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모 공장에서 파란 작업복을 입고 노예처럼 일하는 블루칼라 공돌이지만,
아주 가끔 시간이 나서 외출할 때에는 최대한 깔끔하게 차려입고 머리도 왁스로 세팅하고 향수까지 뿌리고 다닙니다.
목소리도 최대한 남성스러운 중저음 톤으로 하고 말도 최대한 점잖하게 합니다.
공장에서 쇳덩이 가지고 씨름하는 공돌이 티를 안내려고 무진장?애씁니다.?
확실히 대우가 다르더군요. 커피 전문점이나 하다못해 동네 식당을 가도 손님의 옷차림이나 행동에 따라서?
정말 그 종업원의 태도가 180도 이상 달라져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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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달 전 쯤에?며칠 출장을 가서 점심,저녁을 공장 주변 음식점에서 먹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파란 청색 작업복을 입고 밥을 먹으러 가니 똑같은 돈 주고 먹는건데도 대우가 참?
드럽다고?느꼈습니다. 심지어는 음식의 양조차 틀리더군요.
제육볶음 4인분을 시켰는데 2인분같은 4인분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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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너무 적어서 "4인분을 시켰는데 왜이렇게 양이 적느냐?"?
라고 했더니 쪼그만 접시에 고기몇점 덜어서?주고 "죄송하다,미안하다" 이런 말 한마디 없이?
마치 당연한 듯이 그냥 다른 테이블로 가버리더군요.
만약 작업복을 안 입고 와이셔츠에 깔끔한 코트를 걸치고 갔더라면 분명 대우는 달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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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는 점심 때 추어탕을 먹으러 갔는데, 서빙하시는 분이 영 불친절하더군요...
테이블에 밑반찬과 주문한 추어탕을 놓는데, 분명 옆에 계신 사장님 먼저 추어탕을 드리라고?
했는데 그 말은 그냥 쌩까고 그냥 휙휙~던지듯이 대충 놓고 가버립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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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똑같이, 남 밑에서 노예처럼 일하고 푼돈받고 사는 건 똑같은데
이 헬조선에서는 똑같은 노예끼리도?서로 알게 모르게 비교하고 까내리는 것을?보니 정말 치가 떨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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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중고나라에서 분실된?벤츠 스마트키를 하나 샀습니다. 분실된거니 그냥 장식용이죠.
오픈마켓에서 벤츠 스마트 키 케이스와 벤츠 열쇠고리, 열쇠고리에 걸고 다닐 수 있는 스위스제?휴대용?주머니칼도 샀습니다.
이제 커피를 먹으로 커피숍에 가던, 친구랑 술집에 가던, 밥을 먹으러 음식점에 가던 이 벤츠 스마트키를 제 휴대폰과
같이 테이블에 올려놓고 다닐 계획입니다.
...... 외적으로 무시를 안당하려면 정말 어쩔 수 없더군요.
헬조선에서는 사람 겉모습만 보고 그 사람의 경제력이나 그 사람의 됨됨이까지 판단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