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골사는 흙수저다.
우리 마을은 도시와 인접 (차타고 10분거리)하다. 그런 관계로 도시에서 나물을 뜯으러 오거나 남의 농작물을 도시사람이 주인 허락도 없이 털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루는 언덕넘어 집 할아버지가 심어놓은 도라지를 도시년놈들이 캐가려다 잡혔단다. 할아버지가 얼굴이 빨게져서 씩씩대며 ?무슨짓이냐 남이 심어놓은걸 왜 훔쳐가냐 소리를 지르니까 도시 년놈들이 이 노인네가 사람을 도둑놈 취급하네 하며 실랑이가 벌어졌고 시골인심 죽었네 예전같지 않네 하며 할아버지를 밀어 넘어트린 후?쌩하고 도망을 갔다며 마을에서 그나마 젊은 우리아버지한테 자초지정을 말하셨다. 할아버지는 분이 안풀리셨는지 그뒤로 제철 산나물이면 산나물 농작물이면 농작물 할것없이 농약을 치러 다니신다.
처음에는 할아버지 불쌍했는데 둘다 미개한것 같아서 둘중에 갑을 가려보려 한다.
그리고 니들 부모님이 고향이나 시골에서 나물뜯어오시면 유기농 아니니까 꼭 씻어먹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