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blazing
16.01.23
조회 수 320
추천 수 6
댓글 5








이제는 더 설명하는게 귀찮을 정도네요.

?

?

무기는 도구입니다. 사회적인 도구 중 하나죠. 자신의 명예를 상대에게 표출해 보이는 물건 중 하나이기도 하고, 동시에 여러분의 목숨을 위협하는 요소로부터 당신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도 합니다. 사회는 분명히 문명화가 되었습니다. 나름 법치국가로서 시스템은 작용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 시스템은 100% 가동이 된다 하더라도, 현존 경찰병력은 시민 개개인의 안위를 보장하고 정의를 관철할 만큼 많은 수가 아닙니다.

?

헬조선이라는 전제를 깔지 않아도 이건 어쩔수가 없는겁니다.

?

?

경찰이, 여러분 집에 강도들어서 칼부림하는 강도를, 여러분에게 피해없이 현장검거를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사전검거를 할 수 있는것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한번 봅시다.

?

여러분이 아름다운 아내와, 귀여운 딸을 둔 행복한 3인 가정의 가장이라고 치자구요, 부엌에서 구수한 밥냄새와 맛있는 반찬들의 냄새가 올라옵니다, 어린 딸아이는 앞에서 재롱을 부리네요, 얼마나 행복합니까.

?

그런데 갑자기 강도가 흉기를 들고?들이닥쳤습니다.

?

?

이 상황에서 당신의 집에 무기 하나조차 없어서 반격조차 못한다면...?

?

?

더 간단히 볼까요?

?

?

퇴근길입니다, 안그래도 오늘 헬꼰대 김부장한테 욕을 들어쳐먹고 빡쳐있는데, 집으로 가는 길에 골목길에서 강도를 만났습니다, 손에 회칼을 들고 지갑을 내놓으라고 위협하며 칼을 휘두릅니다. 그래서 천천히 지갑을 던져줬는데, 증인을 없애갰다며 여러분에게 칼을 휘두르며 여러분을 죽이려고 다가옵니다.

?

이때, 당신의 손에 무기 하나조차 없다면...?

?

?

이런 상황에서, 경찰이 당신의 목숨을 지켜줍니까? 글세요...

?

?

미국에는 이런 속담이 있습니다. I'd rather be judged by 12 than carried by 6.

?

한국어로 번안하면 "오동나무 궤짝안에서 맡는 향내보다, 감방안에서 피는 꽁초가 훨씬 향기롭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

?

살인자에 맞서 살인자가 되라는 뜻은 아닙니다.

?

하지만 적어도 경찰을 부르고 그들이 달려올 때 까지 고착견제, 혹은 다른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범행을 지연시키거나 중지시키는 억제력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

?

무능하게, 무기력하게, 여러분을 죽이려 달려드는 살인자에게, 제대로 된 처벌조차 하지 않는 헬조선의 사법체계를 믿고 당신의 목숨을 맡기겠습니까? 아니면 감옥에 가는 한이 있더라도, 여러분을 죽이러 달려드는 살인자에게 제대로 된 역관광을 선사하거나, 목숨을 지킬 시간을 벌어보시겠습니까?

?

?

선택은 여러분의 몫 입니다.






  • 지노
    16.01.23
    굳이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더라도 무기가 없는 상황에서의 평화는 기만입니다.
  • blazing
    16.01.23
    공감합니다, 평화란 상대방보다 훨씬 무서운 무기를 들고있다는 뜻 입니다. 그리고 힘의 균형에 의해 만들어진 평화는, 겉으로는 위태로워보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안정적인 평화지요.
  • 오렌지
    16.01.23
    힘이 있어야 상대방이 우습게 보지 않는법.. 사실이긴 해요.
  • 해머는 진리입니다.
  • 당신이 스타크래프트를 할때 테란입니다.

    이때 당신의 적군은 멀티하나밖에없는 저그와 멀티 수십개랑 존나쎈 병력이 서있는 프로토스입니다.
    저그를칠겁니까,프로토스를 칠겁니까? 저그를 치겠죠.

    마찬가지로 무기의 유무는 "내가 저녀석을 공격하면 죽는다"를 인지하게 합니다!

    작성자님의 생각은 좋은생각이라서 헬조선을 누르겠습니다만,여긴 헬조선이므로 헬화됩니다.

    아마도 강도를 옹호하고 반격한 애가 살인자가 될지도! ( ??? : 이노오오옴! 어디서 허위사실을 유포하느냐! 무엄하도다! )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70983 0 2015.09.21
4959 신검다녀와서.. 2 new Lacrimosa 291 7 2016.01.25
4958 사나이는 자신을 알아주는 자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 1 new 열심히발버둥 701 4 2016.01.25
4957 386과 정치년들아, 이 기사 좀 보십시오 new oldberry1800 244 2 2016.01.25
4956 선진국에도 인도로 다니는 오토바이가 있나요? 4 new 현전우일 372 3 2016.01.25
4955 일본 국민의식 3 new 심영의짜씩 382 3 2016.01.25
4954 탈북단체 대표가 1억여원 탈북민 지원금 꿀꺽 3 new 너무뜨거워 354 6 2016.01.25
4953 해결을 원하는 사람? new 김득구1 204 1 2016.01.25
4952 헬조센 이제부터 큰일났다! 5 new 지고쿠데스 482 5 2016.01.25
4951 꼰대 딜레마 1 new 헬리헬성 289 2 2016.01.25
4950 저출산 문제로 나중엔 외노자들이 군대갈까요? 7 new 탈조선한미군 423 1 2016.01.25
4949 탈조선하고싶은 미필만 들어와 1 new 하일히틀러 282 1 2016.01.25
4948 헬조선 특유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11 new ナカハラタカシ 394 8 2016.01.25
4947 헬조선에서는 좀 있어보여야 무시를 안당하는 것 같네요. 3 new 인피너스 391 5 2016.01.25
4946 요새 애들은 이것도 못버티냐 참 나약해 빼애애애액 6 new 현전우일 576 3 2016.01.24
4945 답은 '노동자들 간의 연대'에 있다 10 new 장미 278 5 2016.01.24
4944 SK의 정유정제 설비 설계 기술이 세계적이어서 한국 플랜트 수출 산업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음? new aircraftcarrier 272 3 2016.01.24
4943 광학기술 독일 vs 일본 5 new aircraftcarrier 992 5 2016.01.24
4942 미국의 물가 구조 1 new aircraftcarrier 349 3 2016.01.24
4941 일본의 뒤떨어진(?) 광학 기술력? 8 new aircraftcarrier 475 3 2016.01.24
4940 다시 태어난다면 저는 소방관 안 하고 싶어요".. 5 new 진정한애국이란 370 6 2016.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