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센 노력충 36살 노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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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80년생 90년대 말 특목고를 다녔었다. 당시 학년마나 학교에 재벌집 자제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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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여기저기서 공부? 좀 한다는 중2병 애들을 모아논 상태라 다들 내신이 씹창이었다.
여기저기 자퇴자들이 늘어가고 선생들은 그걸 열심히 막던 중 어느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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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얘기가 들리더라.
다들 내신에 대해서는 아무 걱정마라.....선생들이 확신을 담아 이야기 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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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고3삼 어느 날 '특차입학'이라는 것이 생겼다.
1년에 13과목씩 수우미양가가 메겨지는데 그렇게 3년은 보내면 총 39개의 수우미양가가 생긴다.
그 중 2개만 수를 받으면 내신을 완전 카바쳐주고 사실상 100% 수능점수로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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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친구놈들 거의 다 특차로 학교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저기 금수저 학부모들이 대입제도 자체를 특목고 애들에 맞추어 바꿔버린 것이었다!
난 완전 IMF맞은 파산 똥수저 집안이었는데, 덕분에 수능점수만으로 SKY 상대갔다.
학원도 한 번 못다니면서 학교수업도 포기하고 오로지 문제집만으로 3년을 보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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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후로 수능 시험은 계속 쉬워졌다. 요샌 진자 완전 물수능...
개념이고 원리도 다 필요없고 문제푸는 기술만 잘 익히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거지. 안틀리는 게 장땡.....
쉽게 말해 아무리 돌대가리라도 돈으로 쳐발라서 학원발 세우면 왠만하면 좋은 대학 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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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직장생활 10년차인데 진지하게 로스쿨 고민하고 있다.
처자식 안만들고 10년 월급 받으니 그럭저럭 로스쿨 학비가 나온다.
현재 받는 월급의 달콤함을 버리고 금수저 대물림 랠리에 한 번 베팅을 해볼까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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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조선은 점점 더 심화되어 간다.
거기에 편승해서 기생충처럼 고급노예로 헬조선을 좀먹을까?
아니면 현실에 안주해서 이렇게 하급노예로 살다가 늙어 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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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게 좋을 것 같냐?
돈만날릴 가능성이 크지
저번주 방영된 PD수첩을 볼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