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채용은 3월부터 출근인데 2월부터 돈 안받고 일하는 병원의 관행이 있다.
수십년간 지속되어온 헬조선 모든 병원의 전통이다. (시.팔.)
올해부터 이걸 금지한다고 했는데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공공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와중에 OO병원 수련부장이 신입들에게 다음과 같은 단체문자를 보냈다.
공고
XXXX병원 신입 인턴 여러분.
다시 한 번 공지합니다.
여러분의 3월 스케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므로 28일 교육 이전에 진료에 참여하는 것은 위법입니다.
선배 인턴들이 미리 진료참여를 종용하여 곤혹스러워한다고 하지만, 병원의 방침을 어기고 선배의 비행에 동참하는 여러분을 XXXX병원은 원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병원을 떠나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25, 26일 그리고 28일 병원 모임에 불참하면 사직하겠다는 의사로 간주하고자 합니다.
다시 한 번 XXXX병원에 들어오게 된 것을 환영하며, XXXX병원의 일원으로서 현명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교육수련부장 XXX
뭐...시.팔.. 잘못된걸 알고 있으면 못하게 지시를 해야지
시키는 윗년차놈들은 내 권한으로 어쩔 수 없으니
가만 두고 신입들 보고 알아서 거절하란다.
그것도 2월 끝나기 3일전에...ㅋㅋㅋ
덧붙여서 병원모임에 불참하면 입사하자마자 해고란다. ㅋㅋㅋㅋ
*병원협회가 수련병원에 신규 인턴 근무를 3월 시작이라고 못 박았지만, 일부 병원은 여전히 2월 수련 관행을 고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모 대형 수련병원의 교육수련부장이 위와 같이 단체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상사가 규율을 어기고 신입을 회사로 불러 근무시키는 상황에서, 신입에게 알아서 상사 뜻을 거절하란다.
규율을 어긴 사람은?
이렇게 모호하게 편지 쓰기도 힘드셨을 텐데, 참 큰일 하셨습니다.
'방임'까지 하시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