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에 위치한 직업 전문학교 (?)라는 곳이 있었다.
뭘 하는지도 잘 몰랐는데 우연히 신문서 보니 DTI 편집, 컴퓨터 그래픽 무료 교육 시켜주고
취업도 알선, 게다가 출석하면 한달당 20만원 수당도 준다고해서 일단 면접 봤더니
3:1을 뚫고서 합격했다.
꼭 해야만 겠다는건 아니였지만, 그래도 합격된게 어디냐 싶어서 일단 다니기로 했다.
맥킨토시 몇대 들여놓고서 포샵으로 아주 간단한 버튼 그리기 같은거 좀 가르쳐주곤 하더라고.
뭐 그렇게 걍 몇달 흘렀고 마지막 달에 실습을 나가야 한단다.
그러더니 남자애들 몇몇을 가산동 양x문구라는곳에 보내더라고.
그곳에서 정확히 뭘 하는지도 모르고 실습이래 실습
그러면서 걍 공장 직원들하고 엮여서 일 시키는거야.
뭘 찍고 운반하고... 완벽한 열정페이 당한거지.
그짓도 한 이틀했나? 일부 머리 큰 녀석들이 반발하고 해서 다같이 걍 공장에서 뛰쳐나왔지.
지금 연말이라 각종 다이어리 살때보면 그 양x 문구가 생각난다.
난 절대 그 회사 물건은 불매하고!!!?
젊음이 언제나 하도급으로 매도당하는 역사상 유래를 찾아볼수 없는 사회다.
젊음은 아름다워가 아니라 젊음은 고통이자 수치인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