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헬조선이란 용어의 어원 자체는 역갤일뽕들에게서 나온 게 맞다.(그쪽에선 헬조선보단 일본식 발음인 헬조센으로 더 많이 쓰이지만) 그리고 이들이 다른 갤로 원정 나가면서 이 용어를 퍼뜨렸는데, 역센징들의 논리 자체는 허점도 많고 해서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헬조선'이라는 용어 자체는 워낙 찰지기도 하고, 지금 한국의 현실이 워낙 개판이다 보니 주갤, 야갤 중심으로 널리 받아들이면서 그게 다른 커뮤니티로 퍼지고 퍼지고 해서 지금처럼 널리 통용된거임.
시작이 길었는데, 요약하자면 헬조선이라는 용어를 쓰는 부류에는 1. 정말로 한국 자체를 뿌리부터 쓰레기 나라라고 증오하는 부류 2. 욕하고 체념했지만 그래도 이 나라가 나아지기를 바라는 부류 이렇게 두 가지로 나뉜다는 것이다.
물론 나는 1번 부류라고 해도 역갤러처럼 아예 근본부터 썩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욕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역갤러처럼 반쯤 컨셉형 혹은 진심으로 박중양처럼 이 나라 자체가 노답이라고 뿌리부터 부정하는 부류도 소수 있겠지만 이런 부류의 상당수도 대다수는 이 나라에서 열심히 노오오오오오력하고 바꿀 시도를 해 봤지만 도저히 안 되서 결국 나라를 증오하게 된 경우니까.
하지만 사실 이 사이트 쓰는 사람들 대다수는 2번 부류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실 탈조선 탈조선 하지만 그게 그리 쉬운 것도 아니고 대다수의 헬조선 노비들은 이 땅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워낙 사회가 같잖은 일들이 많고 지옥같은데 꼰대들은 이게 다 니들이 노오오력 안해서 그렇다고 갈궈대니 한을 풀 곳은 없고, 그렇다보니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하고 국가를 비판하게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이 나라가 진심으로 망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잘 없을 것이다. 왜냐면 헬조선에 사는 이상, 결국 헬조선이 정말로 망해버리면 그 여파는 다 우리 흙, 똥수저들이 덮어쓰게 되니깐. 금,은수저들이야 외국 영주권이나 시민권도 있겠다 날아버리면 그 뿐이고.
그니깐 헬조선을 외치고 이 나라를 저주하고는 있지만 그게 사실 진심이라기보다는 다 이 나라가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워낙 현실이 암울하다 보니 그 한을 풀 곳이 없어서 이러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나는 본다. 물론 탈조선하는것도 능력 되고 자기 마음먹었다면 충분히 좋은 일이고, 국가 자체를 부정하는 것도 개인의 자유라고 본다. 다만 아직까지 헬조선 소리가 나오고 있는 건 그래도 이 사회가 나아지기를 바라는 하나의 몸부림이 아닐까 나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