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육헬윤회
15.12.31
조회 수 2388
추천 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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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http://hellkorea.com/xe/330093 에 달았던 댓글이다. 원글은 죽창게로가게 됐는데, 좀 안타깝다. 여튼, 그 댓글이 아까워서 수정을 좀 해서 다시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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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들이 근시안적이면서 어리석은 행동, 어떤 경우에는 비도덕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가 꽤 있다. 특히나 이들에게는 그런 부정적인 행동이 결국 부정적인 결과(사실 이건 노력-독립적이지만)로 이어지기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강력한 부정적 후광효과가 작용한다. 또한 그런 현상은 반대로 집안 내에 성공을 해 본 집단경험의 부재와도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 실재로는 많은 막장 집구석들이 그런 특징을 보인다. 그나마 부모가 득실중립적이면 흙수저, 부모가 니 등에 부담을 얹어주면 똥수저라고 구분을 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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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런 질문 역시 가능하다. “저런 행동의 반복과 유전은 지킬 게 없는 인간의 특징이다. 만약 어떤 계기로 수중에 부가 들어온다면, 그 부를 지키기 위해 현명하게 행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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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나는 이런 가설은 기각한다. 죄송하지만 조선인들은 90년대 임금 상승으로 전체적으로 소득이 증가했지만, 절대다수의 조선인들은 70년대 식의 못 배워먹은 행동을 똑같이 반복했고, 그래서 당시 중산층으로 올라섰던 대다수가 요즘 들어 다시 빈곤층으로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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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에 대하여 한정하자면, 이미 이런 연구들이 많이 있다. 내가 읽어봤던 재미있는 연구는 “왜 잘 사는 집 아이들이 공부를 더 잘하는가?”에 대한 책이었는데, 여러 요인들을 종합하자면 이런 결론이다. 가정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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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력자 부모들의 직업세계에서 학력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노가다 뛰고, 생선 대가리 뜯고 다듬는 직업의 세계에서는 학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자기 자신의 노동력이 더 중요한 법이니까. 따라서 이들은 자신의 자녀에게도 특별히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다. 돈은 학력이 벌어오는 게 아니라, 지 하기 나름이니까. 학력경쟁에서 집안의 서포트를 받지 못한 아이들은 저임금 노동의 세계로 흘러들 가능성이 높다. 이들 부모에게 자녀의 성적을 높일 수 있는 여러 방법과 정보가 제공되어도, 이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녀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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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고학력자 부모들의 직업 경쟁은 철저히 학력위주이다. 부장 승진 때 자기가 성대 출신이라 연대 출신에게 밀렸다면, 그 처절한 분노가 아이의 성적 상승 욕망으로 발현되기 마련이지. 내 자식만은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하지 말아야 하니까. 따라서 가정 분위기 자체가 자녀의 학업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형성되고, 비슷한 경제적 층위를 가진 사람이 거주지역에 몰려있기 때문에 학습정보의 유통도 신속하고, 학부모들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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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연구는 심층 인터뷰라는 걸 했다. 수십명의 인터뷰 대상자들을 먼저 흙수저 대 금속수저의 두 그룹으로 나누고, 이와는 독립적으로 좋은 학벌의 획득 성패로 또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따라서 전체는 네 그룹이 된다. 흙수저-실패 그룹의 이야기는 뻔하다. 익히 알고 있는 흙수저의 흔하디 흔한 좆망테크. 금수저-성공 그룹의 이야기는 읽어보면 뭐 씨발 좆같지. 3루에서 출발해서 희생뻔트로 홈에 들어와서는 감동의 눈물을 지어 짜내며, 내가 이렇게 노력했는데, 금수저라고 평가절하하는 새끼들은 (획득한 나의 권력으로) 죽여버릴꺼야. (이거는 지어 낸 말이다.) 금수저-실패 사례는 좀 읽어보면 딱하다. 부모랑은 다르게 존나 투쟁의식 없고, 어떻게 보면 존나 착한 애들이거든. 그런데 얘들은 온실속의 화초라서 정말 어떤 것도 스스로 성취할 생각을 못한다. 그리고 대망의 흙수저-성공 사례는, 눈물나는 노력-성공 스토리다. 특기할 만한 게, 이 경우에 속하는 여러 사례들은 하나같이 형제 중에 오직 하나만 상위 3개 명문대 중에 하나에 입학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경우 부모들은 그 상위 학벌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를 못한다. 집에 가면 부모가 술먹고 와서 공부를 방해하기 때문에 집에 안들어가고 셔터 내려진 지하철 입구에 새어나오는 빛 아래서 공부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히밤, 형광지공. 재미있게도 대학에 가서도 가족 때문에 좀 힘들다 정도의 인터뷰가 나온다. 아마 걔들이 대학생이라서 가족의 족쇄가 그 정도이지, 졸업하면, 후. 반면, 금수저-성공 사례는 형제 전부 명문대 진학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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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흙수저들에 대한 이런식의 유사-도덕적 비판은 금수저 씨발련들에게 정당성을 주는 게 맞다. 따지고 보면, 저 금수저 씨발련들의 개짓거리 병신 버릇도 존나 많겠지. 그런데 금수저들의 병신짓을 관찰할 수 있는 놈이 왜 여기 와서 글 싸지르겠냐? 설사 그런 글이 올라온 들, 질투밖에 더 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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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본질적으로 웃긴 게, 이렇게 금수저 씨발련들이고 쓰면, 은근 반감 가지는 흙수저 병신들이 많다는 거다. 그 마음을 도려 낸 놈들이 전체 인구의 45%는 넘어야 엎조선이 가능할거다. 그 시점 t_0 와 니가 죽을 시점 t_term 사이의 시간, t_term - t_0,이 가치있을 만큼 길다면, 계속 살아보는 거고, 그게 음수거나 t_0가 정의되지 않거나, 의미없을 만큼 짧다고 본다면, 탈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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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병신들이 존나 착각하는 게 있는데, 지 상황이 지금보다 현저히 더 안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다. 그것도 자신의 정치적 열망에 의해서. ㅋㅋㅋ 그래서 흙수저인 거고, 전번주에 올라왔던 전세 붕괴 협박 만화 같은 벌레냄새 진동하는 불쏘시개 같은 것들이 흙수저 소굴인 이런 데서 추천 존나 받으면서 오오 빨리는 거다. 넌 이미 망해있는 상황이고, 나라경제가 더 안좋아 진다는 건, 반갑게도 지금은 너보다 상태가 좋은 놈들 중에 지금 너 수준으로 떨어지는 놈들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인체로 비유하자면, 이미 괴사한 세포는, 병세가 더 악화되어도, 이미 죽어있기 때문에 별로 더 나빠질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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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정적으로 말하자면, 흙수저들은 이미 망해 있는 거고, 별로 더 좆같아질 여지도 없다는 말이다. 그리고 니가 잘 인내하고 버틴다고 그 상황이 좋아지는 것도, 더 나빠지는 시점이 뒤로 밀리는 것도 아니다. 금수저 씨발련들은 알거든. 나라가 망해도 즈그들은 안망한다는 걸 알아요. 그런데 병신같은 흙수저들은 새누리당이 정권 잡아도 즈그들 삶이 계속 좆같을 거라는 건 알면서, 삼성이 흥해도 즈그들 삶이 계속 좆같을 거라는 건 몰라요. 지난 10년 간 그랬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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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상속이라는 레이어를 제거하는게 가능하다면, 젊은이들은 모두 흙수저여야 하고, 늙은 흙수저들은 인생의 실패자이자 변명의 여지가 없는 루저들이다. 젊은 흙수저들이 변명의 여지를 찾을 수 있는 곳은 상속 뿐이고, 따라서 그 부모의 질을 논하는 것이 오히려 이 땅의 젊은 흙수저들을 변호하는 길 아니겠냐? 특히 한국사회는 “거의” 균질한 거지화를 최근에 겪어봤기 때문에, 부모세대가 자신들의 인생의 성패를 자신탓으로 돌리는 것도, 그래서 극우적인 형태를 보이는 것도, 자연스러울 수 있다. 그리고 자식 세대가 이전 세대를 그와 같은 잣대로 평가하는 것 역시 옳다. 단 용납할 수 없는 것은, 불평등한 조건을 물려준 부모세대가 젊은 흙수저들을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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