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이 사람의 실제 경험담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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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군대에서 여느날처럼 일과를 끝나고 <전투축구>라는 것을 하고 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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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를 나온 사람 중 아시는분들도 계실것이오만 굳이 설명하자면 일과를 받는 이외에도 전투력을 높이고 체력증진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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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으로 하는 거친 축구가 <전투축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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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즐겁게 동기들 후임들과 웃음이 빵빵터지며 공정하게 축구시합을 하고 있는 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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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를 내리는?시간인 오후 6시가 되었소 애국가가 울려퍼지고 우린 그대로 그 포지션에 멈춘채 뭉클한 마음으로 가슴에 손을 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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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태극기를 바라보며 그 노래가 끝나길 기다리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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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순간 노래를 무시하고 한 거구의 사내가 지휘통제실로 부터 성큼성큼 연병장으로 걸어오고 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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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두개가 전투모에서 반짝이는걸 보니 딱봐도 대대장인게 확실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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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애국가가 끝나자마자 그를 향해 최선임자가 경례를 했고 그는 흐뭇하게 우릴 바라보며 너희 정말 체력 향상에 큰 노력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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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다면서 자신도 껴서 해도 되냐고 물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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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순간 뇌에 콘크리트를 부운것과 같이 멍해지고 점심먹은것을 되새김질 할 기분이 되었으나?별 수 있었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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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우렁찬 소리로 수락을 하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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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부터 연병장에는 한 거구의 사내가 메시가 되는 광경을 볼 수 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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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사람이 복무하던 부대에는 인천유나이티드FC에서 활동하던 이름없는 축구선수 한명이 있었고 그도 이 사람 동기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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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해져있는 상태였기에 다른 중대였음에도 같이 축구를 하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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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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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계단 오르기도 힘들어보이는 거구의 사내가 비록 이름은 없으나 축구공을 업으로 만지던 전문 프로선수를 퀵실버처럼 농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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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미드필드를 돌파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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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그 프로선수는 대대내에서 그래도 축구동호회 베테랑 이상급 실력의 병사들로 꾸린 팀과 맞서도 일상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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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골을 전반20분 내에 넣는 실력이오 (물론 봐주면서 설렁설렁 하다가 툭툭 넣는 수준으로 하는 모양이오 그래도 이정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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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프로선수와 축구 잘하는 일반인을 비교하는것 조차 어불성설이지만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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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는 이 사람 팀의 일반인 중 축구에 있어 날고 기었던 동기들이 하나둘씩 그 사내의 헛다리에 낚여서 공을 놓치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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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권력을 얻고 갑의 지위가 되면 그 앞에 있는 모든 것들은 모세가 홍해를 가르듯 기적이 벌어질 것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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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에게 있어선 연병장과 대대 내에서만 기적을 행할 수 있겠으나 이 유사국가의 진정한 지배자들은 헬반쪼가리민국 전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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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일으킬 수 있소 없던 통계도 만들어낼 수 있소 없던 웃음(k스마일 캠페인)도 만들어낼 수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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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건 번외 이야기오만 그 축구선수를 농락한지 일주일만에 같은 부대에 있는 KCC출신 프로농구선수를 상대로 드리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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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해 대대장이 농락을 하며 경기를 펼쳤다는 후문이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