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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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2.06
조회 수 460
추천 수 5
댓글 3








지나가다 우연히 보고 몇 자 적는다. 꼰대이긴 하지만 젊은 피들과 아직도 일을 하다보니 뇌는 그리 많이 썪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기에 탈조선 세대에게 내 경험을 끄적거린다.

미국에서 25년 넘게 살고있고, IT / IS 쪽에서 developer / project leader & manager 를 거쳐 director 로 먹고 살고있다. 아직도 한국은 거의 매년 다녀오기는 하는데, 똑똑하고 젊은 친구들이 대기업에만 목을 매고 취직을 하려고 하는데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보다 좋은 조건과 (연봉 + 삶의 질)? 일에서 비롯되는 스트레스가 훨씬 적은 점이 매력적일 수가 있다. ?현지에서 IT / IS 쪽 평균연봉은 아무래도 한국보다는 많다.? 한 두배 정도는.? 그리고 8 ? 5 가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어서 근무시간중에 딴짓 안하고 일하면 7시에 와서 3:30 에 퇴근하는 애들도 꽤 된다. ?(내가 관리하는 애들중에).?? 남의 눈치보지않고 자기 할거 다하면 개인시간은 절대 터치하지 않는다. ?취미생활 열심히 하는 젊은 애들은 일년에 최소한 약 20 -30일 되는 휴가로 전세계를 돌아다니기도 한다. ?예를 들면 surfing.

업무상 스트레스는 내가 보기에 연봉보다도 훨씬 더 중요하다.? 그리고 이건 기업환경 / 국민성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거라서 사람들 인식이 바뀌기 전에는 개선되기가 힘들다.? 동료 혹은 부하직원에게 듣기 싫어하는 농담 했다고, 직급에 상관없이 ?인사과 (HR) 에서 심각한 경고를 주는 조직이라면 개개인의 권리가 제대로 보장되는 회사라고 볼 수가 있다. 그리고 그만큼 개인들의 프라이버시가 중요하다고 다들 생각하니까, 남이 싫어하는 건 내가 굳이 하질 않는다는 마인드셋이 보편화 되어 있다.

탈출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점 몇 가지.

  1. 현지 생활 영어 ? 분명히 얘기하지만 문법 영어 아닌 현지 대화 영어를 말한다. 여기서는 말 하는 만큼 대접받는다. 정말이다.? 실력이 좋아도 말을 너무 버벅거리면 취직이 힘들다. 한국에서는 학교이름이 중요한 요인중 하나지만 여기선 그걸 기대할 수도 없고 요구하지도 않는다. 적어도 우리가 찾는 직업들 중에는. (물론 특수 직업군으로 아이비리그 출신애들이 가는 직종들도 있지만 영어도 잘 안되는 외국인이 지금 얘기의 주제다). ? ? ? ?생활 영어를 배워라. 어차피 IT 쪽으로 직장을 잡을 생각이면 대부분의 전공서적 / 용어가 영어이기 때문에 따로 전문분야 영어는 배울 필요가 없는것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clouding web service 를 구름잡는 기술 정도라고 이해하는 사람은 없을테니까. ??미국오기전 한 일년정도 생활영어를 배웠다. 목표가 있으니까 열심히 했고, 배운 걸 거의 다 외우라는 말에 그렇게 했다. 미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내가 하는 말을 그네들이 잘 알아들으니까 신나기도 하고, 또 더 열심히 하게 되었다. ?요즘에는 그때와는 비교도 않되게 인터넷이 발달되었으니까 훨씬 더 좋은 방법이 많을 것이다. 무조건 생활영어를 배워라. 인터뷰시에도 영어가 되지 않으면 아무리 아는게 많아도 불리하다.? 내가 20년간을 테크니컬 쪽에서 일하면서 사람들 인터뷰해가면서 느낀 거다. ? ?아주 대단한 전문능력이 있어서 이 사람 없으면 도저히 안되는 프로젝트라면 한국에서도 영어 안써도 잘 대접받는다. 미국에 올 필요가 없겠지.
  2. 어떤 분야가 좋을까 - ?내 전공이 IT 쪽이기 때문에 몇가지 예를 들자면, 요즘 뜨는 cloud computing app develop, internet security 수요가 많으니 젊은 피가 많이 필요하고, 오래되긴 했지만 SAP 쪽은 현지애들 보다는 인도애들과 경쟁해야 되니 많이 수월한 면이 있고, 또 아직도 대기업에서 많이 필요로 한다. 그 외 DBA 혹은 Front-end UI 쪽도 꾸준한 수요가 있다. 그러니 한국에서 프로그래밍쪽에 관심이 있다면 북미쪽이 좋은 대안이 된다. 오기가 힘들다고? ???한국보다 오기가 100 배는 힘든 인도애들은 미국 비자 신 (God) 까지 만들어서 기도하면서 노력한다.? 그래도 일단 말이 되니까 내가 인터뷰를 해봐도 일을 하고자 하는 열정과 노력이 보여서 많이 뽑는 편이다.? 얘들보다 절대 능력이 뒤지지 않는 한국젊은이 들이 생활영어가 잘 안되어 가지고 있는 지식도 다 설명을 못하는 걸 보면 안타깝기가 그지없다.? 북미 사회에는 일단 말이 먹혀들어가면 나머지는 쉽게 풀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많은 미국 회사들 중간 매니저들이 그리 테크니컬 하지가 않기 때문이고, 둘째는 분야가 너무 많아서 자기가 아는 쪽 외에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 ?간단히 내가 그쪽은 잘 모르지만 쉽게 배우는게 내 특기다.. 뭐 이렇게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여주면 대부분 통과한다. 그러나 그 회사가 요구하는 core requirement? 는 분명히 알고 가야지. ? ?
  3. 체류신분 및 장래 희망 ? 현지에서 오래 있을 예정인지 아니면 짧게 많이 벌고 한국으로 돌아올 건지에 따라, 회사 정직원 (employee) 로 갈건지 아니면 consultant (여기도 종류가 많은데, 일단 free lancer 같은) 직업을 가져 최대한 목돈을 챙길 것인지를 생각한다. 눌러살 거라면 현지인들과 교류 및 장래 커리어를 위해 학교도 다니거나 하는게 좋다. 어차피 승진및 현지에 동화를 필수적으로 해야 하니까.
  4. 다른 나라 출신들과의 비교 ? 내가 프로젝트 리더 및 매니지먼트를 하면서 느낀건 주로 인도애들과 중국계 들의 특성인데, 이네들의 특성은 같은 아시안이라고 해도 많이 차이가 났다.? 인도쪽은 일단 영어가 되는 애들이 많이 건너오기 때문에 바로 적응을 하고 일도 시킬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인도애들이라고 영어가 다 되지는 않는다.? 또 말도 안되는 실력을 영어로 카버하려는 얼렁뚱땅들도 많다. ?대신에 얘네들은 현지화되기가 정말 어렵다. 아니 현지화 하지 않을려고 한다는게 좀 더 정확할 듯. 하여간 몇 년가 데리고 일 해보면 알게 된다. ? ?중국계 애들은 출신지역에 따라 차이가 확연하다.? 본토출신과 대만/홍콩/싱가폴 출신.? 어느쪽이 더 고용하기가 쉬울지는 금방 짐작을 하겠지만, 영어 구사력을 떠나 책임감 문제도 꽤 크다. 편향된 공산주의쪽에서 살아서 그런지 비 본토 출신보다 책임감이 현저히 떨어져서 아주 크리티컬한 프로젝트에는 투입을 꺼리게 된다. (내 개인 생각일 수도 있슴).? 그런 의미에서 우리 젊은 한국 사람들은 그 중간 정도라고 보면 될거 같다.
  5. 의료보험 ? 지랄 같다고 많이들 얘기하는데, 맞는 얘기다. 그러나 일단 직장을 잡으면 큰 문제가 될 경우가 거의 없고 또 먹고 살려면 계속 일을 해야 하니까 보험도 계속 된다고 봐야지. 자영업인 경우 보험을 안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때는 현찰로 의사들과 (혹은 병원과) 딜을 해서 싸게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여기도 사람 사는덴데 죽을때까지 놔두지는 않고, 또 한국처럼 먼저 돈 달라고 하지는 않는다. 일단 치료해 놓고 그 다음에 청구된 비싼 의료비를 가지고 어떻게 해결하냐가 관건이지. ? ?예로 젊은 인도출신 여직원이 조산을 하게 되었는데 (정말 실력도 많이 딸리는 주니어), 거의 오륙개월간 아기 및 엄마를 위해 병원에서 또 의사가 진료를 한 금액이 거의 백오십만불 ( $1.5 million / 십오억) 정도가 나왔는데, ??$3,000 (삼백만원) 정도로 모든게 해결되었다.? 이것도 본인이 돈이 없으면 몇 년에 걸쳐서 나누어 낼 수 있도록 했다. 이 직원은 영주권자도 아니고 아직 ?H-1 visa 라서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자기 나라로 돌아갈 수 있슴.

?

길어지는 거 같아 이만






  • ㅂㅂㅂㄱ
    15.12.06
    캐나다의 경우도 알고싶네요..
  • Toe2head
    15.12.07
    정말 좋은 정보네요.. 한국에서 혹사당하는 IT 인력들을 구제해줄만한 역량이 되시는 분이네요.. 간간이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둠가이
    15.12.07
    캐나다든 미국이든 북미지역 기업들은 비슷비슷 함
    단지 캐나다는 내 손에 들어오는 돈이 미국에 비해 눈에 띄게 적은편이라
    캐나다 사람들도 전문가 소리 들을 즈음이면 미국으로 넘어간다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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