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는 어떤 종류의 일도, 그것을 잘 해내기 위해서는 연습과 훈련이 필요하다.
걷기, 자전거 타기, 헤엄치기부터 시작해서, 손글씨, 타자, 운동, 컴퓨터 다루기, 게임, 그림, 연주, 노래, 요리...
연습과 훈련이 퍼포먼스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것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인간 활동에 대하여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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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나, 유독 이런 상식이 통하지 않는 분야가 있다. 참정와 투표이다.
아무 생각 없이, 여러 후보자들 중에서, 이 사람이 더 잘 생겼으니까, 테레비에서 본 적이 있으니까, 우리 고향 사람이니까, 같은 남자니까 같은 이유로 던져지는 표들이,
심사숙고 끝에 선택한 차악에게 던져지는 표와 같은 무게로 취급된다는 점은,
불합리해 보이지만, 어쩔 수 없는 차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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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좋은 정치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투표가 좀 더 연습을 거친 원숙한 투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결과적으로는 똑 같은 한 표라도 말이다. 팀에 좋은 선수가 더 많을수록, 성적이 더 좋아지듯이.
더하여, 투표를 넘어, 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에 참여해서 자기자신이 행사하는 참정의 질을 높여야 하지 않을까?
좋은 정치는 공짜가 아니고, 좋은 정치인들은 논에 잡초 자라듯 마구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대중적 인기를 등에 업은 한 없이 가벼운 인격의 정치인들에 의해
대의정치, 정당정치의 기초가 흔들리는 위기상황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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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하고 모순에 찬, 아무런 고민의 흔적도 뇌의 주름의 흔적도 찾을 수 없는 정치의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도,
좋은 정치인이 없다고, 정치하는 놈들은 다 쓰레기라며 분노를 표현하는 글을 읽을 때마다,
공공재의 과실만을 따먹으려고 하는 기회주의를 보는 느낌이 들어 불편하다.
헬조선은 투표를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대통령들의 공약이행률이 현저히 낮다는게 문제입니다.
헬조선에는 다른 당도 있기야있겟지만 거의 새누리와 민주 2당의 독식체제죠 그런데 저 2개의 당에서 나온 후보들이 전부 뻥쟁이
라면 어느쪽을 택하던지 의미가 없는거죠...공약을 잘 읽고 신중히 투표해라 라는소리는 누구의 뻥이 좀더 그럴싸한지 가려내는
행위밖에안되는거죠 대통령의 공약이행률부터 올리고나서 투표를 하느냐 마느냐를 논해야하는게 순서가 맞다고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