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blazing
16.02.09
조회 수 241
추천 수 9
댓글 5








오탈자 하나 없이 모두 가져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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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밑에 폭력이 자시고 하는 글이 있어서 써 본다.

 

지금 헬조선 상황에서 폭력이 언급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

 

빨갱이 용공 과격분자 씹쌔끼들이 뒤에서 수술쳐서? 대가리에 불만만 처 싼 루저 씹쌔끼들이 이제는 시신경까지 마비되서? 씨발 탈조선, 이승탈출 루트로 하고 싶은데, 혼자 가기는 아까우니까? 이런 반응이 진짜 저능한게, 자기가 아닌 사람들 몸통을 머리 꽂는 소켓으로 보거나, 꼭두각시, 곤충으로 보기 때문이거든. 폭력을 이야기하는 사람들 모두, 상식적인 사람들이다. 이게 전제다. 그러면 훨씬 더 상식적인 설명이 가능하다.

 


“말이 안 통하니까.”

 

한국사회는 완전히 꽉 막혀있다. 거시적으로는 정치로부터, 미시적으로는 개인 사이의 대화에까지, 어느 곳에도 대화가 의미를 갖지 못한다. 언 놈이 자연상태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라고 했는데, 이런 천국이 어디있냐? 헬조선에는 강자와 약자의 구분 밖에 없다. 어떤 두 사람을 랜덤으로 골라 붙여도, 강자와 약자가 정해지는 시스템이다. 나이, 성별, 학벌, 직장, 집안, 문중, 지역, 자산, 수입까지 소트하고 나면, 하나는 위에 있고, 다른 하나는 밑에 놓인다.

 

그리고 약자에게는 어떠한 발언권도 주어지지 않는다.


예 하고 대답할 수는 있겠다.

 

이게 그냥 개개인 사이에서만 그런게 아니라, 법이 그걸 뒷바침해준다니까?

 

 


농담같냐?


선동같냐?

 

노동을 예로 들어보자. 청소년들이 노동시장에서 최저임금 이하를 강요받는 게, 그게 그 청소년들이 계약의 자유를 시전해서 그런 거냐? 체불임금 받아 내기가 지랄 같은 게, 법이 체불임금 청구를 못하게 해서 그런 거냐? 유독 우리나라가 두당 총생산에 비해 산업재해로 죽는 사람이 많은 게, 그 업체들이 법 어기고 안전장치를 안 해서 그런 거냐? 파업을 했는데, 손배가 떨어져서 보도 듣도 못한 100억을 뱉어 내야 되는 게, 정말로 그 사람이 잘못해서?

 


《송곳》보나? 전번주 거에 걸작 리플 하나 달렸데. “이게 만화로 보이지?”

 

이런 걸 구조적 폭력이라고 부른다. 폭탄이 터지지 않아도, 칼부림 나지 않아도, 총소리 나지 않아도, 팔다리 잘리고, 재수 없으면 죽고, 눈에 피눈물 나는 사람들 많다고. 가시적인 폭력을 쓰지 않는다 해서, 지금 세상이 평화롭지는 않단 말이야. 이미 많은 이들의 삶이 물리적 폭력과 다를 바 없는 시달림을 당하고 있다.

 

그런데, 아마, 그건 폭력으로 보이지 않을 거야. 그런 건, 운명이지? ㅋ 합법으로 포장된.


나치의 유대인 학살도, 철저한 행정절차와 합법적 과정, 심지어 합리적·효율적 과정을 통해서 실현된 거다. 북한의 개 미친 인권 탄압도, 그 미친놈들끼리는 합법이라고.

 


이제부터 존나는 아이러니가 나오는데, 폭력에 알레르기 반응 보이는 애들이,

합법을 가장한 구조적 폭력에는 존나게 둔감하다는 거다.

 

 

이유는 두 가지겠지.

 

1. 구조적 폭력을 인지할 만큼 지능이 발달되지 않았거나,


2. 타인의 고통에 공감할 만큼 인성이 충분하지 않다.


 

이런 멍청한 놈들이 주로 우파가 되고, 그 중에 못된 놈들이 극우가 된다. 


그리고 극우는 합법의 우산 아래서 구체적 폭력을 휘두르지.

 

 

 

매맞는 아내가 처 맞고 있는 동안 키득거리면서 구경만 했었으면, 


그 아내가 남편 밀쳤을 때, 폭력이니 지랄이니 깝싸진 말아야지.

 


알아들었으면 좋겠다.| (출처) http://hellkorea.com/xe/557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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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폭력은 뭐...어쩔수가 없습니다. 결국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싸워야만 하고, 우리는 지금도 살아남기 위한 투쟁을 매일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가 구조적 폭력에 갇힌 채, 서로에게 구체적인 폭력을 행사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죠.

 

그중 멍청한 새끼들이 헬꼰대가 되고, 악질인 새끼들이 일베충이 됩니다.

 

우리는 멍청하지도, 악질이지도 않습니다. 그렇기에 더더욱 이 구조적 폭력에 갇혀 정신적 고통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이제 그 구조적 폭력에 의해, 우리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 그리고 서로에게 행하던 구체적 폭력을 중단하고, 더 나아갈 용기가 있다면 그 구체적 폭력을 멍청하고 악질인 놈들에게 돌리며, 이 구조적 폭력을 만든 자 들에게 우리의 창끝을 향하자는 것이 바로 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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