리인데. 그 해산물들은 실컷 팔아서 수익 다 챙기시고, 다 드셔놓고는, 탈염정제한 바닷물은 방사능 오염때문에 못드시겠다는건 대체 무슨 논리입니까?
그동안 기장 멸치와 미역을 먹어온 수많은 임산부들과, 기장에서 회와 장어구이를 먹은 수많은 관광객들은
전부 방사성 폐기물을 먹어왔다는 소리인가요?
참 이런건 선동질 잘 하고 잘 뭉치면서, 정작 중요한건 머가리가 비어있으니 이래서 헬센징인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