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 너도 군대 다녀왔어?
나 : 응.
친구 : 중국애들처럼 8인 1실이야? (참고로 1선도시가 아닌이상 대부분의 중국 대학은 8인 1실이고 화장실도 없다.)
나 : 때론 더 많지. 요즘은 모르겠다. 난 전역한지 오래되어서.
친구 : 거기도 헬이네? 화장실도 없어?
나 : 응 우리도 화장실 없어.
친구 : 중국애들 기숙사랑 똑같네?
나 : 그래도 샤워실은 있다야... 대중목욕탕을 병사가 이용할 수 없어서 좀 불편하지.
친구 : 중국학생들은 대중목욕탕 이용하는데...
나 : 그러네... 생각해보니 한국군대가 더 헬이군.
친구 : 얼마나 해? 병역.
나 : 2년. 나는 공군이라 2년 3개월 했어
친구 : 기네...
나 : 그래. 내가 여기와서 놀란게 외국에서 온 친구들은 다 나보다 두세살은 어리더라... 그게 다 군대때문이었어. 씨부랄...
친구 : 시간이 금인데.
나 : 그러게말이야.
친구 : 돈은 받지?
나 : 응 받지. 병장되니까 한달에 100달러정도 주던데?
친구? : 100달러? 미친소리 하지마.?병장이면 가장 낮은 계급이야?
나 : 아니. 가장 높은 계급...
친구 : 씨발... 헬이네... 너희...
나 : 그러니까 내가 지금 일어 공부하는거야. 너같은 영미권에서 온 친구들과 어울리게 되어서 기쁜것도 다 내가 헬조선 사람이기 때문이야.. 물론 너희를 이용하는건 아냐. 그냥 너희가 내게 영어를 써줘서, 영어로 소통하게 되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
친구 : 진짜 너 존나 불쌍하다...
나 : 좆까 너가 더 불쌍해. ㅋㅋㅋ 피부색때문에 개고생하는 널 보면... 뭐 여튼. 넌 연봉 얼마 받고싶냐?
친구 : 4만달러 이상?
나 : 야 씨발 4만달러면... 너 그거 욕심이냐?
친구 : 다들 이렇게 받아...
나 : 이 씨발... 알았어...
친구 : 넌?
나 : 난 씨발 헬조선에서 3만불만 받아도... 땡큔데...
친구 : 좆도 씨발 그 개고생하고 막말로 니가 나보다 중국어도 잘하는데 3만을 받으면 땡큐라고?
나 : 어.
친구 : 너 영어도 나랑 얘기할만큼이면 왠만큼 하는데 3만불 받으면 땡큐라고?
나 : 어;;;
친구 : 그래서 너가 지금 일어 학원을 다니는건가?
나 : 어;;;;;;;;;;;;;;;;;
친구 : 술마시자. 씨발... 꼭 일본 가라...
나 : 어;;;;;;;;;;;;;;;;;;;;;;;;(진짜 눈물나옴) 고맙다.
친구 : 아니야 내가 고마워. 좋은 친구야... 넌 좋은 친구야... 내가 미국살면서 한국애들 다 쿨하고 좋다고 생각했었어. 잘 놀고. 재밌고... 무엇보다 잘 어울리고... 근데 진짜 힘들구나 너네... 몰랐어. 그때 너가 보여준 자살률1위 그거 진짜 신기하더라... 그냥?신기해. 내친구들은 다 쿨하고 잘 놀고 그런애들이었는데... 한국에서 만나도 다 그래보였는데... 속으론 존내 힘들었겠어...?너네...
?
?
?
오랜만에 울었다.
외국친구와 이야기하게 되면...
헬조선에서 태어난 댓가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더라.
?
왜 어른들은 타지에선 애국자가 된다고 한거지?
난 전혀 그런 생각도, 마음도 없는데...
한번도 없었는데...
애국자가 되는겁니다.
역시 어른들 말씀은 틀린게 없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