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생각한 게 있는데, 1. 이것도 어찌 보면 듣기 싫어하는 군대 생활 이야기긴 하지만, 이건 짧게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저도, 아니 군필자들이라면 대부분은 처음에는 편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저는 내가 짬먹으면 보복해야지 이런 마인드가 아니라, 정말, 옛날의 나를 보는 것 같아서 더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했으며, 전 지금까지도 그게 옳다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진짜 누가 봐도 에미없는 개씹노답 관심병사만 아니라면 웬만해선 그냥 화내면서 갈구는 게 아닌, 최대한 타이르듯이 이런 것보다는 이렇게 하는 게 나을 것이다 하며 부드럽게 대해 주는 편이었습니다. 뭐 그렇개 하는 걸 보는 선임들은 너 그러다 후임들한테 먹힌다(무시당한다.)고 했는데, 막말로 전 전역하면 그만인데다가, 적어도 누구 잘못 때려서 1차적으로 제가 ㅈ되는 것과, 2차적으로는 또 다른 부조리를 연장시키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제가 더 화가 나더라도 그냥 최대한 나긋나긋(?)하게 대하고 잘 해주려고 했죠. 전 전역하고 나서도 이것만큼은 정말 후회하진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누구도 하지 않은, 하려고 하지 않는 걸 조금이라도 시도했다고 생각하니 말입니다. 2. 꼰대 앞에서 그냥 적당히 봐 줘가면서 생활하자, 그러면 떡고물이 나올 것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조금 부정적으로 보는 편입니다. 이것도 군대, 아니 어느 집단에서든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죠. 내가 상관인데, 부하들을 잘 챙겨줬다고 해도 부하라는 작자들이 부모 출타해서 개념을 안드로메다에 버리다 못해 그냥 증발시킨 ㅅㅋ들이라서 툭하면 상관한테 개기고, 대놓고 뒷담 까고 그러는데, 내가 아무리 객관적으로 봐도 잘 해주었다고 해도 부하라는 작자들이 ㅄ이면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헬꼰대들도 그래요. 자기들은 대접받지 못하는 존재라고 피해망상 코스프레하면서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으면 깽판칠 거야 이러며 에니에비뒤진 쓰레기같은 마인드를 갖고 있는 꼰대들한테는 잘해줄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잘해주면 어 저 새끼가 날 상전 노릇하네? 그러면 더 갈궈야지 이런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