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iloveusa
16.01.09
조회 수 1076
추천 수 1
댓글 2








국뽕들은 이 곳이 루저들의 집합소라고 생각한다.

맞다.

우린 루저다.

근데 우린 노력이 부족해서 루저가 아니라 헬조선에 태어나서 루저가 된 것이다.

글고 한심한 국뽕들아. 이 사이트에 오는 사람들이 전부 너네같은 백수는 아니란다. 도데체 니네가 얼마나 잘났길래 이 나라를 그렇게 찬양하는 지는 모르겠는 데 헬조선 욕하는 사람들 무시하지 마라. 다들 하다하다 안 되니까 이 나라를 욕하는 거다. 죽어라 노력도 해보고 와 쟤는 정말 성공하겠다 라는 소리도 들어보고 나름 결과도 이뤄봤는 데 안되니까 욕하는 거다. 정말 집에서 뒤비져 노는 얘들은 이 나라 욕 안한다. 왜? 욕할 이유가 없으니까. 인생이 천국인데 뭘 욕하겠냐.
꿈이 없었으면 좌절도 없어.

내 20 남짓한 길지 않은 인생으로 위를 증명해보겠다.

?

지금은 어떤지 모르지만 내 초딩 때 청심국제중학교라는 것이 있었다. 초등학교 때 1등 안해본 사람 없다지만 나는 그래도 나름 초등학교 때 공부를 좀 했다. 초딩 4학년 때부터 시험치면 전과목에서 4개 이상 틀린 적이 없었고 초5 때 TOEIC 865점, 초6 때 IBT TOEFL 120점 만점에 100점을 받았다. 설마 노력이 부족하다고 하진 않겠지. 그 당시 청심국제중학교는 국내 거의 유일하게 시험봐서 들어가는 학교였다. 그리고 그 학교에는 영어 특별 전형 이런 것이 있었는 데 TOEFL 100점 이상이면 무난히 합격한다고 했고 나름 안심하고 있었다. 근데 입시가 1년만에 180도 바뀌더라. 그 특별 전형이란 것이 사교육을 부추긴다고 외국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만 지원가능하게 하라고 정부에서 지침이 내려졌다. 그럼 사교육 받지 말고 어학 연수 1년 다녀오라는 건가? 무튼 그래서 나는 일반전형으로 지원했다.1차는 통과해서 2차 면접가보니 별 희한한 걸 다보더라. 경제, 수학, 과학... 결국 영어만 좀 했던 나는 미래를 내다볼 노력이 부족해서 떨어졌다.

공부 잘하는 걸 유일한 부심으로 여기고 살아온 나에게 청심국제중 불합격은 치명타였다. 자긍심에 상처를 입은 나는 왜 공부를 그렇게 열심히 했는 지 반문하며 중학교 3년을 놀아버렸다. 중학교 3학년 여름방학 그래도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다시 목표를 잡고 공부를 시작했다. 내 목표는 서울대 의대였다. 물론 목표가 과하다는 것 충분히 인정한다. 그렇다고 중딩이 패기 없게 지방 의대를 목표로 빡공한다는 것도 좀 이상하지 않은가?

솔직히 난 수학을 싫어하고 열심히 안했기 때문에 수학이 그래도 덜 필요하다는 지균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고 당시에는 특기자나 정시로 서울대를 들어가려면 특기자의 경우 구술면접을 정시의 경우 논술을 뚫어야 했다.

그래서 수학을 싫어한 나는 약삭바르게(물론 나중에 땅을 치고 통곡을 한다) 지균과 학생부 종합전형에 초점을 맞춰 공부를 했다.?

수시는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스펙이란 걸 갖춰야 한다. 내가 중3일 때는 생물올림피아드 입상 경력이 중요하게 작용했고 서울시 생물 경시대회라는 것이 있었다. 그래서 난 과고 지망생들이 늦어도 중 2때부터는 준비한다는 생올을 멘땅에 해딩 격으로 중3부터 준비하기 시작했다.

정말 열심히 했었다. 하이탑도 안보고 온 나를 강사는 수상하기 힘들거라고 여기는 눈치였다. 나랑 비슷한 처지의 얘들은 하나 둘씩이 학원을 떠나기 시작했다.(그리고 얘네들은 생올 없이 수시나 정시로?서울대 치대?연대 공대를 현역으로 갔다. 이 친구들은 생올이 쓸모없을 것이라는 정보를 얻기 위해 죽도록 노력했나보다.) 그래도 설의를 가겠다는 일념하나로 죽어라 공부했다. 그리고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다. 결국 나는 과고생 일부를 제치고 70명 안에 들어 서울대학교에서 하는 캠프를 갔다오게 되었다.(원래는 여름 캠프

인데 그 때는 겨울에 실시했다.)


근데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가자마자 정부가 생올 죽이기에 나섰다. 역시 이유는 사교육을 부추기기 때문이란다. 그러면서 서울시 생물 경시대회가 폐지되었다. 그리고 갑자기 정시에서 논술이 폐지되었다. 정시에 논술만 없었더라도 난 정시에 보다 관심을 가졌을 것이다.


고2 때는 내신, 동아리, TEPS말고는 별거 없으니까 건너뛰고.


고등학교 2학년 까지 마친 나의 스펙은 대충 이정도 되었다.


내신 고2 2학기 물리 2등급 나머지 올1등급 (서울 소재 2년에 1명 정도 서울대 경영 보내는 학교다.)


생올 70명 1차 캠프 대상자


TEPS 875


각종 교내 동아리 회장


반장 2년


그외 잡다한 교내 수상

?

?

난 이 정도 스펙이면 설의는 못가도 고대 의대는 가겠지 하면서 2등급 2개(고대 학추랑 지균은 수시 컷이 이정도 된다.) 맞출 정도로만 수능 준비했다.

?

?

내신 따본 사람은 알겠지만 고1,2 내신은 수학마저도 수업시간 잘 들으면 뭐 나올지가 대충 느낌이 온다. 근데 고3부터는 선생들이 수능식으로 낸답시고 수업 시간에 안 가르쳐준 것만 낸다.


수능 개무시한 수시충인 나로서는 완전 멘붕이었다. 그렇게 고3 내신이 급락했고 수능에서 14144(국영수 화1 생2)를 받고 바로 강대로 향했다.(수학만 파다가 생2 한번 보지도 못함)

?

?

난 내가 충분히 모든 상황을 고려하지 못하고(수시에 실패하는 경우) 자만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믿고 수능 끝나자마자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강대 조기선발반으로 들어가서는 자습 한 번도 안빠지고 다 참가했다.

그렇게 40점을 올려서 지방의대 갈 성적을 만들어냈다.


결국 내가 그렇게 자랑스럽게 여긴 생올이랑 고2까지 내신은 아무짝에 쓸모도 없었다. 결국 내 인생에서 대학 가는데 정말 필요했던 시간은 고3 재수뿐이었다. 내가 중3부터 고2까지 공부한 시간들은 다 뭐가 되는 지 아직도모르겠다. 아 노력이 부족했던 것인가? 마지막 내신을 사수할 노력을 내가 덜 들였단 말인가. 고3 내신이 어떻게 나올지 예상할 노력이 부족했단 말인가. 재수때 더 빡공해서 60점을 올려야 했단 말인가. 미안한데 그런말 할 자격있는 사람은 인설의 이상 붙은 사람뿐이 없다. 나도 정시만으로 설공 쓸려면 원하는 과 골라잡을 수 있었다.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노력 부족하다고 끈기 부족하다고 하지 좀 마라.


난 우리나라 정부가 보수 진보를 막론하고 사교육을 잡을 생각은 있는 지 입시지옥을 해소할 생각은 있는 지 의심스럽다. 다양한 인재를 뽑겠다면서 생올을 죽이고 글로벌 시대에 대비해야한다면서 영어 시험들을 원서에 기재하지 못하도록 하고 개천에서 용나게 하겠다면서 제일 정보빨이 중요한 수시로 가도록 부추기고...(난 진보 아니다. 저기 저 청심국제중 얘기는 노무현 때문에 저렇게 된거다.물론 보수도 아니지만)


한국 정부에게 교육에 있어서 바라는 것은 하나뿐이다. 주입식 교육 없애지 않아도 된다. 국정화 다 좋다. 제발 망할 입시정책에 손 좀 그만대라.?그리고?수시 정책 추진할거면?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좀 해라. 맨날 두리뭉술하게 이것저것 잘하면 되요 적성 맞는 얘 뽑아요 그러다가 결국 생올? 거 사교육 아니야 꺼져?이런 식으로 하지 말고.?그건 노무현도 마찬가지고 이명박도 마찬가지고 박근혜도 마찬가지다.


그래 내가 못난거지. 내가 멍청해서지. 내가 그 잘난 노력이 부족해서지.


찌질 의대생의 한탄 들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

P.S. 수시로 대학 들어간 사람 전부를 비방하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다수의 수시 합격생들은 정말 피눈물나는 노력을 했기에 그 대학을 들어간 것입니다. 특히 특목고나 내신 따기 어려운 학교들은요. 그리고 수시 합격생 중에도 정시로 충분히 그 대학 올 수 있는 학생들 많습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주장하는 바는 입시 정책을 매년 바꾸며?수시의 경우 기준을 모호하게 설정하는?건 정말 문제가 심각한 것 아니냐는 겁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하지 않습니까?






  • AndyDufresne
    16.01.09
    고생많으셨네요

    입시정책 바뀌는 거...

    징그럽죠
  • John
    16.01.09
    걍 수능으로 다 일렬로 세우면 된다는 무식한 마빡은 둘째치고, 그 문제는 씨발 무조건 5지선다에 전혀 논리적으로 그러한 예시가 현게에서 주어질리가 없는 함정픽한가지. 뭐 그렇고 그런 패턴.

    아니, 애초에 교육이전에 사농공상도 아니고, 직업간 처우차이가 명백하고 노동에 대한 천시가 심한 이상 병폐는 극복되지 않는다. 앞으로도 쭈~욱.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178027 0 2015.09.21
29592 솔직히 윤석열 임기 첫해인 2022년에 북한이 헬조센에 핵폭탄을 서울에 박았다면 월드컵 16강 갔다. new John 3 0 2026.06.26
29591 응 그래 솔직히 내가 국대감독이었어도 말아먹었다. 1 new John 6 1 2026.06.26
29590 대만의 1인당 GDP가 헬조센보다 높은 이유. 1 new John 24 0 2026.06.25
29589 축구, 고대 개새끼들이 또 한 건 했네 씨발. 1 newfile John 28 0 2026.06.25
29588 물에서 냄새난다고 하니까 끓어마시면 문제 없다는 창원시 수준 1 new 노인 18 0 2026.06.25
29587 미국에서는 일반적인 욕설이나 말다툼은 경찰이 니들끼리 "민사로 해결하라"식으로 개입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new 노인 13 0 2026.06.25
29586 어느 독일인이 말하는 한국인들 문제점 newfile 노인 10 0 2026.06.25
29585 슈카월드에 따르면 환율이 박살나는 것은 기실은 그냥 조또 부자되는 소리라고 칸다. newfile John 25 0 2026.06.24
29584 크롬웰 수준의 또라이가 나타나던가 양당독재에 삶아져서 뒈지던가 둘 중 하나지 뭐. 2 new John 38 1 2026.06.24
29583 한국의 허위조작정보 근절법은 표현의 자유 침해이다 newfile 노인 14 0 2026.06.24
29582 어차피 이재명의몰락은 사실상 확정되어서 시간문제이고 new 킹석열 16 0 2026.06.24
29581 사실 최근에도 헬조선에서 수구세력들 대숙청이 일어날뻔한적이 있다 . new 킹석열 21 0 2026.06.24
29580 애초에 헬조선은 이것도 저것도 아닌거다 . new 킹석열 15 0 2026.06.24
29579 어차피 이재명도 임기 채우기 힘들거같은데 new 킹석열 22 0 2026.06.23
29578 윤석열이 몰락한건 , 헬조선수구세력들에게 경고하는거지 new 킹석열 17 0 2026.06.23
29577 동탄이 그나마 헬조선의 미래형신도시가 아닌가싶다 new 킹석열 19 0 2026.06.23
29576 태국인 마저 남한의 재벌 독점, 아파트 거주, 사회적 제한을 비판하고 있다 new 노인 28 0 2026.06.22
29575 서울 여성 50% 이상이 n잡 경험 있다? new 노인 39 0 2026.06.21
29574 이자 1프로 상승해봤자 이자비용 100만원도 안 오른다고 칸다. newfile John 47 1 2026.06.21
29573 이재명 개자슥도 삼전 파업에서 이재용 편 들어줬다고 칸다. 역시나 서울내기라서 통수 지리네 개새끼가 마. 3 newfile John 88 0 2026.06.19
1 - 1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