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질문을 전 정리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정리하지 못 했구요.
우리가 살다보면 늘상 알게모르게 위대한 사람 그리고 돈 많이 벌고 잘 사는 사람을 강요받습니다.
공부는 기본적으로 열심히 해야하고, 노력을 해야하고, 게임은 하면 안되며, ~는 하면 안되고.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 인생의 "재미"를 빼앗깁니다. 그리고 "재미"만을 즐기는 사람을 나태하다며 욕합니다.
게으다고 욕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힘들게, 노력을 다해서 사는데 왜 넌 니 재미만을 원하냐고 욕합니다.
니가 원하는데로 살 수 있는게 세상이 아니라며 욕하죠..
그런데 그렇게 살고 싶은게 정말 욕심일까요? 이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 "중간"이란게 필요합니다.
즉 아무것도 안 하고, 일도 하지 않으며 사는 사람들은 솔직하게 말하면 게으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그것또한 인간의 본성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살고싶어 하는 것이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공부를 정말 죽어라 하고, 젊을 때 고생은 사서한다며 건설현장을 뛰어다니며 일하고,
하루에 12시간이 넘는 노동을 견뎌내며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미래를 위래서 자기개발만을 하면서 게임이나 "재미"를 위한
삶은 포기하는 것이 과련 옳바른 방향일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사회에선 자기를 개발하지 않는 사람은 나테하고 덜 떨어진 그러니깐 현명하지 못 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인식이
사회 깊숙이 자리잡혀있습니다.
자유경제시대라서 노력한 만큼 가져간다는 사회구조가 사람들을 이렇게 만든 것이지요. 그러니깐 니가 못 난 건
다 니가 노력하지 않아서야, 니가 놀면서 게임할 때 우리는 열심히 공부했어. 그러니깐 죽을만큼 노력하고 말을 해.
라는 논리죠 그리고 모든 것을 개인의 탓으로 돌립니다.
하지만 역사를 돌이켜보면 나라가 흥하고 망하는 것이 개인의 탓입니까? 나라가 망할 때 백성들이 고통에 시들리는 것이
백성의 탓일까요? 흉년이 들었을 때도 흉년에 힘들어하는 것은 흉년을 대비하지 못한 백성의 탓 일까요?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백성이란 원래 아주 단수한 존재입니다. 즉 자기가 맡은 바를 열심히 하고, 그만큼의 보상을
받고나면 그 뒤엔 재미있게 살기만 하면 다인 존재들입니다. 기업을 일으키고 프로젝트에서 제대로 한 건 하고, 남들이
우러러 보는 그런 슈퍼파워 회사원들을 다들 꿈꾸는 것이 아닙니다.
솔직히 다 내려놓고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백성이란 원래 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먹고 사는데 문제가 없고, 나라가
풍년이라 먹고살기가 좋고, 그 외엔 자기가 원하는 재밌는 삶을 살면 그것이 행복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는
나라가 부강하고 전성기인 것입니다.
그와 반대로 그렇지 못한 나라가 잘 못 사는 나라입니다. 잘 못사는 나라에선 아무리 백성이 노력한들 일정 수준 이상까지
올라갈 수 없습니다. 그게 그 나라의 한계입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정부가 부패했다는 말이기도 하고, 그만큼 정부가
나라 운영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하다는 방증입니다.
그런데 계속 생각해보니 노력을 강요하고, 죽을 만큼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을 나태하고,게으르다고 욕하는 것은.
백성의 기본욕구를 억제하는 것이고 나라의 잘못을 백성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기본적으로 생각하기엔 세상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고 옛 세상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기위해선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진정 백성들이 원하는 나라는 크게 노력하지 않아도 잘사는 나라이며
그것을 위해서 움직이는 것이 정부 즉 한 나라가 할 일이라는 것이죠. 그것을 백성들 개인의 노력으로
둘 것이면 나라가 무슨 소용이며 정치가 왜 필요하겠습니까?
예나 지금이나 백성들은 크고 위대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닌 힘들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목표인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 보고 살기위해서 힘들어야 하고, 아파야 한다니요..
말도안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