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병영 사회입니다

한국 사회는 병영 사회입니다.

GoGo

??글번호?2267888?|?2013-04-27 21:13:44

IP?119.192.***.213

조회수?17619

추천수?96

모든 관계에서 갑과 을을 나누는 사회는 지구 상에 그렇게 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고위 공무원이 갑이라고 부릅니다. 돈을 많이 못벌어도 갑이라고 부릅니다.

많은 수재들이 권력의 일각이라도 잡으려고 몇년간 청춘을 기꺼이 바칩니다.

앞이 안보이는 살벌한 고시의 세계에서 몇년이라는, 회수할수 없을 지도 모르는 기회비용을 기꺼이 내던집니다.

물론 이런 나라는 전세계에 거의 없습니다. 한국과 대만 정도입니다.

하지만 고시생들은 그만한 댓가가 돌아온다고 믿습니다.

바로 갑의 위치에 설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나라에서 손님은 왕이라고 합니다.

종업원은 손님에게 공손하게 인사하지만 대개의 손님은 눈길도 주지 않습니다.

나는 갑이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갑과 을의 관계,

수직적이고 상명하복의 관계는

우리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입니다.

그리고 을이 되면 아무리 많은 돈을 벌더라도 고통스럽다고 여깁니다.

무시받고 천대받는 느낌,?

자기는 존댓말쓰고 굽신거리는데 상대는 반말하고 목을 뻣뻣히 치켜드는 느낌.

이러니까 대를 이어 오래 장사하거나 기술을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돈을 아무리 벌어도

자식에게는 물려주기 싫은 가 봅니다.

한국 문화는 사람들 사이에서 전통적으로 수직적인 관계를 맺어왔습니다.

어디서나 위 아래가 나누어지고 서열이 정해집니다.

그리고 윗 사람이 말하면 아랫 사람은 말대꾸하지 않습니다.

친구나 후배가 아니라면 눈을 마주치는 게 불편합니다.

눈을 쳐다본다는 것은 나를 동등 내지는 아래로 본다는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윗 사람이나 모르는 사람을 마주하면 눈을 깔거나 피해야 합니다.

서열과 계급이 인간을 우선하니

타인이 불편하고 두려워집니다.

서열 높은 이에게 공손하고 조심스러워야 하니

마음을 터놓지 못하고 분위기와 눈치를 봐야 합니다.

가만히 보면 한국 사회는 하나의 거대한 병영 사회같습니다.

사람들마다 계급장이 달려 있고?

계급에 맞게 처신해야 합니다.

나이라는 계급, 선후배라는 계급, 상사/부하라는 계급, 윗사람/아랫사람이라는 계급, 갑과 을이라는 계급.

수평적인 관계라는 게 친구 말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서열이 존재합니다.

누구는 반말을 하고 누구는 존댓말을 하고

누구는 공손히 인사를 하는데 누구는 들은 척도 안하고

그래서 열받아도 내색하지 못하고.

더러운 꼴을 너무 많이 보게 됩니다.

윗 자리에 선 인간들은 대부분 꼰대기질에 익숙해져서

마치 군대 고참 마냥 가오를 잡고

아랫 자리에 서면 억울해도 굴복하는 게 미덕입니다.

사회가 요구하는데 개인 하나가 어찌 반발하겠습니까.

억울하고 더러워도 참으라고 합니다.

억울하면 출세하라고 합니다.

이러니 출세하고 싶어 이를 악무는 독종들이 많아지는 가 봅니다.

마치 군대같습니다.

죽기 전까지 벗어날 수 없는 군대.

이러니 사람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삶이 피폐해지지 않을 수 없죠.

사람을 대하는 게 따뜻한 게 아니라 두렵고 부담스러운 일이 됩니다.

그래서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말거는 것도 부담스럽습니다.

새로운 계급장을 달고 싶지 않아서 일지도 모릅니다.

사람이 사람으로 사람을 편안하게 만날 수 있는 게 아니라

계급과 계급으로 만나는 사회가

바로 군대같은 사회고

지금의 대한민국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헬조선	92080	0	2015.09.21
4597	jms를 포함한 한국의 컬트 지도자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나왔다 1	노인	196	0	2023.03.06
4596	조까는 친일파 개자슥 윤돼지. "지지율 1%라도 한다"…尹의 일본 결단, 아무도 못 말렸다 1	John	587	0	2023.03.07
4595	작년 1인당 국민총소득 3만2661달러…원화값 하락에 7.7% 감소	John	210	0	2023.03.07
4594	달러 환산으로는 마이너스 7.7프로 성장하고서는 원화 남발해서는 성장캤다고 우기는 윤석열 버러지새끼.	John	500	1	2023.03.07
4593	조중동 개자슥들이 진보/보수 개지랄을 하는 참이유.	John	209	0	2023.03.07
4592	JMS, 개독 그거 원래 보지나 그루밍하기 위한 개구라인데 아직도 신봉하는 병신인 것.	John	226	0	2023.03.07
4591	개독의 직계 후손들. 루한스크, 도네츠크.	John	694	0	2023.03.07
4590	조센 군인 간부 임금 수준 1	노인	217	0	2023.03.07
4589	조센 편의점 알바 위생문제	노인	284	0	2023.03.07
4588	학폭가해자 정순신 아들 근황 1	노인	353	0	2023.03.07
4587	리볼빙 자칫하다가는 나락간다	노인	172	0	2023.03.07
4586	마이너스의 손 윤썩열. 1인 국민소득 ‘뒷걸음’… 20년 만에 대만에도 역전	John	866	0	2023.03.08
4585	한국의 근현대사는 모조리 날조이다.	John	287	0	2023.03.08
4584	윤석열 정부, 이번엔 영국과 진실공방 가나 1	John	297	0	2023.03.08
4583	북한 노인들이 보는 현재 북한과 일제 강점기 비교	노인	280	0	2023.03.08
4582	일본 장시간 노동 실태를 모르는 김기문 수준 2	노인	243	0	2023.03.08
4581	네덜란드 홍등가 근황	노인	224	0	2023.03.08
4580	북한 정부가 여성의 날 맞이하면서 여성에게 요구한 것 2	노인	256	0	2023.03.08
4579	려성의 날을 맞이하여 김건희 려성 동무를 성폭행하여 아이를 가지게 하는 역사적인 날로 맹글어 보자.txt 4	kkn	283	2	2023.03.08
4578	수구의 재집권으로 예견됐지 1	킹석열	242	0	2023.03.09

글쓴이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