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성 헬노예라서. 가진건 XR 2쪽으로서 직장은 쥔님들 삼실있는 강남에 집(원룸=닭장 or 토굴)은 저어렴한 관악구에 산다......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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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필연적으로 지하철 2호선을 탄다. 여기 헬노예들 금은수저 아니면 잘 알꺼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 2호선이 어떤지.....ㅅㅂ
그거 타고 다니면서 별의별 꼴을 다보지만, 어젠 참 재밌는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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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날과 같이 타인들의 내음을 맡으며 꽉끼인채 실려가고 있는데, 마침 서있던 자리가 '노약자석' 쪽이었다.
교대에서 서초까지 왔는데, 어떤 6,70대 정도 된 꼰대가 "에이 이 씨발새끼 지 혼자 자리 두개 차지하고 있네 이 개새끼!"
이러면서 휙 내리는 거다.
그래서 힘겹게 노약자석을 바라보니 등산복, 등산화, 졸라큰 배낭들고 '술꼴은' 또다른 6,70대 꼰대가 노약자석 자리 두개 차지하고
앉아있는 것이 보였다.
욕한 꼰대가 내리자마자 졸라 큰 소리로 욕을 하기 시작했다. 출퇴근하는 사람들은 서서 꽉끼인 채 가면서 그 욕을 다들었다.
그 꼰대가 사당에서 내릴 때까지.
그리고 술냄새도 심했다. 노약자석에서 술꼴아서 자고 있을 땐 안났는데, 입열고 욕하기 시작하니까 장난이 아닌 거다.
욕하는 걸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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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이 개새끼가 저런 새끼들땜에 나라가 이모양 인거야!"
"저 새끼 분명 짱깨야. 짱깨새끼들이 저렇게 설치고 다니니까 나라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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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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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ㅂ....직장에서 졸라 헬스런?하루 보내고 힙겹게 서로 몸땡이 부비면서 퇴근해보겠다고 서있는 노예들 앞에 두고
노약자석에서 술냄새 풍기며?지들끼리 자리갖고 싸우고 있는 거 보면 ㅅㅂ..... 아 진짜 좆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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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 다른 글들처럼 사회 전체에 대한 거시적인 안목을 제시하진 못해도.....
내 생활 얘기로 누구보다 헬스런 얘기할 자신이 마구마구 샘솟는다~!
우리가 이맛에 헬조선에서 지하철로 출퇴근 하는거 아니겠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