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4.2.12 / 뉴스1
새누리 회의서…최경환 “출산율 공천에 반영해야 하나” 묻고
김무성 다시 “모두 이상화, 김연아 같은 딸을 낳아야” 맞장구
황우여 “제가 벌써 손자가 4명…무겁게 받아들이겠다” 마무리
김무성 다시 “모두 이상화, 김연아 같은 딸을 낳아야” 맞장구
황우여 “제가 벌써 손자가 4명…무겁게 받아들이겠다” 마무리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자녀 하나 낳은 분들 반성하셔야 한다”, “우리 모두 이상화, 김연아 같은 딸을 낳아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의원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지난해 출산율이 1.18명으로 하락한 점을 언급하며 “이 자리에 자녀 하나 낳은 분들은 반성하셔야 한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애를 셋이나 낳고도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 여러 현상 중 가장 심각하고 중요한 건 ‘초저출산 사회’로의 진입”이라며 “저출산 고령화 사회는 국가 재정 건전성의 악화로 국가 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나라의 예를 우리는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최경환 원내대표는 김 의원에게 “출산율을 공천에 반영해야 하나”라고 물었고, 김 의원은 “우리 모두 이상화, 김연아 같은 딸을 낳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최근 의회에 진출한 박윤옥 ‘한자녀 더갖기 운동연합’ 회장을 중심으로 기구 하나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최근 ‘공직선거 및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현영희 전 새누리당 의원의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했다.
황우여 대표 역시 김 의원의 발언에 화답했다. 황 대표는 “부족하지만 제가 벌써 손자가 4명이다. 공천에 반영해야 한다는 최경환 원내대표의 말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이들의 발언에 대해 “어이없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아이디 @yen*****의 트위터리안은 “둘째 가졌다니까 나더러 용감하다고, 혹은 둘째까지 어찌 키울 거냐고 되묻는 사람이 태반인 지금 이 시점에서…”라고 지적했다. 다른 트위터리안(@ban***)은 “애 키우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드는 나라 구조부터 고쳐라. 부자 증세해서 대학까지 교육 및 의료를 국가가 책임을 지고”라고 주장했다. 아이디 @Sch******의 누리꾼도 “저출산 문제를 국민 개인개인, 가정 탓으로 돌리는 게냐? 1인 자녀만으로도 삶의 버거움을 느끼도록 만든 국가 책임이 먼저”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