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서울에 사는 주부 강현경(41·가명) 씨는 얼마 전 남편과 다툰 뒤 속상한 마음을 안고 무막정 컴퓨터 앞에 앉았다. 어디 하소연할 데도 없고 그저 위로받고 싶단 마음에 평소 자주 들어가던 육아정보 관련 사이트에 들어갔다. 책상 왼편에 맥주 한 캔을 올려놓고 그날 있었던 일을 게시판에 단숨에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강씨는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이후로 직장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재택근무하고 있다.?


20151201000629_1_99_20151201103703.jpg?t[사진=게티이미지]

그런데 갑자기 시골에 계시던 친정 엄마가 편찮으셔서 집 근처로 모시기로 했다. 남편도 동의했지만 왠지 눈치가 보였다.

집을 알아봐야 하는데 하필 남편은 출장 중이라 혼자 부동산을 돌아다녔고, 일에 아이까지 챙기느라 몸이 천근만근이었다.

그러다 전화가 걸려온 남편은 대뜸 왜 시켰던 송금이 돼 있지 않냐며 핀잔을 줬고, 순간 울컥한 강씨는 눈물을 와락 쏟으며 화를 퍼부은 뒤 전화를 끊어버렸다.

남편이 사정도 모르고 자기 생각만 하는 것 같이 속이 상했던 것이다.


20151201000630_1_99_20151201103703.jpg?t[사진=게티이미지]

강씨의 이런 글이 올라가자 게시판에는 삽시간에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토닥토닥 힘내세요. 남편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나온 말일 거예요’, ‘맥주 마시고 푹 주무세요. 오늘은 아무 생각 마세요’, ‘어떤 마음인지 알거 같아요. 저와 처지가 비슷하네요’, ‘저는 제 마음 헤아려주지도 못하고 위로 못해주는 남편, 진작에 포기했어요’ 등의 내용이었다.

기분이 좀 나아진 강씨는 ‘모두들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마지막 댓글을 달았다.

바야흐로 ‘얼굴 없는’ 위로 시대다.

인터넷에서 아이디나 닉네임으로 하소연 거리나 상처받았던 일을 올리면 댓글을 통해 공감이나 응원하는 메시지를 받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신분이 노출되지 않으면서 실시간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방문자 수가 많은 유명 사이트나 포털 게시판에는 하루에도 몇건씩 ‘위로받고 싶습니다’, ‘위로가 필요해요’, ‘저 좀 위로해주세요’, ‘하소연하고 갑니다’, ‘잠깐만 속상할께요’ 등의 제목이 달린 글이 올라오고 있다.

위로뿐 아니라 고민 상담을 청하는 글들도 많아지고 있다.

배우자 외도, 시댁·처가와의 갈등 등에 대한 글을 올리면 단숨에 100~200개 가량의 댓글이 달린다.

실제로 한 커뮤니티 게시판엔 남편의 외도 정황을 포착했다는 글이 올라오자 ‘차분히 추가 증거부터 모아라’, ‘이혼할 생각이 없으면 참고 살아라’, ‘마음 추스리고 아이들만 생각해라’, ‘당장 법원에 가라’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임운택 계명대 사회학과 교수는 “자칫 잘못하면 개인 정보가 드러나게 되고 직장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어디에다가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게 불가능해지고 있다”며 “가족 결속력도 약화되면서 근대 들어서 개인이란 존재는 한없이 나약한 존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SNS 등 사회관계망 이용자가 급격히 늘었지만, 정작 위로와 조언이 필요할 때 이를 털어놓을 사람이 없는 현실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OECD(경제협력개발) 기구가 최근 발표한 ‘2015 삶의 질(How’s life?)’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관계 지원(Social network support)’ 부문에서 한국은 34개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를 차지했다.

이 항목은 어려울 때 의지할 친구나 지인, 친척 등이 있는지 여부를 점수화한 것으로 우리나라는 72.37점을 기록해 가장 낮았다. OCED 평균(88.02점)에도 크게 미치지 못했다.

이와 같은 맥락 속에서 각 대학별로 SNS 상 익명 해우소인 ‘대나무숲’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고, 익명으로 상담을 받거나 가감없이 속마음을 털어놓는 스마트폰 앱도 인기를 얻고 있다...출처:네이버 뉴스 검색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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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서 익명이 보장되는 커뮤니티들에 위로를 받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기사를 발견해서 올려드립니다..신원을 밝히고 이런저런 고민조차 말하는 것이 부담되고 그저 누군가에게 그러한 자신의 마음을 말해봤자 나약하다,너만 힘드냐 이따위 말도 안되는 소리나 들을게 뻔하기에,익명이 보장이 되지않는 곳에서 위로를 청하고 거기서 조언을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는게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이 사이트도 마찬가지라 생각되고 저도 그러한 도움을 받는 사람이라 생각되고요..말씀드렸지만 사기범죄나 위증등의 범죄도 세계 최고 수준인데 이래가지고서 선진국은 커녕 개발도상국들보다도 못한 한심하고 천박한 나라밖에 더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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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더해서 이러한 씁쓸한 세태를 보니 한국의 정문화라는건 말도 안되는 것이고 많은 분들께서 말씀해주셨듯 오히려 서구권이나 이런 곳이 진짜 정이 있고 이렇단 생각도 굉장히 많이 듭니다! 정말 이런 문제점들도 더해져가지고 헬조선 현상도 나온건데..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요..그런데도 이런 문제점을 보기는 커녕 그저 사회 부적응자,개인의 나약함등으로나 운운하는 개XX들에게도 분노가 치밀었습니다...정말 거짓말 공화국도 모자라 사기공화국이라니..이 얼마나 참담한 일인가요!! 남을 믿었다가 뒤통수를 맞았단 사람도 너무 많고...무슨 정문화입니까! 이게 무슨 정이에요!! 정을 가장한 남 등쳐먹기,합리화밖에 더됩니까! 극악무도한 범죄자나 경우없이 무례한 인간들,지나치게 이상한 사람만 아니면 사람마다 다 차이가있고 설사 니트족이라해도 나름대로 자신이 잘하고 관심있는 분야가 있는데 그 기준에만 미치지못하면 패배자,이상한 놈으로 낙인찍고..남 등쳐먹기나 하고있으니..행패,난동부려대는것 일도 아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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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기 때문에 내가 어려워졌을때 날 도와줄 만한 사람이 없다,남을 믿지 못하겠다라고 응답하는 비율이 가장 높고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지요..정말 답없는 이슬람 극단성향 국가들을 제외하면 개발도상국들보다도 못하단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아프리카나 기타 개발도상국들은 순박하기라도 하다는데...이건 뭐...어휴,..이래가지고선 10000000번을 죽었다가 깨어나도 선진국이 절대 못된단 생각이 들어 더더욱 참담하고 개발도상국들한테도 비웃음을 당할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참담하지만..그래도 다들 화이팅하시고 수고들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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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닭창
    15.12.02
    한국의 정문화도 사라진다니 씁쓸하다.
  • 사실 '얼굴 없는 위로의 시대'라고 보는 건 사실 굉장히 일부에 불과하구요... 대다수는 없굴 없는 상처의 시대지요..

    사실 인터넷 보면, 위로와 격려보다는 악플과 유언비어, 타인에 대한 모욕과 상처입힘이 사실 이 헬조선 온라인 글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요.. 익명이라고 막말하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널리고 널렸구요...

    이 사이트에서만 봐도.... 얼굴팔이 안 한다는 이유& 자기 글에 비판댓글 달았다는 이유로....
    수일 전 35세 J모씨가 제 마음에 상처만 주고 떠났지요....
  • 헬조선 노예
    15.12.02
    리아트리스님 헬포인트 10 획득하셨습니다. 헬조선에서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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