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글?http://blog.naver.com/mooshim62/22056306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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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이 좀 착찹하네요.
방금 블로그 이웃의 글을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간호사 하는 분들의 공통적인 애로사항...
수간호사나 선임간호사가 "태운다"는 말...
근무시간이 다가오면 가기 싫어서 혼자서 운다는 말...
인간이 덜 된 의사(물론 극히 일부라고 강하게 생각합니다만...)가 함부로 대해서 느낀다는 모멸감...
과중한 담당 환자수로 느끼는 업무 스트레쓰와 육체적 피로감...
거기에 월급날 느끼는 박봉까지...
참으로 참담한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미국간호사가 탈출구 중의 하나가 되어 한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미국간호사 되기" 붐으로 수 많은 현직 간호사들이 거금을 들여서 NCLEX-RN 시험공부를 하는 기현상까지 있는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전혀 바람직하지 않죠.
제가 여기서 느끼는 건 외국에서 미국으로 간호사로 오는 나라는 대개 필립핀, 인도 정도이고 이곳 사람들 중 외국계 출신으로는 베트남 출신이나 히스패닉 출신들이 제법 있습니다.
(물론 아프리칸 아메리칸과 코카서스 아메리칸이 대부분입니다만 그외 국가 출신으로는 그렇다는 거죠.)
위의 국가들은 모두 선진국이라고 할 수 없는 나라들입니다.
우리 한국과 이웃 나라인 대만이나 일본 출신은 전 아직 본적이 없습니다.
미국에서 유학을 마쳐도 일본이나 대만사람들은 자기나라로 거의 100% 돌아 갑니다.
유독 한국인들이 유학을 마치고 미국에 남아 보려 궁리하지요.
그 건 다름 아닌 그만큼 한국에서 살기가 힘들다는 반증이라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사회 정의적으로...
의료직은 이 곳 미국에서도 참으로 힘든, 스트레쓰를 많이 받는 직업 중에 하나입니다.
그 이유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라 그러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오는 것만이 해결은 아닙니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사람 사는 곳은 정도의 차이지만 거의 대동소이합니다.
물론 문화적으로 크게 다른 점은 있습니다.
모든 걸 "서열화" 시키지는 않거든요.
가령 이곳에선 간호조무사라고 병원에서 가장 약자이거나 서열이 꼴지는 아니라는죠.
단지 하는 일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선임간호사가 "태운다" (사실 저는 "태운다"는 뜻을 잘 모릅니다만...)고 할 수 있는 건 그런 문화적인 이유가 가장 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서열문화", 분명히 없어져야 할 나쁜 문화입니다.
그리고 지금 한국에서 헬조선이라고 하는 말이 생기고,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수 년째 1위를 달리는 이유는 다름 아닌 "물질만능주의"를 추구한 우리들의 선택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독재와 공포정치가 안보와 경제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국민이 묵인을 하고 그런 선거공약을 하는 후보자를 수십년 간 뽑아주고 그러다 보니 스스로 그런 살기 힘든 나라에 살게 된 것이죠.
우리나라가 수출을 몇천억을 했다고 위정자들은 대대적으로 떠들고 선전합니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에겐 뭐가 돌아 오는 거죠?
미안하지만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 산업구조로는 재벌만 살찌는 일이죠.
이제 더 이상 물질만능주의의 노예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은 작은 나라, "부탄 (Bhutan)"이 행복지수 세계 1위라는 사실을 우리는 깊이 되씹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굳이 모든 형제자매들, 친척, 그리고 친구들과 떨어져 이 곳 미국에 제 두 딸과 아내와 함께 살고자 맘먹고 영주권을 얻고 간호사가 되었던 이유가 바로 그 것입니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체면 생각하지 않고 자기주관대로 살 수 있는 이유...
아이들이 지옥처럼 공부하지 않아도 전문직 (의사, 약사, 치과의사, 변호사 등)이 될 수 있고, 그게 꼭 하버드일 필요도 없고...
등등 여러 가지...
거기엔 아마도 제가 한국에서 기득권층이 아니었다는 이유도 있겠지만...
병원에서부터 이런 나쁜문화와 가치관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을 수직으로 세우는 서열화를 없애고, 대신 서로 업무가 단지 다른 "나의 동료"라고 생각하고 서로 돕고 근무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지 않아도 힘든 병원 근무...?
서로 도와야 합니다.
기득권을 갖고 일에 비해서 과도한 혜택을 받는 사람이 없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근로의욕을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두서 없이 횡설수설했습니다만,?
bottom line은 병원에서 "서로 돕고, 서로 아끼고, 서로 존중하자"라는 겁니다.
Please be nice each other, and help each other because nursing itself is a already tough job. - Junekwon Le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