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제대로 된 제도야? 일본 영화가 재미 없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일본식 스크린 쿼터로 인해서 품질을 높일 노력을 안해서 발생하는 문제인데...

타국에서는 스타워즈가 유행하는데, 헬조선만 국뽕 영화가 더 유행하는 건 분명히 헬조선에서 욕하는 일본식 갈라파고즈화라고 생각하는데?

그니깐요 ..참 이상하죠 가오갤 나왓을때도 ..명량 밀어줄때 아주짜증날뻔햇습니다...

스크린 쿼터로 품질을 높일 생각을 안하는 인간들이 늘 문제였죠. 거기엔 동의합니다. 다만 세계에서 스타워즈가 유행하는데 국산영화가 더 유행하는게 잘못된 현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양성 측면에서 바라본다면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왕의 남자나 타짜 같은 영화가 다른 블록버스터 영화를 누르고 한국에서 흥행을 거두게 되었을 때 저는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영화가 쓰레기(안봐서 모르겠네요... 솔직히 보고 싶지 않습니다)라서 이런 현상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계신거 같은데 스타워즈(이것도 안봤습니다) 리메이크 전 정말 싫어합니다. 처음 시리즈가 참신하고 시대를 앞서는 기술적 측면을 보여줬지 그 다음 시리즈들은 정말 돈지랄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스타워즈로 형성된 시장에서 팬들을 최대한 빨아먹을려고 수준이하의 영화를 만들어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군요.

이번것도 그렇게 다를까? 라는 생각이 들어 전 보고싶지 않고요. 흥행의 원인이 오랫동안 계속된 마케팅으로 형성된 팬층이 워낙에 두터워 만들어진걸 생각해보면 세계적 흥행에서 한국이 벗어나있다는게 전 좋은 현상이라고 봅니다.(원인이 국뽕마약에 취해서라는게 안타깝지만) 그럴 수 있었던 바탕은 스크린 쿼터라고 전 생각하고요. 다른 생각을 가질 수 도 있습니다. 다만 전 이게 있었기에 제가 좋아하는 한국 영화들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나라 영화들을 챙겨보며 고전 영화들도 보는 저로서 감히 말하자면 한국 영화 수준이 그렇게 낮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뽕이라고 말하실 분들 전 충분히 한국영화 대부분이 쓰레기라는 걸 인정하고 천만히트한 영화가 제 기준에서 도무지 이해안되는 것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괴물, 해운대, 등등 천만은 아니지만 아저씨... 도대체 어떻게 인셉션을 이겼는지 이해불가)

스크린쿼터는 유치산업이었던 영화산업을 이나라에서 키울수 있게 했던 원동력이었으며 내국인이 소비자이자 생산자가 될 수 있는 내수시장형성에 엄청난 기여를 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대중문화로서 (이게 역으로 쓰레기 국뽕마약을 주입하는 형태로 적용되는게 제 가슴을 답답하게 합니다) 이런 시장을 형성할 수 있다는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되지도 않는 내수시장에서 영화가 차지하는 비율은 상당합니다. 스크린 쿼터라는 제도는 자유경제시장을 방해하는 제도라기 보다 배급에서 독점을 행사하려는 블록버스터 영화제작사들을 막아주는 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세계에서 스타워즈가 유행하는데 국산 영화가 유행하는 현상을 옹호하면 일본의 갈라 파고스도 욕해서는 안됩니다. 그것도 그들 나름대로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고 일본 영화가 품질이 떨어진다는 편견의 근거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어른제국의 역습'이란 영화가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사실 한국영화가 스크린 쿼터 때문에 발전한게 아니라 경쟁을 의식하고 스스로의 능력을 높이려 한 배우들과 영화 감독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일본도 스크린 쿼터가 엄격하게 적용되는데, 일본은 갈라파고스로 도태되다 시피 했잖아요.

영화감독과 배우들및 영화종사업자들의 노력덕분에 영화가 발전했다는건 당연한 얘기지만 제가 주장하는건 그런 인적자원이 영화분야에 종사할수 있게끔 유도한 제도가 스크린 쿼터라는 겁니다. 한국영화가 수익이 보장이 안되는 상황이 계속 되엇다면 제가 말한 명화들은 절대 나올 수 없었을 겁니다. 먹고 살기위한 환경이 안갖춰지는데 개인이나 단체의 열정에 기대 지속적인 산업을 구축한다는건 말이 안됩니다.

일본 시장은 제가 잘 모르는데... 갈라파고스가 뭔지 모릅니다. 일본도 한국처럼 일본영화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한것 같은데 전 일본영화가 재미없다고 했지 그들이 그렇게 된 현상을 욕하지 않습니다. 일본영화가 재미없다고 얘기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한국보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이 있고(상업화된) 인적자원의(창의성이나 예술적부문) 분산이 이루어져 한국만큼 영화에 집중화된 현상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전 일본 극장 애니메이션은 굉장히 재미잇게 보며 일본 특유의 철학적 메시지를 넣는 방식의 구조를 아주 좋아합니다. 다만 영화들 보면 그런 수준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느낌을 도무지 받을 수 없습니다. 인적 분산에 더불어 자본분산도 있습니다. 영화흥행보다 다른 곳에서의 흥행이 돈을 더 버니 영화쪽에 큰 투자를 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한국은 영화에서의 다른분야의 흥행과는 급이 다르기 때문에(책에서 밀리언 셀러되봤자 영화에 비하면 새발의 피)

그렇게 생각하실 법도 하네요....그런데 보통 영화의 품질은 1차적으로 재미로 판단해서 제가 님의 글을 오독했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