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육헬윤회
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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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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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도 http://hellkorea.com/xe/506925 에 댓글로 달았던 건데, 역시 썩히기엔 아까워서 고쳐서 써 올린다. 원래 글은 한국 사회에 만연한 집단주의적이면서도 개인주의적인 얍삽한 행태를 고발한 글인데, 헬베로 갔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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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켜본 바로는, 그런 집단주의적이면서도 개인주의적인 행동양태는 이렇게 설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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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주의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는, 그걸 안하면 미친놈 처럼 보이는 경우이다.

개인주의적인 행동을 보이는 경우는, 바로 눈 앞에 현실적인 이득이 있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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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이 지적한 것 처럼, 남들 속에 숨어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비겁함이 그 이유가 되겠는데, 내가 주장하기로는 조선인의 그런 속성은, 그런 비겁함을 조장함으로서 이용해 먹으려는 조선의 헬마스터들이 만든 사법·입법·행정 체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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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을 지고 싶지는 않지만, 이득은 얻고 싶은 속성은 인간 이전에 모든 동물의 본성이다. 그것이 유독 조선에서만 심각하게 나타나는 것이 무엇 때문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헬조선의 본질에 접근하는 것이고, 헬조선을 최소한 그냥 조선으로라도 만들 수 있는 길이다. 뭐 “나는 그래도 덮어놓고 그냥 씹꼰대 쌔끼들 욕만 처 하면 기분은 좋아져”라고 말한다면 할 말 없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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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계돈을 떼 먹고 도망가는 범죄가 흔히 일어난다. 계라는 것이 지극히 한국적인 금융제도이기 때문이라고 착각하겠지만, 선진 산업사회라면, 전근대적 문화 유산으로서 계 같은 것이 있을 경우, 법률과 제도가, 산업화와 더불어, 계원의 자격과 책임, 계주의 자격과 책임 등을 명확히 하고, 종국에 가서는 제도권 안에서 감시가 되는 형태의 합자형태로 귀착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계에 돈을 맏길 멍청이가 있을 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계는 한국 법의 모태가 되는 일본 제국법에 없었는지 한국 법률에서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대다가, 여느 금융 범죄와 마찬가지로 범인을 검거해서 법정에 세운 뒤에도 솜방망이 처벌을 받는 선에서 끝나고 만다. 따라서 눈 앞의 이익이 있는데, 시스템이 그 이익을 보호해 주는데, 왜 그 돈을 들고 튀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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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는, 피해자의 돈을 훔쳐내는 순간에 완료되는 것이 아니라, 그 돈을 지불하여 재화와 용역을 사용하는 것까지가 범죄이다. 범죄로 인한 이득을 누리는 것까지가 범죄이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공소시효라는 것은 지극히 행정 편의주의적이고, 법을 통한 정의의 실현을 디폴트하겠다는 선언에 불과한데, 그걸 점잖게 공소시효라고 부르니까 마치 무슨 근사한 법리가 뒤에 도사리고 있는 것 같아서 토를 못달게 되는, 그런 지적 사기이다. 씨발 법은 최소한의 정의라메? 그 최소한도 포기하겠다는 말이잖아? 원래 법은 국가가 독점한 폭력을 통해 사적 복수를 배타적으로 대신 집행한다는 약속이고, 세금이란 것은, 공공화된 사적 복수를 행해는 집단에게 지불하는 보험료, 보호비의 성격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무슨 좆시팔이니, 저축은행이니 하는 대놓고 치는 사기질에 피해본 사람들이 무슨 보호를 받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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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사기 범죄를 조장하는 것은, 그 검은 돈이 법률과 수사, 판결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자들에게 보호비로 건네지기 때문이다. 한국 놈들은 기본적으로 남들의 생각을 탑재하고 살아가기 때문에, 그런 뻔한 상납 구조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도, 다수가 그걸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 한, 그들의 시스템은 위협을 받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소수가 읽는 매체에 그런 내막이 보도되는 것 따위에는 별로 신경도 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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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어제 그제 갑자기 역사 글이 폭증했다. 아마도 정부의 위안부 문제 타결 “주장” 때문인듯 하다. 이번 일에서도 보이지만, 대한민국의 그, 강자 앞에서 필요 이상으로 비굴하고, 약자 앞에서 필요 이상으로 잔인해지는, 예의 그 버릇을 반복한 것이다. 늘 그랬지만, 대한민국에는 루저(여기서는 피해자, 또는--덜 약아서건, 덜 잔인해서건, 덜 건강해서건, 덜 물려받아서건--생존경쟁의 패배자의 뜻으로 세기면 좋겠다.)를 위한 나라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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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에 있어서 요한이 지적한 것인데, 위안부 모집과 연행에 연루된 조선인들을 파 디비지 않는 (흥, 사실 그럴 수가 없겠지) 이 따위 상황이 진정 엄중한 것이다. 일제 때는 주사, 순경이나 하면서 못된 짓 시다바리나 하던 찌끄래기 새끼들이, 해방되고는 장관, 청장을 하고 있으니, 이 따위 나라에, 정의가 세워지겠냐? 정의가 세워지지 않은 나라에 좆도 씹도 물려받지 못하고 태어난 늬들이, 노력한만큼의 보상을 바라고 사는 게 웃기잖냐? 그래서 꼰대들이 늬들한테 강요하는 노력이란 게 결국은 남 등쳐먹으라는 노력이 되는 거다. 그게 논리적 귀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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