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꼰대박멸
15.09.26
조회 수 607
추천 수 4
댓글 3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1.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1년도 채 남기지 않은 A(39)씨. 한국에서 강사 자리라도 알아보려 했지만 석사 때 지도교수님도 은퇴해 마땅치 않고, 일반 기업이나 연구원에 취직하려니 이 역시 빈자리가 보이지 않는다. A씨는 “이럴거면 차라리 유학보단 전문직 시험을 준비할 걸 그랬다”며 “주변엔 독일에서 박사 따가지고 와서 다시 세무사 공부하는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2. 서울의 유명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Ph.D) 코스를 밝고 있는 B(40)씨. 논문 통과까지 2년 정도 남았지만 한 공공기관의 정규직 채용 공고를 보고 마음이 흔들린다. 현 상태에서 지원하면 석사학위자가 돼 그동안 공부했던 게 아깝고, 박사를 마무리하려니 오히려 취업이 더 힘들것 같아 망설여진다. B씨는 “일단 취업하면 박사는 물 건너가게 될 것”이라며 “공부가 재밌어 박사까지 왔는데 지금은 약간 후회가 된다”고 했다.

20150925000350_0_99_20150926100215.jpg?t
취업난과 학력 인플레가 겹치면서 우리는 박사도 백수가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한때는 ‘지식인의 대명사’로 불리던 박사가 요즘은 수가 크게 늘어 희소가치가 과거에 비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매년 1만명이 넘는 박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비해 고학력 인력 수요는 그에 따라가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예전처럼 박사만 되면 원하는 일자리를 골라가던 시대는 지나갔고, 오히려 좋은 직장을 위해 선택한 박사의 길이 취업에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해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국내 대학에서 신규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전수를 대상으로 벌인 ‘2014 박사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8959명 중 미취업자(21.3%)와 비경제활동자(3.2%) 등 직업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 2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사 10명 중 3명 가까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비경제활동 분류 박사 중 구직 계획이 없는 이유를 묻자 유학준비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이 25.9%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론 ▷육아·가사(21.2%) ▷취업준비(12.4%) ▷창업준비(6.2%) ▷연로·심신장애(4.4%) 순으로 나타났다.

일을 하고 있는 박사 중에서도 정규직 비중은 64%밖에 되지 않았다. 나머지는 비정규직인데 그중에서도 파트타임의 비율이 3분의 1 이상이었다.

재직 중인 직장은 대학이 35.9%로 가장 많았고 민간기업이 20.3%, 민간연구소·공기업이 5%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현재 직장에서 받는 연봉을 조사한 결과 48.3%가 5000만원 이상이라고 답했지만, 4000만원대(11.3%)와 3000만원대(13.6%)도 적지 않았다.

2000만원대 연봉을 받는 사람도 12.6%나 됐고 2000만원도 못 받는 사람은 이보다 높은 14.2%를 기록했다.

서울대에서 박사를 받아도 취업 환경은 녹록지 않다.

서울대 ‘2014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013년 8월과 지난해 2월에 졸업한 1228명의 박사 중 작년 6월 현재 취업자 수는 717명에 그쳤다. 나머지 중 336명은 취업하지 못했거나 취업 의사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전체 실업자 중에서도 고학력 인구의 비중이 늘고 있다.

이달 초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대졸 이상 실업자 수는 전년대비 6.7%(2만5000명) 증가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직업능력개발원 관계자는 “박사를 필요로 하는 일자리 수에 비해 고급인력이 과잉 공급되고 있다”며 “대학이 신규 박사 인력을 줄임과 동시에 국가도 핵심 고급인재를 선별적으로 지원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






  • ㅏㅇ
    15.09.26
    몸이 병약하거나 헉은 손재주가 천성적으로 약해 기술 배우기 힘든 경우엔 ㅇ떤 기술을 배우는게 좋을지...
    요리,미용,플로리스트외엔 떠오르지 않는군...
  • 위천하계
    15.09.29
    머리쓰는거 해요.
    프로그래밍, 웹디자인.
  • AndyDufresne
    15.09.27
    도대체

    아직도

    학벌, 대기업

    타령하는 새끼들은

    뭐냐?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2010 0 2015.09.21
1916 여성징병 되어봤자 세대론적으로 보면 같은 돈에 보지도 부려먹는 것에 불과하지. 병신새끼덜. 3 new John 401 0 2023.12.13
1915 윤석열보단 이준석이 두려운존재같던데 new 킹석열 238 0 2023.12.13
1914 최후까지 희망고문해대는 하수인 새끼덜. new John 212 0 2023.12.14
1913 윤석열 제놈이 밀보조금 다 폐지해놓고 개지랄. 1 new John 229 0 2023.12.14
1912 민주화라는 것은 모조리 미국하수인 새끼덜의 정권탈취일 뿐이다. 식민지식 가마우지 갱제에 불과한 반도체 ... newfile John 240 0 2023.12.14
1911 비트코인 산업도 죄다 미국채나 사게 만드는 불완전판매 개수작. 2 newfile John 214 0 2023.12.14
1910 싯팔 new jljljl 252 0 2023.12.14
1909 도우너 어서 오고. new jljljl 623 0 2023.12.14
1908 애기공룡 두울리 new jljljl 236 0 2023.12.14
1907 시바련드라 new jljljl 237 0 2023.12.14
1906 우크라이나전쟁 패배 확정시 서유럽의 정권교체 혁명 쓰나미 확정. new John 782 1 2023.12.14
1905 혁명은 수구새끼덜의 최후의 반동이다. new John 505 0 2023.12.14
1904 한국의 저출산이 축복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거품 빠지고 압착된거다. 일본의 1.34가 거품이다. 2 newfile John 170 0 2023.12.14
1903 우크라이나전쟁은 실크로드를 단절시키기 위한 전쟁이지. new John 715 0 2023.12.14
1902 한국은 지금도 1948년 체제이지 1987년 체제라고 할 특이점은 존재하지 않는다. 되려 48년체제보다 더 타락... new John 276 0 2023.12.15
1901 자기 파괴적인 부동산 카르텔이 저출산의 원흉이다. new John 218 0 2023.12.15
1900 1987년은 민주화의 해가 아니라 미국에 국권을 빼앗긴 해이다. new John 192 0 2023.12.15
1899 중국은 전쟁을 원치 않는다. 미국 개새끼덜이 원하는 것. new John 215 0 2023.12.15
1898 통진당 해산으로 운동권 씹새끼덜은 이미 스스로의 정통성을 상실했음. 1 new John 208 0 2023.12.15
1897 비만도 군대가는 헬조센 수준 1 new 노인 228 0 202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