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흔들리는 대구 민심’ 현장 가보니

?

“30년 넘게 1번만 찍어 주니 대구가 맨날 이 모양 아인교.”
?

  • SSI_20151021170413_V.jpg
    12_img_plusi.gif
▲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의 아성인 대구의 물갈이 공천 여부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대구시 동구 불로시장이 민생에 바쁜 상인들과 시민들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

21일 가을 햇빛이 내리쬐던 대구 중구 서문시장, 늦은 점심을 먹던 최운택(50·도매업)씨는 “갱상도의 한나라당(새누리당) 중진들도 다 솎아내고 대구에서 김부겸이도 당선돼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씨는 “노태우 때부터 시작해 내 평생 이 당만 찍었는데 대통령은 여러 명 나왔어도 대기업 하나 유치 못 했다”면서 “박근혜 정부도 아파트값 올려 놓은 것 말고 한 게 뭐가 있나”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맞은편에서 돼지 보쌈을 입에 넣던 상인 정용차(49)씨는 “여당이 너무 독판치듯 하니 되는 게 없다. 여당도 못하면 끌어내리고 야당도 찍어 줘야 (새누리당이) 영남 사람 무서운 줄 알지”라고 맞받아쳤다.

새누리당 텃밭으로 통하는 대구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청와대·친박근혜계의 우선공천설 등으로 총선 1년여 전부터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국회의원 12명 전원이 물갈이론에서 자유롭지 않은 대구 민심의 풍향계는 이곳이 새누리당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줬다.?

?

‘대구의 강남벨트’ 수성구에서 지역주의 타파에 도전하는 김부겸 전 의원은 더이상 ‘찻잔 속 태풍’이 아니었다. 범어네거리에서 만난 이주복(72·개인사업)씨는 “수성 토박이인데 다음번엔 김부겸 전 의원을 찍을 것”이라고 했다. 이씨는 “지역주의 없애겠다고 세 번째 나왔다잖아. 호남에서도 이정현(새누리당 의원)이 나왔는데 대구라고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안 될 게 무어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이 걸리기는 하지만 경북고도 나왔다. 무소속이면 분명히 찍어 주겠는데…”라고 했다. 동료들과 담배를 피우던 직장인 한모(43)씨는 “당이 아쉬워서 그렇지 김부겸 전 의원이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반면 개인택시 기사 한진영(55)씨는 “그래도 가재는 게 편이다. 나이 들면 기댈 게 고향밖에 없다”며 경북 영천 출신으로 수성 출마를 공식화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편을 들었다.

대구에서 집권당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은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이대로는 안 된다’는 바닥 민심은 꿈틀댔다.?

동구 불로시장에서 30년째 식당을 운영 중인 전태련(57·여)씨는 “청와대에도 바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래도 대통령이 대구 의원들을 안아 주고 가야지”라며 혀를 찼다. 꽈배기 좌판에서 빵을 고르던 주민 조모(39)씨는 “문고리 권력이니 청와대 3인방이니, 위에서는 자기 편 만들기에만 정신없어 보인다”면서 “유 의원이 공천을 못 받으면 대구에도 역풍이 불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부가게를 하는 최숙희(38·여)씨는 “중진이 힘세다고 하지만 다 말뿐이다. 젊은 사람이나 야당 의원이 와서 물갈이가 돼야 동네가 바뀐다”고 거들었다.?

?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 이명규 전 의원 등 원외 인사들의 도전이 거센 북구갑 지역은 아직까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침체된 지역을 되살릴 능력이 ‘당 색깔’보다 중요하다는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칠성시장 상인 최윤금(52·여)씨는 “초선들이 힘이나 씁니꺼”라며 “힘들게 장사해서 자식들 교육시켜 봤자 일자리가 없으니 외지로 빠져나가고 대구에 도통 돈이 돌지를 않는다”며 한숨을 쉬었다. 건어물을 파는 이윤자(56·여)씨는 “예전에 선거 나왔던 분들이 요새 부쩍 돌아다닌다”며 “누구든 힘 있는 사람이 와서 북구를 싹 바꿔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투표용지 앞에서 1번이 아닌 다른 번호를 찍을지에 대해 이씨는 “그건 모르지”라며 어색하게 웃었다. 옆 손님도 “우리가 안 찍어 주면 ‘새누리당 진다’는 불안감에 찍어 줄 뿐”이라고 덧붙였다.?

?

젊은 세대의 무관심도 유독 심했다. 경북대에 재학 중인 정민철(27)씨는 “매번 청와대에서 낙하산 공천 내려보내는 데가 여기”라면서 “유권자를 봉으로 아니 젊은 사람들은 투표를 안 한다”고 말했다. 달서구 상인역에서 만난 직장인 최혁수(38)씨는 “대구 집값 폭등세가 서울·경기에 버금간다. 2년 전 2억원이던 아파트가 1년 반 만에 3억 1000만원대로 뛰었다”며 “지역 일자리는 없고 경기도 나아질 기미가 없으니 아무리 ‘TK’(대구·경북)라도 불만이 안 쌓일 수가 없다”고 했다. 수성구의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던 주부 이모(61)씨는 “솔직히 누가 (당선)돼도 대구는 만날 똑같다”고 선을 그으면서 “꼬집어 말하자면 국회에서 역사 교과서니 뭐니 동떨어진 얘기만 해대니 한심할 뿐”이라고 냉랭하게 말했다.?

?

글 사진 대구 이재연 기자 [email protected]

?

?

원문은?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1022006022

?

?

뉴스들 훑어보다가 깜짝 놀래서 퍼온.

철근콘크리트같던 골수 좀비애국노들이?조금씩 흔들리는 것인지..






  • 도시락
    15.10.22
    기사요약
    1. 대통령 만들어 놨는데 대구에 해주는게 암것도 없다.
    2. 사람은 좋아도 새누리당 타이틀없으면 안뽑을거다.
    3. 초선은 좀 그렇고 새누리당 단 비박계인사를 뽑을수도 있다.
    4. 젊은 애들은 관심없으니 걍 투표안할거다.

    이래도 저래도 새누리당 만셀~
  • 그래도 쭉 1번 갑니다.
    사람은 안바뀝니다.
  • 헬탈출하고싶다
    15.10.22
    저 동네 정서를 내가 너무 잘 알아요.
    절대로 안바뀌는 희안한 동네... 정말 정상적인 상식에선 이해할수가 없는...
  • 김강사
    15.10.22

    이 사람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말이죠..
    정치를 무슨 축구나 야구 같은 거로 생각한다는 겁니다.
    중간에 있죠? “우리가 안 찍어 주면 ‘새누리당 진다’는 불안감에 찍어 줄 뿐”
    이게 핵심입니다. 정치를 스포츠로 아는 이따위 미개심신미약자들이 투표를
    하니깐 뭘 해도 1번인겁니다.
    간단히 말해서.. 내가 부산 자이언츠 팬인데 팀이 이기면 기분 좋은거..
    딱 그겁니다. 자이언츠가 이기던 지던 나랑 상관이 없다는 걸 깨닫지 못하면
    이 망할 나라의 정치는 언제까지나 그대로입니다.
    내가 사는 지역의 팀이 마음에 안 들면 다른 팀으로 갈아탈 수도 있어야 하죠
    자이언츠의 모기업인 좆데가 왜 그렇게 야구에 투자를 안할까요? 투자를 안
    해도 부산사람들 야구사랑은 못말리거든요. 돈 안써도 알아서 야구장으로 겨
    들어오는데 돈을 왜 씁니까? 기업가가 등신들입니까?
    서울처럼 부산도 복수 야구팀이 되면 분위기 확 달라질껄요? 기업가 새끼들
    돈쓰게 만들려면 경쟁 세계로 쳐넣어야 합니다. 독과점 상태에선 답 없어요.
    마찬가지로.. 정치도 제대로 된 경쟁이 이루어져야만 하는거고요. 망해가는
    이 나라가 무한경쟁사회라고 하죠? 아닙니다. 무한 불공정 경쟁 사횝니다.
    경쟁이 제대로 되야 발전한다고 했는데.. 1000 미터 달리기를 언넘은 출발선
    2000 미터 뒤에서 시작하는데 언넘은?골지점 10미터 앞에서 시작하면 같을
    수가 있습니까?

  • 15
    15.10.22
    공감........
  • CH.SD
    15.10.22
    ㅋㅋㅋㅋㅋ
    그래도 노선은 안갈아탐
    그것들 지금까지 몰라서 1번 뽑은게 아님
  • rob
    15.10.22
    즈그들이 자초 한거지... ㅎㅎㅎㅎ
  • 고재춘
    15.10.23

    김부겸 후보는 절대 진보가 아닌데.. 선거 토론에서도 집중공격 받았었죠. 표를 의식한 공약, 박정희컨벤션센터. 엑스코도 적자인데 영호남 통합을 빌미로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세금으로 짓는다?? 내수살릴 공약은 하나도 안보이던데요. 공약을 찾아보시면 알겠지만 대구시를 떠나는 청년들에 대한 대책은 어디에도 없었고?어르신 복지공약밖에 없네요.?새누리당 공약보다 더 이상했습니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3937 0 2015.09.21
2424 2030 븅신새끼덜 벌써부터 양당틀딱들에게 속는 꼬라지 보니까 뒈질때까지 호구되겠구만. 60년 호구 말이다. 2 new John 506 2 2023.10.18
2423 남자새끼라면 팬더 스트라토캐스트 기타랑 마샬 엠프 한대쯤은 집구석에 있어야 남자라고 할 수나 있지. 물... 9 new John 315 0 2023.10.18
2422 Direk와 노인 이 두 사람들은 늘 분위기를 너무 딱딱하게 만드는 것 아닌가? 여기가 본인들만의 것이 아니지... 16 new Freewhite 257 0 2023.10.18
2421 화물 종사자 연령 의도적으로 통계 조작한 거 아닐까 의심된다 new 노인 296 0 2023.10.18
2420 유난히 한국에서 서울 밀집 반대, 3D업종 인력 부족 여론이 나오는 이유 new 노인 218 0 2023.10.18
2419 가난한 사람을 지방에 보내면 안되는 진짜 이유 new 노인 240 1 2023.10.18
2418 중국인이 되기 위해 조상까지 바꿔버린 조선 양반들 [이것이 진짜 근대사다] new John 232 0 2023.10.18
2417 세마나 나나 문제의 본질은 헬쥬신 지박령이 되어간다는거다. 2 new John 754 2 2023.10.18
2416 중국이 잘 나서 화폐 패러다임이 바뀌는게 아닌게야. 그냥 미국 달러의 때가 다 되었을 뿐. newfile John 346 1 2023.10.18
2415 북카니스탄, 남헬쥬신 공화국. new John 287 0 2023.10.18
2414 38살에 와꾸, 몸매 요정도면 엎어갈만 하지. 임신 쌉가능. 1 new John 427 1 2023.10.18
2413 북한 따위는 거두절미하고 평양에 핵 두발만 먼저 놓으면 머리 짤린 뱀새끼마냥 전국이 함락될 수 있다. new John 571 1 2023.10.19
2412 박정희 암살 이후의 대통령이라는 것들은 모두 미국의 하수인 매국노다. new John 454 1 2023.10.19
2411 공부 1등급 해봤자 양키새끼덜의 책략에 몸과 영혼까지 떨어지기 쉽상이지. new John 232 1 2023.10.19
2410 아직은 변화의 때가 오지도 않았는데 미국 하수인새끼덜이 개지랄을 하는 것. newfile John 236 1 2023.10.19
2409 키르기스스탄 여자 와 싸다. 얼른 가서 업어오자. 1 newfile John 518 0 2023.10.19
2408 부산항이 부산시의 소유가 아닌 나라, 부산신항이 경남도의 소유가 아니며, 대구신공항이 대구시의 소유가 ... 3 newfile John 314 0 2023.10.19
2407 종부세 과세자 23만 5천명, 상위 0.5프로 새끼덜이나 옹호하는 2찍 틀딱 폐지 줍는 껄베이 새끼덜. newfile John 218 1 2023.10.20
2406 이재명 찍고 헬쥬신 멸망 가즈아. 2 new John 221 1 2023.10.21
2405 보병궁 자리는 남성을 의미함에도 새로운 시대가 보지년의 시대라는 땡중 탄허 버러지새끼. newfile John 231 1 2023.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