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보기에 만만한 사람들한테 개쓰레기 진상짓 하는 병씹새끼들을 보고 문득 든 생각인데,
그게 체벌의 역효과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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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 맞기 전까지는, (그 짓을) 해도 된다는 무의식을 심어 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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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분노조절 장애 치료법과도 일맥상통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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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나도 나이가 있으니까, 어릴 때는 맞고 자란 세대다.
그 때 심리 상태를 돌이켜 생각해 보니까,
그 어린 나이에도 해도 될 짓, 안 될 짓의 구분은 했거든.
선험적 정의관념이라고 해야 하나? 왜 동물들도 가지고 있다는 실험적 보고가 있는 그 것.
그런데 재미있게도 해서는 안 될 짓에는 또 구분이 있었다.
맞을 짓과, 한소리 듣고 끝날 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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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보니까 나중에 가서는,
해서는 안 될 짓인데 그렇다고 맞을 짓은 아닌 짓은,
그냥 해도 되는 일이 되어 버리더라고.
이게 어린 아이들을 내면부터 타락시키는 짓이 아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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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을 키울 만한 환경이 허락된다면,
사춘기를 지나면서 스스로의 도덕관을 확립하고 그 준거에 맞추어 살아가거나,
그만큼은 안 되는 애들이라도, 최소한 (상당히 타락했지만) 사회적 도덕관을 따라가는 시늉이라도 하게 되는데,
애초에 글러 먹은 아이들은,
그냥 그 짐승 상태로 어른이 되어 또 다른 짐승으로 커 갈 아새끼를 싸지르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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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을 해 봤다.
아이에게 체벌을 가해야 한다고 결심하는 그 순간, 왜 나는 그런 결정을 하게 될까 하는 것 말이다.
안 때리고 말로 하면, 그 애가 또 그 나쁜 짓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해서이다.
그런데 여기서 모순이 생기더라.
체벌을 한다고 그 아이가 그 나쁜 짓을 다시 안 하리라는 보장 역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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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동료들과도 체벌에 관한 이야기를 해 봤는데,
건전한 상식을 가지고 합리적이고 도덕적인 행동을 하며 살아가는 그들 역시,
자라면서 한 번도 맞은 적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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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런 결론이 도출된다.
체벌은 양심의 가책 없이 도덕적이지 않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기제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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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 맞기 전까지는, (그 짓은) 해도 되는 거니까.
간단함.
자신의 지능이 딸려 느껴지는 감정을 말로 표현할줄 모르기 때문임.
대한민국은 예로부터 나이, 직위 상관없이 토론하는 문화가 없기 때문에 또 높은 지위의 사람들의 말을 그대로 듣는것을 미덕으로
여겨서 반론이나 질문등을 하등한 것으로 여겼음.
이런 사회 거대담론은 가정에서도 실천되고 있으니....
결국 체벌은 조선사회를 유지하는 시스템에 지나지 않음.
일명 유교 탈레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