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백수짓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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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개의치 않는다. 나는 돈 모은?백수이다. 1년은 놀고 먹을 작정이다.
헬조선에서는 2년 일하고 1년은 쉬어야 벨런스가 맞는 듯 하다. 공부해서 헬조선 탈출도 도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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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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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먹을 것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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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으면 차 끌고 대형마트 가서 < 물, 라면, 음료수, 인스턴트 식품, 참치 > 이렇게 대충 6~7만원어치 사서 한달을 떼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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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백수가 왜 백수겠는가? 이불 밖으로 나간다는 건 이 헬조선의 심각한 환경적 위협에 정면으로 노출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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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무조건 온라인?대형마트에서 그냥?배송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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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이 그리 크지 않아도 배송해준다. 이 헬조선이 유일하게 좋은 건 인터넷 속도와 배송 시스템이다.
(물론 그 배송 시스템도 노예들을 쉴 새 없이 저렴하게?굴리기 때문에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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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나도?그 노예 중 하나?아닌가? 진상만 안 부린다면?다른 노예들의 서비스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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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는 의무 휴점일이 있다. 한 때 재래시장(전통시장)과의 형평성 빼애애액 하면서 생겨난 것인 걸로 안다.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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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막상 이용하다보니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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끽해봐야 일주일에 하루 그것도 다른 지점과 돌아가면서 휴일이 다른데 서울같이 동네 하나당 대형마트가 몇 개씩 있는 경우는 마트 정기배송 시스템에 별 영향을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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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가 쉬면 그 옆동네서 온다. 그것도 안되면 다른 대형마트에서 주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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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쉘터에서 버스타고 3정거장 정도 가면 재래시장이 있다. 근데 누가 거기 가느냐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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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주차시설 없고, 클릭 몇 번에 할인카드 입 맛대로 쓸 수 있으며 적립까지되는 대형마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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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유통의 법칙에 따라 당연히 가격은 더 싸다 (그래봐야 헬 프라이스지만.. 상대적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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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어르신들의 노오오오오력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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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오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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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시장의 법칙에 의해 전통시장은 사라지게 되어있다. 생존하려면 자가 판매루트 (인터넷 쇼핑몰 구축, 지역 배송서비스)를 철저하게 구축하고 어느 정도의 마케팅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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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상인들은 대부분 전국으로 판매하고 배송한다. 주구장창 손님도 없는데 앉아서 기다리고만 있으면 폭망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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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쳐 배송 시키면 되지 왜 이딴 생각을 하고 있는 지 참... 나도 탈조센 못한 헬 노비같이 슬프고 아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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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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