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깨우친머가리
1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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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수 2
댓글 4








본인은 평소에 어학 공부가 취미다.

평소에도 심심하면 폰켜서 게임 캐릭 대사 보면서 간지나는거 몇개 곱씹는 그런놈이다.

주변인들도 내 그런점을 잘 알고 있고 그 방면에서는 인정받고 있는 그런 실정이다.

그러다가 오늘 오랜만에 대학교 동기로 알고 지낸 사람을 만났다.

그 친구는 모 출판사의 번역가로 일하고 있는데, 만나서 얘기하다가 친구가 자기 일에 대한 푸념을 늘어 놓기 시작했다.

번역가 못해 먹겠다면서... 지금 작업중인거 너무 힘들다고 그래서 내가 먼저 뭐가 문제냐고, 어려운거 있으면 도와준다고는 했는데

그게 화근이 되어서 그 친구가 기회다 싶었는지 자기가 작업중인걸 대략 3~40페이지 가량만 좀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난 솔직히 이해가 안되는 완전히 안되는 문장 몇개라던가 그런 건줄 알았다. 그래서 듣자마자 단칼에 거절했다.

그러더니 가방에서 종이를 꺼냈는데 아예 원고를 이미 뽑아 왔더라... 뭐 작업분량이 많아서 들고다니는 갑다 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난 걍 웃었지ㅋㅋ 걍 반응해줄려고 와 진짜 많네ㅋㅋㅋ 맞제... 진짜 많다니까ㅠㅠ 좀 도와줘 이런 대화가 오갔고 그래도 난 안된다 그랬는데

너 이런거 하는거 좋아하잖아. 너한텐 이거 별거 아니잖아 좀 해줘 이런식으로 나오길래

'아 내가 지금 재능기부 강요당하는 거구나...' 싶어서 좀더 강하게 나가기로 했다.

나는 정확하게 취미랑 일이랑 같냐. 너도 번역 해봐서 알겠지만 번역에서 가장 힘든게 한글로 표현해내는 건데?

내가 관심도 없는 작품 멘탈 잡고 완전한 번역 못해준다 그렇게 말했다.

그러더니 알겠다면서 포기하드라ㅋㅋ?


사실 여태까지 재능기부 말만 들어봤지 이런 자그마한 방식으로 당한적은 없어서 몰랐는데?

이렇게 사소한 재능기부도 존나 사람 난감해지는데 사회의 재능기부강요는 어떤 기분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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