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애들은 이것도 못버티냐 참 나약해 빼애애애액! 하는거 제가 학생 시절에는 이런 꼰대들의 말이 기정 사실인 줄 알고, 그래서 제가 너무 나약한 인간인 줄 알고 자괴감에 아주 깊게 빠진 적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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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보니 꼰대 세대랑 저의 세대가 무언가 다른 것이 있는가 골몰히 생각해보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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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들이 갓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시기에는 경제 사정이 좋은 시기라 자신들의 상관(상사) 혹은 고객에게 집요하게 괴롭힘을 당하고 모멸감을 심하게 느꼈더라도 그것을 참고 견디면 출세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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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금은 이러한 괴롭힘을 견딘다 하더라도 희망이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쵸? 2,30대에도 희망퇴직을 강요하는 마당에 말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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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우리 세대는 괴롭힘, 모멸 다 참고 견디니 부장, 임원 달고 출세한 사람들 많잖아!" 라는 말을 젊은 세대에게 하기는 곤란하다 이 말이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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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 때의 상황을 가지고 요즘 상황을 대입하려고 드니... 소통이 되지 않고 문제점에 대한 해결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도리어 "니들이 보릿고개, 전쟁을 알아? 빼액" 거리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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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보릿고개, 전쟁을 겪은 분들의 고생이 너무나 컸다는거, 그리고 그 고생을 딛고 꿋꿋이 살아온 어른들은 참으로 존경스럽다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런 말을 꺼낸 사람들은 거의 다 이 시절에 젖먹이었거나 태어나지도 않은 사람인 모양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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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것에 대해 비유 하나 해보겠습니다. 내가 다리를 크게 다쳐서 다리뼈가 산산조각이 났다고 가정합시다. 그런데 어느 제 3자가 나에게 "아픈 척 엄살 피지마! 여기 말기 암으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천지인데, 너는 그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지!!" 라는 거랑 꼰대들의 빼애액 거리는 꼰대질이랑 비슷한 맥락의 비유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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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리뼈가 조각나서 자지러지게 아픈데 타인의 말기 암을 생각하면 다리가 아픈 것이 씻은 듯이 저절로 낫는답디까?? 마찬가지로 지금 세대랑 꼰대 세대의 문제도 마찬가지로 이런 물음을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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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들어 이런 말을 심심찮게 듣다 보니 생각이 많아져서 이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내일 월요일이군요.. 뭐 힘내라는 말씀을 드려도 힘이 안나신 것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 말 밖에 드릴 말씀은 없군요.. 다음주도 힘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