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마르크스의 자본론... 경제가 안좋을때 마다 망자의 얼굴을 떠오르게 한다. 실패한 사상이며 그것이 실패한 원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현재까지 저 사상으로 성공한 국가는 아직까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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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에는 굉장히 다양한 얘기가 포함되어 있으며 그 길이나 난해함을 보면 자본론을 인용하는사람들 중에 자본론을 읽어본 이들이 거의없다는것을 알게 될것이다. 즉 자본론을 읽어본적도 없는이들이 마르크스의 명성과 그 영향에서 나온 파급력을 바탕으로 추론해서 자본론이란 이런책이야 라고 인용하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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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본인이 읽어본 바로는 (읽는데 정말 백수가 일주일동안 읽어야 다 읽을 분량, 게다가 영어로 봤으니...) 혁명을 유도하기 위한 답을 정해놓고 과정을 끼워맞추는 식의 추론이 아주 많이 나와있다. 명사신 코난을 읽어본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다. 범인을 정하고 트릭을 맞춘다던지 트릭을 만들고 범인을 정한다던지... 개연성 없이 결과에 맞추기 위해 주변상황을 해석하는 이론들이 난무한다. 아무리 좌파적인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라도 이성적인 사고를 한다면 동의하기 힘든 주장들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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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이 책은 마르크스가 개정판을 냈어야 할 책이다. 굉장히 대단한 통찰력을 가지고 미래를 예측한 주장들이 있는가하면 그 미래를 현실화 시키기 위해 짜맞춰 넣은 궤변들이 공존하는 책이다. 책으로서의 등급은 상당히 낮게 평가하고 싶다. 앞서 말한 똥같은 주장들은 현대 서점에 즐비하게 깔려있고 거기에 밀리지 않을만한 헛소리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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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사이에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해부하는 글들을 읽어본다면 헛소리를 같이 읽을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요즘 서적에서 사회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글들이 여기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오히려 이쪽 내용이 현대사회주의 사상보다 더 혁신적인 것들이 많다고 느꼈다.(내가 세계 현대 사회주의 글들을 다 읽어본것도 아니니 모르는게 나오는게 당연? 하다고 하기엔 나에게 신선했던 내용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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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인적 감상은 여기까지. 이제 본론을 시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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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은 기본적으로 자본주의 체제라는건 인류에게 있어 언젠가는 소멸될 임시적인 제도라는 거였고 그걸 대체할 만한 것이 필요에 의한 분배와 능력에 의한 생산을 하는 개인의 욕구를 제한하는 사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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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이루어지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일단 잉여생산이 이루어져야 한다. 넘치는 생산량으로 인간의 기본적 욕구를 충족하고도 남을 수 있는 사회가 만들어 져야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게 이루어지면 어떻게 되는지 세계 대공황을 통해 확인했다. 즉 자본주의 사회는 잉여생산을 제한해야한다. 가격형성을 위해. 이렇게 되면 뭐가 문제인가? 한쪽은 굶어죽는데 다른쪽은 하도먹어서 다이어트를 해야한다. 이게 마르크스가 본 자본주의 사회가 지속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이며 혁명을 유도하게 하는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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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동 화 . AUTOMATION . 이하 로봇의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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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불가능해 보였던 사회주의 건설의 실현이 자동화라는 과정을 통해 실현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이제 인간의 노동이 무의미해지는 시간이 도래하고 있다. 모든것을 대신해줄 노예가 탄생하며 인간은 생산성이나 효율성으로 부터 자유로워진 자아실현을 추구할 수 있게된 것이다. 과거 그리스 로마시대의 사상 문화적 부흥이 수많은 노예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이제는 인간이 아닌 것을 노예로?이용할수 있게 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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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 넘치는 잉여생산을 통해 그것도 개인의 특성에 따른 욕구를 채워줄수 있는 맞춤형 잉여생산은 더이상 돈을벌기 위해 혹은 재화를 사야한다는 개념마저도 없애버릴 수 있다. 누구에게나 10층짜리 빌딩이 주어지며 휴가에 여행갈 수 있는 별장과 그 모든 공간을 관리 발전시켜주는 충실한 기계가 있다. 도대체 누가 이런 환경에서 돈을 벌려고 노력을 할까? 정말로 개인의 흥미와 자아실현만을 위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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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아실현이 세상이 불타는것을 보고싶은 인간이 생길 수도 있을것이다. 저런 천국을 만들어줘도 따분함에 불만을 가지는 인간은 반드시 나올 것이다. 그걸 방지할 만한 제도는 지금 당장 떠오르진 않는다. 그냥 서로간의 견제가 저런 집단이 주도적인 세력으로 만들어 지는것을 막을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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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나의 가장 큰 걱정은 로마 그리스가 망했던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 피지배계층의 반란. 인간의 인지능력을 초월한 기계가 과연 인간 뒷구멍이나 닦아주고 있을까? 터미네이터가 정말 현실화되지 않을거라고 누가 장담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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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론은 생산과정자체에서 자본주의 사회는 문제점을 앉고 시작한다고 얘기한다. 오히려 분배는 뒷전이다. 그런 의도적인 분배는 비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초래할 뿐이며 (무임승차자) 생산과정에서 제대로된 정책이 있다면 분배는 따라서 올것이라는 주장이다.

자본주의의 붕괴조짐이 보인다는것은 저런 기본 욕구가 충족되면 더이상 사람들은 재화에 대한 수요가 생기지 않을것이라는 사실에 기반한다. 타인과의 거래가 오히려 줄어들며 필요한 것은 생산하여 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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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빠른 자동화는 운송부문. 택시운전사? 다 실업자 되기 일보직전이다. 택배업계에서 운송을 담당하는 이들? 모두 예비실업자들이다. 이미 지하철같은 곳은 이 자동화가 적용되고 있고 그로인해 실업자가된?인간들에게 보이는 세간의 관심은 어떤지 다들 확인하고 있을것이다. 무관심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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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각해봐라 24시간 운용하며 필요할때 바로 도착해주는 택시업. 기계는 지치지도 않고 진상손님도 신경쓰지 않는다. 무슨 욕을 하건 토를 싸지르건 신경쓰지 않는다. 성폭행이나 장기매매같은 범죄에 이용되기는 오히려 더 쉬워보이기는 하지만 우발적인 범죄는 사라지게 될것이다. 이 모든게 기존의 가격보다 싸게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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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아주 어릴 때 봤던 아톰이라는 만화의 한장면이 생각난다. 내가 말한 인간의 노예가 된 로봇들도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자 한번에 정리되는 모습이었다. 내가 꿈꾸는 사회가 저런 가능성을 제시한다는것도 생각하니 피할수는 없는 자동화의 흐름이 마냥 좋은것인지 다시한번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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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의 가수 겸 사회운동가 Jello?Biafra는 이런 말을 했다

    - Capitalism is dying too. (자본주의도 죽어가고 있잖아.)

  • 헬조선 노예
    15.12.07
    민족주의진짜싫다님 헬포인트 5 획득하셨습니다. 헬조선에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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