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바나나
16.02.26
조회 수 217
추천 수 5
댓글 3








1.
외형적으로 풍요로운데 왜 불행한가?

 

강상중 교수는 인터뷰서 한국의 상황에 진단한다

 

산업국가로서는 대국이다

 

하지만 정치 사회제도 경제력간의 불일치가 일어나고 있다

 

경제력에 어울리는 사회제도와 두꺼운 중산층을 갖는 구조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는 사횓

 

경제는 막대하나 결실을 공평히 나누지 못한다

 

: 경제적 외형적 물질적 성장과 함께 정신적 성장이 동시에 진행되지 못한 결과가 현재의 온갖 부조리를 낳았다 평한다.

 

 

2.
학력은 높으나 지성은 쇠퇴한다

 

수명은 기나 편안히 여생을 보내며 죽음을 준비하기는 어렵다

 

경쟁력은 높으나 혹독하게 경쟁하며 치러야 하는 사회적 부작용과 피로감을 견디기 어렵다

 

부러우면 진다 일등만 기억하는 세상 등에 표현에 압축되있듯이

 

르상티망(원한 증오 질투 따위의 감정이 되풀이 되어 마음 안에 쌓인 상태)이 번식한다

 

불합리한 갑을관계가 생존을 옥죄고 자존심을 위협하는 가운에 피해의식 원한 감정이 깊어진다

 

조금만 건드려도 상처받고 앙갚음으로 약해 보이는 사람들을 억누른다

 

감정노동 디스(DISGRACE) 는 병리의 증상이다

 

사소한 차이에 집착 위세 경쟁에 신경쓴다

 

못생겼다 뚱뚱하다 키가 작다 어리다 나이가 많다 결혼을 안 했다 이혼했다 장애가 있다

 

가난하다 학벌이 후지다 비정규직이다 직업이 별로다 영어를 못한다

 

열등한 인간을 범주화하고 멸시하는 통념 문화의 위력도 적지 않다

 

: 무조건에 가깝게 모든 분야에 있어 서열에 집착하지 아니할 수 없게 만드는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무언가'가 사람들의 무의식에 자연스럽고도 깊숙하게 스며들어 있다.

 


3.
날로 복잡해지고 거대해지는 관료제는 인간이 지닌 실존적인 개별성을 인정하지 않을 때가 많다

 

익명의 시스템을 통해 일방적으로 하달되는 작업 지시에 인격은 비하되기 십상이다

 

비정규직임을 표시해주는 유니폼 일한 노고에 비해 낮은 임금 응대한 고객으로부터 만족도를 점수로 평가받는 시스템  문자 메시지로

날아오는 해고 통지

 

인격 감정이 없는 구조가 사람을 능멸한다

 

틀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한국의 경우 경제성장에 비해 시민사회나 인권의식이 덜 성숙했기에 모욕은 더욱 첨예하다

 

우리 사회는 모욕의 실체를 규명하고 모멸감을 성찰하는 언어가 빈곤하다

 

무엇 때문에 모욕을 주고 받는가

 

모욕에 상처 받는 인간과 담담히 견디는 인간의 차이는 무엇인가?

 

: 하나의 인간이 그 자체로 잘 존중되어지지 않음이 당연에 가까운 사회적 분위기가 확실히 있다.


 

 






  • 임병화
    16.02.26
    흥미로운 생각이네요 헬추드림.

    관료제는 더욱 거대해 지고 그 시스템의 실제 권력은 눈에 잘 보이지않죠

    또 이러한 시스템에서 인간의 개인적 감정은 전부 억압되고 황량한 사막의 먼지만 날리죠.

    예를 들자면 지금 생겨나는 어플들 " 콜택시 " " 요기요 " 등등 거대 자본으로 만들어진 어플은

    모든 상품을 보기좋게 나열하고 소비자는 이에 현혹되고 시스템이 보여주는 우상만을 보게 된다.

    상품은 거대 자본에 의해 순위와 가치가 책정되고 결국 중개수수료를 내야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 요기요 " " 택시 어플 " 이딴거 쓰지말고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상품을 전화로 구입하자.
  • 레가투스
    16.02.26
    이런글 존나 마음에 들어. 싸가지없게 냉혹하면서도 날카로운 도면같은것.
    it toughens my mind.
  • blazing
    16.02.26
    서민들에게서부터 무기를 빼앗은 것, 그리고 그 무기를 다룰 기술을 그저 고통을 이기는 정신수련에 국한되게 만든 것, 그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누군가에게 모멸감을 주고 누군가의 명예를 훼손하면 응당 받아야 할 검과 총탄, 화살을 모조리 없애버리니, 그 결과 모욕과 모멸감은 더욱 첨예해지고 집요해집니다. 누군가의 영혼을 짓밟고도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르지 않으니, 마치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무도 처벌하러 오지 않는 것 처럼, 힘있는 자 들은 그 악행을 반복하면서 익숙해졌고, 그 익숙함은 이곳을 지옥으로 만들었습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순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442 0 2015.09.21
28381 헬조선올드유저한테궁금한게있는데 456 new 시발넘아 217 2 2017.08.06
28380 그냥 청소년에게 두발과 복장 자율화를 해라 370 new 노인 161 1 2018.10.09
28379 서방과 무슬림이랑 갈등이고 뭐고 테러리스트 난민이 많아지는 현상황이 그거랑 긴밀한 상관이냐? 185 new 개혁주의자 128 0 2018.12.09
28378 ++++++미국사는23살 그냥 해주고싶은 말들..+++++++++++ 121 new ChiAlex 541 5 2017.10.21
28377 역시 부모님의 파워는 강력하군요. ㅋㅋㅋㅋㅋ 113 new 슬레이브 324 3 2017.07.07
28376 커뮤니티에서 친목질이 위험한 이유 112 newfile 갈로우 629 2 2017.08.20
28375 잘못을 엄청 많이 해놓고도 오히려 당당한 사람들이 가끔 있는데 참 기가 찬다 109 new 감성팔이. 31 0 2023.08.24
28374 예전에 국뽕이 고구려는 활기술최강이라고 자위질하는 글이있었는데 107 new 일본앞잡이기무치 245 2 2017.09.01
28373 헬조선 혼혈인 차별 105 newfile 노인 926 11 2017.10.18
28372 여기도 어째 한국처럼 기성세대들이 장악해버린 거 같아 우려스럽네 104 new 감성팔이. 55 0 2023.06.17
28371 애국은 병신들이나 하는 거다 (2) 100 new 헬조선극혐 225 1 2019.01.11
28370 동양여자가 예쁘냐 서양여자가 예쁘냐? 99 newfile 가이우스옥타비아누스 3065 2 2017.07.24
28369 북한과 중국의 핵이 일본의 도쿄권에 떨어지는 순간 미국의 냉전 휴민트는 영원히 아시아에서 청산되게 된다. 98 new John 27 0 2023.08.24
28368 근데 재벌3세들도 보면 95 new 불타오른다 473 0 2017.01.10
28367 헬조선은 한국군 및 미군 성노예에게 손해 배상하라 94 newfile 노인 265 6 2017.10.28
28366 페미니즘을 상대로 한 전선에서는 홍통일체네요 한국 페미니즘이 그릇된 것일까요? 94 new 탈죠센선봉장 287 4 2017.10.27
28365 여기 다른 데서 나 찾는 애가 있어서 왔는데 92 new Delingsvald 194 3 2019.01.13
28364 자랑스러운 가야의 지명을 알아보자 92 new Delingsvald 576 3 2015.10.06
28363 일베에 대한 생각 90 new 좌약식빨간약 480 10 2017.08.04
28362 내가격어본 좃같은한국사람들의특징 88 new 강하게공격하고탈조선하자 421 4 2017.08.20
1 -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