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슬람 반군세력에게 납치됐다 10개월 만에 숨진 채 발견된 한국인 남성 홍모(74)씨의 유가족이 인질 석방 협상 과정에서 외교부 등 우리 정부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심지어 홍씨의 시신이 발견되기 직전 가족들이 외교부와 필리핀의 공조를 통해 알선 받은 브로커에게 거액의 돈을 마련해 부쳤지만 우리 정부에서 이를 관리해주지 않아 돈의 행방조차 묘연한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3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유가족 A씨는 이날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그간 외교부가 홍씨 석방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홍씨가 결국 숨지게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씨는 지난 1월 24일 필리핀 민다나오섬 삼보앙가시(市) 부근 소도시 수라바이에 있는 아들의 집을 방문했다가 괴한들에게 납치됐습니다. 홍씨 가족들은 석방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홍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10시30분쯤(현지시간) 필리핀 남부 술루 주 파티쿨 마을 도로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홍씨를 납치한 범인은 국제 테러단체 알 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과격세력인 아부사야프로 알려졌는데요. 가족을 더욱 가슴 아프게 한 것은 홍씨가 총상 등 외상이 아닌 질병으로 인해 숨졌다는 점입니다. 1일 부검 결과 뇌출혈과 갈비뼈 골절이 발견됐습니다.?
애초 아부사야프는 홍씨 석방을 위해 5억 페소(121억여원)를 요구했지만 홍씨가 병에 걸리고 허약해지자 몸값을 크게 낮췄습니다.??
A씨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지난 6월 외교부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낙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가 ‘테러단체와 어떠한 협상도 할 수 없다’는 원칙만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A씨는 “필리핀 무장 범죄단체인데 어떻게 한국의 평범한 사람들이 협상을 하거나 대처를 합니까? 또 100억원이 넘는 돈을 어떻게 마련합니까? 그래서 정부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간 것”이라면서 “하지만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정부는 불법 단체와 협상하지 않는다. 미국 같은 나라는 가족들이 직접 카운슬링 업체와 연계해 대처하고 있다’는 식으로 원칙만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애초 납치범들은 120억원이 넘는 금액을 요구했지만 유가족들이 외교부를 찾아갔을 때에는 몸값이 10억원 정도로 떨어졌을 때라고 합니다.?
A씨는 “외교부에서는 ‘10억원 정도는 우리 정부 예산으로 보면 별 것 아니’라고 하면서도 ‘하지만 만약 테러범들에게 쉽게 우리 정부가 돈을 건넨다면 수많은 한국인 해외여행객들의 안전이 위협받게 된다. 그러니 협상도 없고 돈도 줄 수 없다’고 했다”면서 “그러면 5억원은 가족들이 마련할테니 나머지 5억원을 빌릴 수 있도록 보증이라도 서달라고 했으나 이 마저 거절당했다”고 했습니다.?
외교부는 또 가족들에게 홍씨를 납치한 단체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 세력인 IS와 연계됐을 수도 있으니 사건에 대해 함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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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당국자는 아울러 가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필리핀 대사를 통해 사건 해결에 힘써달라고 요구했으며 박근혜 대통령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을 했다고 하네요.?
A씨에 따르면 홍씨 가족들은 지난달 말 홍씨의 시신이 발견되기 전날 현지 브로커 B씨에게 어렵사리 모은 큰 돈을 보냈습니다. 중간 요구액인 10억원 보다는 작은 액수지만 결코 적지 않은 돈이었다는군요. A씨는 B씨에 대해 우리 외교부의 요청으로 필리핀 정부가 알선해준 브로커라고 설명했습니다. B씨는 몸값을 들고 테러단체와 만났지만 테러단체는 홍씨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 측 누구도 현장에 동행하지 않아 돈만 사라지고 사람은 돌아오지 않게 됐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홍씨는 이튿날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가족들은 홍씨가 10개월만에 각종 질병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는 사실에도 치를 떨고 있습니다. 평소 지병이 있는데다 인질로 잡혀 있는 상황에서 연일 이어진 폭염과 각종 고통에 시달렸을 홍씨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는 것입니다.?
A씨는 “과연 우리 국가가 우리 국민들을 위해 무엇을 해주었는지 되묻고 싶다”면서 “협상을 할 수 없거나 몸값을 줄 수 없다는 원칙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외교부는 해외에서 자국민이 테러단체에게 납치를 당했는데도 석방을 위한 협상자리를 마련하거나 유가족이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거나 등의 최소한의 기준이나 매뉴얼조차 갖고 있지 못했다”면서 “이런 상황이라면 앞으로도 같은 사건이 발생해도 또 허둥지둥대다 같은 비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A씨는 “죽은 사람을 살려내라고 하지 않는다. 원칙을 깨라고도 하지 않는다. 다만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도 보여달라는 것”이라면서 “이 참에 한국인이 해외에서 테러 피해를 당했을 경우 우리 정부의 대처방안을 담은 정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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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들은 무협상이 원칙이지만 구출작전을 하거나 해당단체를 처절하게 소탕해 버린다.
헬조선은 5억원이 아까워서 협상도 안하지만, 그렇다고 구출하거나 소탕할 생각도 없다.
그저 그놈의 '함구령' ㅋㅋㅋㅋㅋㅋㅋㅋ
구출도 안할거고 협상도 안하고 소탕도 안할거면서 함구령은 왜내려?
시발!!!!!!!!!!!!!!!!!!!!!!!!!!!!!!!!!!!!!!!!!!!!!!!함구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