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헬조선
15.06.02
조회 수 1001
추천 수 1
댓글 1












표범


사람들 앞에서 어슬렁거리는 표범

 

맹수지만 사람에게 길들여져

자기가 누군지 잊어버린

 

이제 더 이상 고개를 들 수 없겠네

무엇이 기억나는지

 

눈 밑으로 눈물이 흘러 생긴 삼각형

얼굴은 역삼각형

 

눈물과 얼굴이 만나

삼각형이 되어버린 표범



솔로 강아지

우리 강아지는 솔로다

약혼 신청을 해 온 수캐들은 많은데
엄마가 허락을 안한다

솔로의 슬픔을 모르는 여자
인형을 사랑하게 되어버린 우리 강아지

할아버지는 침이 묻은 인형을 버리려한다
정든다는 것을 모른다

강아지가 바닥에 납작하게 엎드려있다
외로움이 납작하다



겨울 선물


찬바람이 불어오네
겨울이야 겨울
겨울잠 자러 가던 토끼가
흰 앙고라 장갑을 주고 가네

꽁꽁 얼음이 어네
겨울이야 겨울
겨울 잠 자러 가던 박쥐가
까만 부츠를 주고 가네

콜록콜록 기침소리가 들리네
겨울이야 겨울
겨울 잠 자러 가던 무당벌레가
알록달록 목도리를 주고 가네


착한 오빠


오빠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울었다

내 친구가 오빠의 머리카락을 한참 잡아당겼기 때문에

태권도 사범단이면서도 때리는 대신 말없이 참는 오빠

어떤 아이가 날 놀렸을 때 오빠는 그러지 말라고 말려 주었는데

나는 그러지 못했다

친구 앞이었기 때문에


남매란 무엇일까

가족이란 무엇일까

 

피가 섞인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플 때 같이 아프다는 것일까

 


내가 시를 잘 쓰는 이유


상처딱지가 떨어진 자리 
피가 맺힌다 

붉은 색을 보니 먹고 싶다 
살짝 혀를 댄다 

상큼한 쇠맛 
이래서 모기가 좋아하나? 

나는 모기도 아닌데 
순간 왜 피를 먹었을까 

몸속에 숨어 사는 피의 정체를 
알아보려면 
상처딱지를 뜯고 피를 맛보아야 한다 

모기처럼 열심히 피를 찾아야 한다 
모든 시에서는 피 냄새가 난다

 









초딩 필력 ㅆㅅㅌㅊ



하지만 현실은 전량회수 및 폐기















사족; '학원가기 싫은 날'이란 시를 쓴 아이의 부모는 시인 김바다라고 한다. 


문학가 집안...캬..







  • 김바다가부모인아이
    15.07.15
    얼마나 고생했으면 그 고생의 증오감이 시에 나타나있을까 사교육의 폐해다 폐해 정말 읽으면서 소름이돋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197 0 2015.09.21
7258 일본은 다시 부강해질듯싶다 new 킹석열 13 0 2022.03.08
7257 러시아가 일부러 시간을 끄는거지 new 킹석열 17 0 2022.03.08
7256 일본유신회가 일본중앙정치에 대항해서 만들어진거잖아 2 new 킹석열 17 1 2022.03.08
7255 사람은 서울로가고 말은 제주도로 간다는말이 있듯이 new 킹석열 13 0 2022.03.08
7254 헬조선에선 보수우파진보좌파 그딴거 존재하지않음 1 new 킹석열 15 0 2022.03.08
7253 난 일단 정치판보다는 new 킹석열 5 0 2022.03.08
7252 이근 우크라이나갔던데 2 new 킹석열 11 0 2022.03.08
7251 수구세력재집권명분이 많긴해 new 킹석열 8 0 2022.03.08
7250 문재앙은 기회를 놓친거야 new 킹석열 13 0 2022.03.08
7249 이제 여기사이트 둠조선으로 바꿔야될지도몰라 ㅋㅋ new 킹석열 12 0 2022.03.08
7248 의식주를 제대로 보장을못한탓이 큰데 new 킹석열 17 0 2022.03.08
7247 노인문제는 갈수록 심해질수밖에없어 new 킹석열 9 0 2022.03.08
7246 자기가 사는 지역을 까는건 아니라고봄 . 물론 남의지역도 new 킹석열 8 0 2022.03.08
7245 우크라이나전쟁이 소련-아프가니스탄전쟁이랑 비슷해지긴하는데 new 킹석열 15 0 2022.03.08
7244 헬조선이라는말이 당연하니까 new 킹석열 16 0 2022.03.08
7243 헬조선에 뽑을인간들 없다 4 new 킹석열 30 1 2022.03.08
7242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의 싸움 1 new 노인 22 7 2022.03.08
7241 이근과 100명의 용사들은 우크라이나가 아니라 스위스로 가서 푸틴의 처자식부터 쳐 족쳐야 했음. 2 new John 63 7 2022.03.08
7240 요즘 짬뽕에 푹 빠졌는데 님들은 요즘 뭘 즐겨 드심? newfile eit 12 0 2022.03.08
7239 우크라이나 내전에 참전하는 이근 전 대위는 new 노인 26 7 2022.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