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TT
15.11.08
조회 수 430
추천 수 4
댓글 8








종류를 막론하고 중독은 어떤 계층에서 제일 잘 일어날까? 어떻게 보면 접근성이 가장 높은 상위계층이 가장 중독성이 높을것 같기도 하다. 상류계층이 자본에 중독되어있다는 놈들도 있다. 스트리트 오브 울브즈에서 나온걸 (디카프리오 주연) 보면 정말 미친놈들 같아 보이기도 한다. 다만 저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게 아니라 월가의 인간들 까려고 만든 픽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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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중독에서 벗어나려고 재활치료를 받는 인간들의 절대 다수는 하류계층이다. 재활치료를 받을 의지나 여력이 없는것 까지 고려한다면 하류계층의 중독은 훨씬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즉 개인의 경제력은 중독가능여부에 반비례한다고 보면 된다. 여기서 말하는 중독은 마약은 물론,?섹스 및 컴퓨터 중독같이 일상적 생활의 유지가 불가능한 중독들을?물론이고 담배나?알코올?폭식, 등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는 중독도?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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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왜 중독이 하류층에서 더 자주 쉽게 보이는걸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고 약간은 이상하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거다. 하류층이 중독물질에 대한 접근성이 더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주장을 하는게 일반적인 이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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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접근성이라고 한다면 상류계층이 (중산층은 아예 그런 환경에 노출이 잘 안됨) 더 높을 수도 있는데 그들에게선 왜 중독된 인간들을 찾기 힘들까? 고가의 마약중독?같은 돈이 있어야 중독이 가능한 것들은 오히려 상류계층이 중독빈도가 더 높을 법도 한데 재활치료를 받는 비율은 상류계층의 자녀가 아니면 상류층의 중독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들의 적은 수를 고려해도 수가 너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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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경제력 즉 돈이 중독에 있어 항생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걸까? 돈이 아예 없으면 중독도 불가능한데 역설적인 말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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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를 활용한 중독에 관한 연구가 있었다. 중독물질이 함유된 물과 일반물을 넣어두자 중독된물만을 섭취하다가 죽음에 이를때까지 중독된 물만 마신다. 중간에 일반물만 넣어두자 물을 마시지 못하고 죽어버린다. 중독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는 실험이었다. 다만 이후에 실행된 실험은 5마리 이상의 쥐를 같이 우리에 넣어둔체 조금더 넓은 환경과 쳇바퀴같은 운동물품을 같이 넣었다. 그러자 쥐들은 중독된 물을 마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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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론이다. 왜 한국인들은 쉽게 무엇인가에 중독이 되는걸까? 쥐들의 실험에서 보았듯이 중독은 다른곳에서 만족감을 찾을 수 있으면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즉 아무것도 만족할 것을 찾지 못한인간들이 걸리는 병이 바로 중독이다. 중독이라는 증상이 중독물질의 중독성 자체도 이유가 되지만 다른 활동에서 만족할만한 행복을 얻지 못하는게 더 근원적인 중독물질을 찾게하는 원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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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게임에 중독되는가? 왜 담배를 피는가? 어째서 음성적이며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어려운 성매매가 횡행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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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떠한 활동도 그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관계, 열정적으로 임할만한 직업이나 취미, 일반적인 생리적 욕구 충족중?그 무엇도?이루어지지 않고 있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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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있는 사람들 역시?무엇인가에 중독되었을 확률이 매우 높다.?사회에 도무지 만족할만한 요소를 찾지 못하고 그걸 잊거나 모를만큼 멍청하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난 술을 마셔서 일시적으로 잊어보려고 한다. 1인당 알코올 섭취량 상위권인 국가들을 살펴보면 이런 이유가 주가 되어 그런 위치에 올랐을것이다.?모든 진통제가 그렇듯이 나중에는 동일한 효과를 얻기위해 더 많은 양을 섭취해야하고 언젠가는 신체가 받아들이지 못할 만큼의 양을 섭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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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들도 중독물질이 자신을 파멸로 이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그것을 대체할 활동이 있다면 절대로 손을 대지 않는다. 인간도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 중독물질에 대한 무지가 그들을 중독으로 이끄는게 아니다. 담배가 몸에 안좋다는걸 모르는 청소년이 있을까? 그들이 담배에 손을 대고 게임에 중독되는건 대체할만한 만족감을 다른곳에서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중독이 진행된 이후에는 스스로 합리화시키는 단계에 이르르고 그때가서 자력으로 벗어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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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회에서 무엇인가에 중독되기 싫다면 귀와눈을 닫고 무지한 자가 되어 만족하면서 사는데 적응하던가 아니면 매진할만한 일을 찾아라. 정말로 일에 중독?되어 워커홀릭이 될 수도 있으니 매진해야할 방향은 그대들이 잘 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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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만
    15.11.08
    일리있네..
  • abraxas
    15.11.09
    school of life 였나 in a nutshell 이었나? 에 why do people get addicted 비디오가 생각나는 글이군요. 공감합니다. 우리가 진정 자유로운 순간은 짜장면 먹을 지 피자 시켜먹을 지가 아니라, 자신을 어떤 인간으로 변화시킬지 고민하고, 또 그 과정을 정복해나가는 자아실현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 TT
    15.11.09

    in a nutshell 에 올라온건 몰랐는데 ... 방금 막 확인함. 여기 거의 한달에 한번씩 올라와서 ㅎㅎ. 이거 보시는 분이 있네요.. 영상이 훨씬 더 잘만들어졌고 정보도 많네요. 베트남 전쟁에서 헤로인 이용자들의 상태로 인간사례까지 들어주니 뭐 인간한테도 완벽하게 적용된다는걸 증명해주네요.

  • 본문 중심주제랑 별 상관없긴 하지만... 울프오브월스트리트는 픽션이아니라 실화베이스 재구성 영화입니다. 실제로 주가조작 및 사기 혐의로 형살고나온 사람이야기에요
    그리고 월가 까려고 만든 영화도 아닙니다. 영화중에도 계속 다른 월가랑 명백히 다른 방식으로 사업한다고 나오고 실제로 미국 증권가가 그딴식으로 돌아가지는 않습니다. 영화 결말처럼 그러다가는 fbi가 처들어와서 털어가거든요 미국은 헬조선과 다르게 사법 정의가 살아있죠
  • TT
    15.11.09
    음... 그런가요. 실화재구성이란건 알고 있었는데 영상에서 나온 정도로 정신병자들이 현실에 존재한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영화 보셨으면 아시겟지만 회사내에서 직원들끼리 매춘에 매춘부를 아예 직장에 근무시간에 불러들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건 현실성이 없다고 봐도 될거같아서.

    이 영화가 개봉된 당시를 생각해보면 금융 문제가 터지고 나고 금융인들에 대한 증오가 극에 달했을 때입니다.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어들엿고 얼마나 무책임하게 금융시스템을 악용했는가를 보여주는데 영화 내내 나오는 자극적인 영상들은 그런 악용에 증오심을 가증시키려고 만든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실제 저렇게 까지 했다는건 상상이 잘 가지 않네요.
  • 그러니까 그 미친놈들은 월가에서도 미친놈 취급을 받은겁니다... 미친놈들이라 다른 월가회사들은 생각치 않는 범죄행위를 막 하다보니 잡혀들어간거구요 일반적인 월가 회사들은 절대 그런짓 못합니다.
    영화상 주인공이 직접쓴 자서전을 베이스로 한 영화구요 굳이 미국이 아니라 헬조선에서도 그런식으로 돈버는건 용납되지 않습니다. 금방잡혀요...
    영화 플롯에서도 일반적인 월가를 대변하는 언론에서 주인공 회사를 극딜하고 이에대해 주인공이 분개하는 장면이 나오며 fbi수사관 매수시도할 때 대사에서도 우리가 다른 금융회사들이랑 많이 다르긴 한데 어쩌구 라고 꼬박꼬박 언급하며갑니다. 절대 월가비판영화는 아니에요
  • TT
    15.11.09
    그렇군요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월가 자체에 대한 비난은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감정인거 같네요. 영화를 보면서 저건 월가 전체를 대표하는 집단을 나타낸다고 생각했는데 매수시도 대사에서도 그냥 당장 당면한 문제를 피할려는 느낌이 강했지 자신들이 다른 월가의 인간들과 본질적으로 다른다는걸 나타내려는 말을 하는것처럼 느끼지 못했습니다.
  • 다른 곳에서 만족감을 찾지 못하면 쉽게 중독된다는 대목에서 소름돋네
    그래서 집안 형편 어려운 집안 자제일수록 '게임중독' 에 쉽게 노출된다.

    상류층 사람들이 '으이그 하찮은 놈들' 이라고 까는데............
    상류층으로 살았다가 한순간에 몰락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살을 택하는 이유도 이와 같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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