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밑에 hellrider 님이 작성하신 글 중에 웅변이란 단어가 있어서 저도 깊이 공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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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변이란 남과 대화를 하는게 아닌, 남들 앞에서 남들은 지켜만 보고 있고 자신의 의견만 피력하는, 이런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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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이란 말그대로 남과 대화를 통해 그 의견에 합당한 이유를 대며 서로를 설득하여 마지막에는 더 나은 의견, 즉 합의를 도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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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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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헬조센은 토론이란게 거의 없습니다. 이건 팩트나 이런게 필요 없습니다. 왜냐하면 거의 대부분의 학교가 그렇게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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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토론을 하려고 하면 학교 자체에서 헬꼰대의 마인드를 가진 교장, 교감, 그리고 그 밑의 각 부장들이 톡톡 튀는걸 싫어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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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소리 나옵니다. 따라서 선진 마인드의 교사들조차 눈치가 보여 못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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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초등학교 때만 해도 교내 웅변대회가 있었습니다. 여기 나이 20대이상이신 분들도 그런거 많이 보시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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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변, 그 땐 그게 멋져 보이고 말 잘한다~ 이렇게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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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니 그냥 그건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승부하는. 남에게 동정심유발하는 그 정도 수준밖에 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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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당한 이유가 거의 없고 그저 감정에 호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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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그 웅변을 한 아이가 당시에는 최고가 되었습니다. 너 말 정말 잘하는구나! 너와 친하게 지내고 싶어! 니 말이 다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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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면서 점점 여론은 그저 한 방향으로만 흐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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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하나로 모여서 지금 이 사회가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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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옳은 의견이라 생각되어도 반드시 그것을 비판하는 사람이 나오게 되고 그 비판에서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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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생각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사람들은 그 비판 자체를 '부러워서' '자기도 그렇게 되고 싶어서' '질투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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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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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변과 토론. 제가 다시 한번 생각나게끔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hellrider
    15.10.14
    전 웅변얘긴 한적이 없는데 ㅋㅋㅋ

    차라리 웅변이라도 잘하면 이런말도 안합니다 ㅋㅋ 이런 얘기는 했습니다만 ㅋㅋㅋㅋㅋ
  • 아~ 아까전에 그냥 '웅변'이라는 단어가 보이기에 ㅋㅋㅋ 그냥 한 번 써봤습니다. 맞아요. 웅변조차도 사실 합당한 의견 제시하고 논리정연하게 말해야하는데 밑에 분처럼 그저 목소리만 높이는 분들이 많이 계시죠 ㅋㅋ 이유를 대보라 하면 이유를 못대고 더 화를 내시는.. 무섭네요;;
  • 갈로우
    15.10.14
    속은 시커먼게 착한척은 오지네 ㅋㅋㅋㅋ
    니 조선일보냐 뭘 시발 착한척이야 ㅋㅋㅋㅋ
  • 웅변도 그렇고 논술시험도 자소서도 그렇고 자기 의견 포장해서 단방향으로 표현하기만 바쁘지 상호작용을 배우고 접할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게 맞는거 같아요. 특히나 교육에서.
  • 심지어 제가 다녔던 대학에서는 교양수업의 한국경제학을 가르치는 교수가 있었습니다.

    그 교수는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레포트로 대체하였고 모두들 신나라 하였지요.

    따라서 저는 그 레포트를 제출했고 나중에 앞에 한명씩 나와서 명단의 점수를 확인하였습니다.

    순서대로 학점이 나열되어있었기 때문에 자기 위에 몇명이 있는지 자기 아래 몇명이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80명 중에 2등이었습니다. 조교를 제외한. 그리고 전 출석을 한번도 빼먹지 않았고 그것도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딱 한가지. 레포트 말고 그냥 점수가 안들어간다고 자기 의견 써보라고 했던 그 오리엔테이션의 첫 시간 때 쓴 한국 경제 발전상에 대한

    모든 생각들 쓰는 것. 그건 점수에 들어가지 않으니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제 학점은 C+를 주더군요.

    저는 처음에는 아.. 역시 암묵적으로 학년이 높으면 학점 잘받게 해서 취업 잘하게 하려고 그렇게 하는구나.. 역시 그 악순환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되는가..? 라고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억울한겁니다.

    그래서 교수에게 먼저 메일을 보냈으나 역시 뻔할 뻔자로 '저희는 객관적인 채첨을 했습니다' 라는 답변.

    그래서 전 그 수업에서 안면이 있고 대화도 해본 여러 사람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혹시 실례가 안되신다면 각자 학점이랑 그 출석한거랑 레포트 전반적인 내용을 알려주실 수 있겠냐고요.

    그들은 정말 친절하게 하나하나 알려주었고 저는 그것을 들으면서 저와 그다지 다른 점은 느끼지 못했고 각자의 소신있는 생각으로 써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문득 뇌리를 스치는 생각. 설마.. 첫 오티 때 쓴 그거?

    저는 그분들에게 마지막으로 오티 때 쓴 글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그러니까 그 후에 그들의 답변..

    저는 애초에 이것을 재수강 하였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새누리당의 경제정책과 전반적인 정책에 열렬히 지지하시는 분이라는걸 알았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나머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은 A+ 였습니다.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지만 그게 사실이었습니다.

    레포트 점수로만 매기겠다더니? 이제보니 정당 성향에 따라 점수가 갈린겁니다.

    저는 새누리이든 뭐든 정당 언급은 하지 않고 현재 이 사회에서 경제체제가 과연 한강의 기적을 이룬 50년대의 방식이 먹히겠느냐..

    나는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그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가야된다고 생각한다. 당장은 안되겠지만 지역 균등의 방향으로 가는게 결국에는 좋을것이며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차별의 격차를 줄여야 된다 라고 썼습니다.

    그랬는데 그것이 교수님이 보시기에는 새누리의 정책과 이반이 되었나 봅니다.

    전 그 때 느꼈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점 잘받으려면 자신의 소신있는 발언, 신념, 그리고 그에 걸맞는 지식이나 창의적인 생각이 아니라 그 교수의

    정당 성향부터 파악해야 한다는것을요.
  • 교수들도 대표적인 헬꼰대 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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