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현전우일
16.02.02
조회 수 443
추천 수 9
댓글 25








가족한테 탈조선할 국가 그리고 연도별 계획을 말씀드렸더니, 마치 제가 죽으러 가는 것처럼 걱정하고 뜯어말리시더라고요..;;

 

"캐나다에 가면 얼마나 외롭고 비참한 줄 아냐? 거기는 사람도 없고 땅이 넓어서 니 혼자 외롭게 지내야 된다."라는 말씀에, 어차피 한국에서도 저 혼자 외롭게 지낸다고 했더니... "그런데.. 너, 저쪽 방글라데시, 베트남 노동자 보면 무슨 생각이 드니? 캐나다 사람들도 너를 그렇게 벌레보듯 하는거 모르냐, 어?"라고 하십니다. 그거 정말입니까?

 

밴쿠버에는 동양계가 많아서 동양인에 대한 차별이 적다고 했는데, "그래, 니 말대로 밴쿠버에 동양계가 많다고 하자.. 근데, 중국계, 일본계 사람이 한국인이랑 놀아줄 것 같냐? 천만에!!"라고까지 하셨어요.. 정말로 캐나다로 가면 저 혼자 쓸쓸하게 늙어죽는 건가요?

 

"그리고 어? 한국 회사는 힘들게 굴더라도 그래도 동료애가 끈끈하고 얼마나 재밌는데, 엉?.. 캐나다 회사? 거기는 정이 없어! 어느날 일하다가 갑자기 책상 뺀다고!", 미생이나 송곳을 보고 한국 회사의 분위기를 알게 되었다고 말씀드리자, "미생? 송곳? 그거 다 구라야!! 믿지마!!" 라는 말씀도 사실이에요?

 

"캐나다는 적게 일하는데, 퇴근하면 뭐할거야? 니 방에서 가만히 할 일 없이 그냥 지낼 수 밖에 없는데? 그리고, 한국에서는 일이 많더라도 회사 동료랑 같이 있는거잖아, 회사 동료가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면 되잖아!" 하셔서 할 말을 조금 잃어버렸어요.. 정말 한국 회사는 회사 동료가 정말 친한 친구 같은가요?

 

"캐나다는 복지 국가라 연봉 6000만원 받아도 세금이 60%라, 한국에서 연봉 2500받는 삶이랑 똑같애! 돈 전혀 안모여! 그리고, 한국이 얼마나 의료혜택이 좋은데! 전세계에서 제일 좋아! 알겠냐?"이 말을 너무 확신에 찬 듯한 어투로 하셔서 정말인지 아닌지 모르겠군요..

 

마지막 크리티컬은 저의 정신을 멍하게 했는데요.. 정말로 "한국에서 살다가 캐나다로 가면 우울증이 아주 심하게 걸려! 그래서 다들 역이민하는거야!"라는 말이 사실인가요? 저는 오히려 한국에서 정신병 있던 사람도 캐나다에 가서 여유를 찾았기 때문에 정신병이 호전되는 걸로 알아서 혼란이 생겨서 그렇거든요..

 

가족의 반대가 생각보다 너무 거세서 협상은 꿈도 못 꿀 것 같네요.. 어쩌면 좋을까요??






  • 똘똘이
    16.02.02
    근데 복지국가라 세금60프로 내도 복지국가니 결국 그거 돌아오는거 아님요? 어린시절 토론토에 꽤 있었는데 그런 차별 그리 없었어요 가족들이 미국이랑 헷갈리신듯... 적게 일하면 좋은거 아닌가?; 아마 가족분들이 막상 객지로 간다고 생각하니 무섭고 낯설고 거부감 들어서 그러신듯요. 혹시 나이대가 어떻게 되세요? 대략 나이대별로 다른 조언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 현전우일
    16.02.02
    그쵸? 돌아오는거라고 아무리 말해도 소용이 없네요;;, 저는 20대 극후반이요. ㅎ
  • 똘똘이
    16.02.02
    혹시 다른 전문직 자격을 갖추신 게 있나요? 있으시더라도 한국에서 제과제빵 또는 양식한식중식 등 조리기능사 자격증 또는 자바 등의 IT자격증 하나 따두고 가시면 든든하실겁니다. 계속 준비를 하시되 집에는 말씀하지 마시고 '한국탈출'보다는 해외취업 등으로 워딩을 하시는걸 추천드려요. 이민 또는 탈출에 초점을 두어 말씀하실 경우 어르신들은 많이 두려워하시고 걱정하실 거에요 물론 부모님과 가족들이 개인적으로 좋으신 분들이지만 사고의 확장 또는 도전에 대해서 심정적인 거부감이 있으시니 너무 섭섭해하진 마시구요
  • 현전우일
    16.02.02
    저는 이번달에 4년제 기계공학부 졸업 예정이고요.. 학력 인증은 하면 되는것이기 때문에 기계공학 엔지니어로 취업하면 됩니다. 기계공학 엔지니어는 연방정부 지정 부족 직업군이라서 영주권 획득에도 용이하다고 하는군요..
  • 똘똘이
    16.02.02
    좋으네요 그냥 계속 조용히 차분하게 준비하세요 막상 취업하시면 막을 부모님 없으십니다. 부모님 너무 미워하지 마시구요... 부모님도 한국에서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시자나요 우리모두 피해자인데 피해자들끼리 서로 날선 느낌과 분노를 향하지 맙시다
  • 오쇼젠
    16.02.02
  • 현전우일
    16.02.02
  • 입니다
    16.02.02
  • 레가투스
    16.02.02

    가족들이 님의 인생의 앞길을 막으려는것에 대해 분개 해야하고
    그것에 반드시 저항하고, 싸우지 못하면
    님은 자기 스스로 인간으로써
    자신의 권리를 못지키는 무능한 존재임을 증명하는 동시에
    살자격이 없다는것을 뜻함.

    가족은 님을 걱정하는게 아니라, 자신들의 편협한 바램과 천박한 소망에 따라

    님을 억지로 끼워맞치고 있다는거 간파 못하심?

    북아메리카 대륙이 넓은 광야라 어느정도의 두려움이 있지만,
    그정도의 사소한 두려움도 극복하지 못해서 인생에서 도대체 뭘 이루겠다는 말씀이심?

    그정도의 주변인들의 손사래에 마음이 흔들릴정도라면, 북미대륙에 살아갈 자질이 못됨.

    북미대륙은 거친 곳임. 즉, 주변인들을 뿌리치고 나올정ㄷ의 대담성과 단호함이 최소필수조건이라는 말임.

    옛적 유럽선조인들도 님처럼 다 그러한 상황을 겪고 나서야 미대륙에 도착하고 번성한거 아님?
    이렇게 주저해버린다면, 결심을 주저해버린다면

    님을 막는것은 친구,부모가 아니라
    결국 님 자신 스스로가 막는것임. 

    님은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발휘에 대해 두려워하고있음.

     

     

  • 현전우일
    16.02.02
    지금 가족들의 이러한 말과 행동에 분개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북아메리카 대륙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고요.. 어쨌든 저항 더 해야겠죠? ㅎ.. 님 말대로 끝까지 저항해보겠습니다. ㅎ
  • 쇠판돌
    16.02.02
    캐나다에서 살아본 결과 부모님의 말씀에 80프로 공감합니다.
  • 가족한테는 준비 마치고 통보하면 됩니다. 왜 쓸데없이 에너지 소모 하고 계신지요. 그리고 헬티비 끊고, 미드, 영드 많이 보시면서 정신의 탈조선을 병행하시면 헬조선의 미덕은 미개가 됩니다.

  • 현전우일
    16.02.02

    ---------------------------------------------------------------------------------------------------------
    다들 조언 감사드립니다┌(__)┐. 밀어붙이겠습니다. 단, 차분하게.. 그리고 꾸준히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화이팅합시다.. ㅎㅎ

  • 헬조선에선 동료애가 끈끈하고 재밌다에서 웃고갑니다 ^ㅡ^
  • 갈로우
    16.02.02
    보통 하루라도 빨리떠나라고 하는데
  • 보면서 좀 많이 웃었네요, 님의 안녕을 위해서도 빨리 탈조선하길 바랍니다, 심지어 저 가족분들의 의갼이 맞다 하더라도 그 곳은 사람을 사람취급 해주는 곳입니다.
  • 한줄 한줄 다 반박 가능하지만, 반박을 한다 해도 믿질 않으실테니 의미가 없을 것 같네요. 근데 본문 내용으로 미루어 부모님께서 금전적인 기반을 이미 어느정도 잡아두신 모양인데.. (그렇지 않은 경우 보통은 미안해서라도 못 붙잡거든요..) 그러면 꼭 이민 안 가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돈만 좀 있으면 헬조선도 남 얘기죠. ㅎㅎ

  • AndyDufresne
    16.02.02
    원하시는 바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노력하시는데로 잘 이루어지실 겁니다
  • Doer
    16.02.02
    다른영어권나라에서 있다가
    캐나다 동부에서 1년동안 한국과 교류없이 한국인 교류없이 사는 학생입니다.
    저는 이 사이트 들어오고나서 문화충격받았습니다. 한가지 조언해줄게있다면
    자신이 힘없고 가난한나라에서 온것처럼 살면 사람들도 그렇게 압니다.
    저는 캐나다애들이 Where are you from? 이러면 I am from Korea. You know, insane health cares, nice weathers, and beautiful girls. 이렇게 이사이트말로 국뽕을 씌운뒤에 Have you been to Korea? 이러고 대화의 주도권을 잡습니다.
    동부라 그런지 한국에대해서 별로 아는게 없으면 Are you from the good side or the bad side.(or are you from north or south) 합니다. 그러면 그냥 니가 무식하다는냥 you know what, If I am a north korean, I am probably trapped in there. 해줍니다.
    물론 여기애들은 전부 웃는상이라 웃으면서 말하는거지 한국에서처럼 무식하다는냥하면 엄청나게 실례지만요...
    오시면 국뽕 씌우세요. 유학생활 내내 K-pop K-drama로 몆애들사이에서는 인기 좋습니다. 인식도 좋구요.
    국뽕은 국민들에게만 씌워진게 아닙니다. 힘내세요. 대한민국! 좋은나라 :)
  • 살고싶다
    16.02.02
    헐 님 저 추천누르려다가 신고눌러버렸네요..죄송합니다
    이런 헬조선 같은 짓거리를 하다니 스스로가 너무부끄럽네요
    이거 어떡하지 제길
    운영자님 이거 추천을 잘못누른겁니다 신고한거 아니에요!!
  • 위천하계
    16.02.02

    대학생 이신가요? 큰 회사가 있는 근처의 술집에라도 가 보세요.
    회사원들 회식자리, 술 마시고 노는게 진짜 노는것인지. 잘 관찰하고 평가해 보세요.

     

    캐나다 세금이 얼마인지, 가난한 외국인 유학생들도 세금을 많이 뜯기는지,

    캐나다의 도시가 진짜로 땅이 넓어서 인구밀도가 낮은지

    그런것은 직접 자료를 찾아보시구요. 당연히 그런거 찾을때는 한글 말고 영어로.

  • ㅎ2
    16.02.02
    에너지 소모말고 걍 다 준비한뒤 통보하라는말에 동감요
  • 부모님은 직업이 무엇입니까? 설마 회사원이 저런 개소리를 뱉진 않을꺼같은데...
  • ㅁㄴㅇㄹ
    16.02.02
    저도 우리가족들이 너무 좋은데 자세히 대화해 보면 너무 헬화되어있으셔서 너무 안타까움;; 대학안간다고 햇을때도 무슨 내가
    "어머니 전 가수가 되겠어요" 이런것도 아니고 몇시간동안 어찌나 죽어라 말리시던지....
    이민절차는 잘모르겠지만 만약 내가 이민갈 조건이 우리가족들과 관계가 없다면 난 그냥 휭 하고 떠나버릴 생각임.
    매장하다는 생각이 들수있겠지만 발목잡히는거보단 낫고 게다가 평생 안만나겠다는것도 아니고 정착하면 화상통화라도 자주할 생각임. 탈조선하려고 지금 새벽2시까지 매일 영어공부 죽어라 하고있긴 한데 영어공부가 혼자하는거다보니까 죽어라 해도 늘지않는다. 영어권 국가든 어디든 탈조선하려면 최대한빨리 넉넉히 시간을 잡아서 언어공부를 하는게 좋다고 생각함.(틈틈히 쉬는시간에 롤하는거 대신 그나라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좋고) 이민갈 생각이 있으신 분들은 신중히 결정하세요. 아무리 이런 나라라고 해도 정말 좋은분 만나서 탈조선한것처럼 잘살 수도있으니깐(확률은 얼마 안되겠지만)
  • 아니 뭐 미군 사병으로 가서 최전방에서 RPG 맞고 죽으러 가는 것도 아닌데 너무 호들갑 떠는 (?) 게 아닌가 싶네요. 차별이라, 캐나다라면 미국보다는 덜할 거라고 생각은 하니까 문제 삼지는 않는데, 처음에야 모르니까 적응하는 게 고생이지, 적응하면은 헬조선 이상으로 사람답게 사는데 처음에는 반대를 무릅쓰고 떠나서 적응하는 게 힘든 거 빼면은 탈조선하는 게 맞다고 봅니자. 주제넘게 제가 뭐라 할 이유는 없지만, 그냥 제 생각일 뿐이라는 점만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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