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바나나
16.02.26
조회 수 218
추천 수 5
댓글 3








1.
외형적으로 풍요로운데 왜 불행한가?

 

강상중 교수는 인터뷰서 한국의 상황에 진단한다

 

산업국가로서는 대국이다

 

하지만 정치 사회제도 경제력간의 불일치가 일어나고 있다

 

경제력에 어울리는 사회제도와 두꺼운 중산층을 갖는 구조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모두가 스트레스를 받는 사횓

 

경제는 막대하나 결실을 공평히 나누지 못한다

 

: 경제적 외형적 물질적 성장과 함께 정신적 성장이 동시에 진행되지 못한 결과가 현재의 온갖 부조리를 낳았다 평한다.

 

 

2.
학력은 높으나 지성은 쇠퇴한다

 

수명은 기나 편안히 여생을 보내며 죽음을 준비하기는 어렵다

 

경쟁력은 높으나 혹독하게 경쟁하며 치러야 하는 사회적 부작용과 피로감을 견디기 어렵다

 

부러우면 진다 일등만 기억하는 세상 등에 표현에 압축되있듯이

 

르상티망(원한 증오 질투 따위의 감정이 되풀이 되어 마음 안에 쌓인 상태)이 번식한다

 

불합리한 갑을관계가 생존을 옥죄고 자존심을 위협하는 가운에 피해의식 원한 감정이 깊어진다

 

조금만 건드려도 상처받고 앙갚음으로 약해 보이는 사람들을 억누른다

 

감정노동 디스(DISGRACE) 는 병리의 증상이다

 

사소한 차이에 집착 위세 경쟁에 신경쓴다

 

못생겼다 뚱뚱하다 키가 작다 어리다 나이가 많다 결혼을 안 했다 이혼했다 장애가 있다

 

가난하다 학벌이 후지다 비정규직이다 직업이 별로다 영어를 못한다

 

열등한 인간을 범주화하고 멸시하는 통념 문화의 위력도 적지 않다

 

: 무조건에 가깝게 모든 분야에 있어 서열에 집착하지 아니할 수 없게 만드는 눈에 보이지 아니하는 '무언가'가 사람들의 무의식에 자연스럽고도 깊숙하게 스며들어 있다.

 


3.
날로 복잡해지고 거대해지는 관료제는 인간이 지닌 실존적인 개별성을 인정하지 않을 때가 많다

 

익명의 시스템을 통해 일방적으로 하달되는 작업 지시에 인격은 비하되기 십상이다

 

비정규직임을 표시해주는 유니폼 일한 노고에 비해 낮은 임금 응대한 고객으로부터 만족도를 점수로 평가받는 시스템  문자 메시지로

날아오는 해고 통지

 

인격 감정이 없는 구조가 사람을 능멸한다

 

틀을 설계하고 운영하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한국의 경우 경제성장에 비해 시민사회나 인권의식이 덜 성숙했기에 모욕은 더욱 첨예하다

 

우리 사회는 모욕의 실체를 규명하고 모멸감을 성찰하는 언어가 빈곤하다

 

무엇 때문에 모욕을 주고 받는가

 

모욕에 상처 받는 인간과 담담히 견디는 인간의 차이는 무엇인가?

 

: 하나의 인간이 그 자체로 잘 존중되어지지 않음이 당연에 가까운 사회적 분위기가 확실히 있다.


 

 






  • 임병화
    16.02.26
    흥미로운 생각이네요 헬추드림.

    관료제는 더욱 거대해 지고 그 시스템의 실제 권력은 눈에 잘 보이지않죠

    또 이러한 시스템에서 인간의 개인적 감정은 전부 억압되고 황량한 사막의 먼지만 날리죠.

    예를 들자면 지금 생겨나는 어플들 " 콜택시 " " 요기요 " 등등 거대 자본으로 만들어진 어플은

    모든 상품을 보기좋게 나열하고 소비자는 이에 현혹되고 시스템이 보여주는 우상만을 보게 된다.

    상품은 거대 자본에 의해 순위와 가치가 책정되고 결국 중개수수료를 내야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 요기요 " " 택시 어플 " 이딴거 쓰지말고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상품을 전화로 구입하자.
  • 레가투스
    16.02.26
    이런글 존나 마음에 들어. 싸가지없게 냉혹하면서도 날카로운 도면같은것.
    it toughens my mind.
  • blazing
    16.02.26
    서민들에게서부터 무기를 빼앗은 것, 그리고 그 무기를 다룰 기술을 그저 고통을 이기는 정신수련에 국한되게 만든 것, 그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봅니다. 누군가에게 모멸감을 주고 누군가의 명예를 훼손하면 응당 받아야 할 검과 총탄, 화살을 모조리 없애버리니, 그 결과 모욕과 모멸감은 더욱 첨예해지고 집요해집니다. 누군가의 영혼을 짓밟고도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르지 않으니, 마치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무도 처벌하러 오지 않는 것 처럼, 힘있는 자 들은 그 악행을 반복하면서 익숙해졌고, 그 익숙함은 이곳을 지옥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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