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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아기 많이 낳는 순서대로 여성 비례 공천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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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0월 3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0월 30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3일 “애기(아기)를 많이 낳는 순서대로 (여성) 비례 공천을 줘야 하지 않나 고민을 심각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애기 안 낳으신 분들은 찔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비혼 여성이나 무자녀인 기혼여성 입장에선 차별적으로 들릴 수 있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에서 열린 중앙여성위원회 임명식에 참석해 “비례대표 여성 숫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며 이렇게 강조했다. 중앙여성위원회는 새누리당의 여성 조직으로, 이날 임명식에는 김을동 최고위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여성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일본의 합계 출산률이 1.34, 독일은 1.37인데 대한민국의 위대한 여성들은 (합계출산율이) 1.08까지 내려갔다가 59조6000억원 예산을 들여서 겨우 올라간 게 1.19다”라며 한국의 심각한 저출산 상황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 인구 시계는 파멸 5분 전을 가르키고 있다”고도 했다.

 

김 대표는 이어 여성 공천 문제를 꺼냈다. 그는 “정치권은 (여성 진출이 활발한 다른 분야와 달리) 시험 쳐서 되는 게 아니고 당선될 사람을 공천해야 하기 때문에 ‘여성 공천을 (전체 의석에서) 30% 내놓아라’는 이거는 다 거짓말”이라며 총선과 지방선거 때 여성을 공천하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신 김 대표는 “(여성 할당인) 30%를 채우기 위해선 비례대표 여성 숫자를 대폭 늘려야 한다”며 “제가 앞으로 언제까지 당대표를 할지 모르겠지만 제게 힘이 있다면 애기 많이 낳은 순서대로 비례 공천을 줘야 하지 않나 고민을 심각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말에 방청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김 대표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을 추어 올리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으로, 우린 미국도 하지 못했던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켰다”며 “한국사회에서 여성대통령 탄생을 신호탄으로 더 많은 여성들께서 정계, 이공계, 경제계 분야에 적극 진출해서 사회 각계각층 리더 활약하는 분위기가 잡혔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저는 모성애가 우리 사회를 이끄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여기 계신 모두의 여성님들도 다 어머니인데, 애기 안 낳으신 분들은 찔릴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사회는 과거 권위주의 시절의 비민주적 수직적 리더십, 카리스마 패거리 문화 등 남성적 리더십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저도 예전엔 ‘무대(무성대장)’ 별명이 듣기 좋았는데 요샌 너무 마초 같은 인상이 느껴지니 앞으로 무대라 부르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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