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


육노삼
15.09.24
조회 수 552
추천 수 3
댓글 4








평생 괴짜로 불린 생물학자..떠날땐 따뜻했던 뒷모습

연세대 故최영교수, 전재산 장학금 기부·시신은 해부용으로매일경제|서태욱,이윤식|입력2015.09.24. 17:54

?
평생 '괴짜'로 불린 노학자였다.

강의 중 잡담에 가차 없는 불호령을 내리고 학점 평가도 워낙 깐깐해 제자들은 악소리를 냈다. 하지만 생의 마지막 길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그 누구보다 따뜻했다.

지난 22일 대장암으로 별세한 고(故) 최영 연세대 생물과학부 명예교수가 전 재산은 물론 시신마저 해부학 연구에 써 달라며 기증한 사실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향년 71세.

오로지 후학 양성과 유전학 연구에만 몰두하며 살아온 그가 모든 재물과 육신을 모두 후학 양성을 위해 내려놓았다는 소식에 연세대 교수사회는 물론 재학생들도 놀라움과 숙연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고인은 1962년 연세대 생물학과에 입학해 모교에서 석사를 마치고 1971년 찰스 다윈 등 유수 생물학자들이 거쳐 간 오스트리아 빈대학교에서 유전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1974년부터 2010년까지 35년간 연세대 교수로 생물학 강의와 연구 활동을 펼쳐왔다. 한국유전학회와 한국동물학회 이사 등을 거쳤지만 단 한 번도 회장을 역임한 적이 없었다. 연구에 몰두하면서 결혼도 하지 않고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다.

20150924175408464rqvd.jpg

그를 잘 아는 선후배들은 "초파리 유전학을 제대로 공부한 국내 1세대 학자로서 그 연배라면 학회장 자리 하나쯤은 맡아도 됐다"며 최 교수가 '감투'를 극도로 경계했다고 기억한다. 또한 학생들 어리광을 받아주지 않고 오로지 학문적 성과에 무서우리만큼 높은 기준을 요구했다고 한다.

제자인 김우재 캐나다 오타와대 조교수는 "연세대에서 유일하게 유전학이라는 이름으로 실험실을 갖추고, 또 유일하게 유전학을 강의하는 교수였다"며 "시험문제 5개 중 2개만 풀어도 A를 받는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강의가 까다로웠다"고 회고한 바 있다.

고인의 후배이자 동료 교수였던 이주원 연세대 생명과학부 교수도 매일경제와 통화하면서 "평생을 검소하게 사셨다. 오로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낮에는 '전기요금'을 아낀다며 절대 연구실 불을 켜지 않고 창가로 스며드는 햇빛으로 책을 읽는 분이었다"고 전했다.

최 교수는 그렇게 알뜰하게 모은 재산 10억원을 연세대 백양로 복원사업에 기부했다. 또 의학 연구에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며 육신마저 모교 의과대학에 맡겼다.

24일 오전 9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괴짜 같다' '독특하다'는 수식어가 평생을 따라다녔지만 그가 생의 끝자락에서 보여준 거인(巨人)의 면모에 참석자들은 감사와 애도의 뜻을 표했다.

추도식에 참석한 고인의 한 지인은 "학교에 올 때도 항상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을 정도로 평소에 근검절약하며 늘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분"이라고 말했다.

2005년 대장암 판정을 받고 10년에 걸친 긴 힘든 투병 생활을 거치면서 그는 '공수래 공수거'로 생의 마지막을 맞았다. 연세대 측은 이날 학내 소식지에 올린 '아낌없이 주는 나무, 모교에 잠들다'라는 제목으로 된 글로 노학자의 마지막 행보를 알렸다.

[서태욱 기자 / 이윤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좋은 분이지만 큰 실수를 하셨네요
    죽은뒤 10억원을 헬조선 대학교에 기부를 했다라니
    번거롭지만 기부하고 끝까지 지켜봐야 할텐데
  • 도시락
    15.09.24
    후학을 위해 고인의 시신을 기증하신건 정말 큰 희생이신데..
    왜 하필 대학에.. 그것도 백양로 복원..에....쩝...
    이게 이렇게 쓰일지 아셨으까나?
  • 백양로든 뭐든 말은 일단 좋게 하겟죠
    10억원이면 충분히 중간에 가로 챌 액수입니다
  • hellrider
    15.09.24
    나는 기본적으로 헬조선 기사들도 그들이 써낸 기사도 안믿는 사람이요

    그래서 패스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정렬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 날짜
공지 헬조선 관련 게시글을 올려주세요 73 new 헬조선 91468 0 2015.09.21
1847 결국 중소기업 문제를 심화시킨건 수구애들도 크게 한몫하지 new 킹석열 300 0 2023.12.17
1846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원숭이 새끼덜 끝까지 싸우네. new John 243 0 2023.12.17
1845 인류의 진화과정. newfile John 257 1 2023.12.17
1844 태영건설, 롯데건설 멸망일보 직전이라고 칸다. newfile John 182 1 2023.12.17
1843 흑사병=코로나지. newfile John 254 0 2023.12.18
1842 똥푸산이 멸망한 이유는 마약경제가 망해서라고 칸다. 2 new John 310 0 2023.12.18
1841 TL멸망. 엔씨 씹버러지들 반등 못하고 멸망. new John 279 0 2023.12.18
1840 민주주의는 모두 가짜이다. 실상은 국회새끼덜의 입법독재이다. 좌파우파 편가르기도 모두 가짜. new John 251 0 2023.12.18
1839 조중동=미국 사모펀드 세력과 재벌 정치스폰세력의 컨트롤 타워. new John 216 0 2023.12.18
1838 후티반군 수에즈 쳐 막는 중. 미군급파해야 되는데 대선일정이라서 노오답. 우크라이나 지원도 끊어야 될 판. newfile John 274 0 2023.12.18
1837 기실 독일에서 중국까지 철길로 연결한다는 안은 아돌프 히틀러가 제안했었음. new John 192 0 2023.12.18
1836 한국이 통일하면 결국에는 북한애들이 정권 잡음. 3 new John 298 0 2023.12.18
1835 윤석열의 뒷배는 월가라기 보다는 영국과 예수회새끼덜이다. 3 newfile John 306 1 2023.12.18
1834 현재 한국 중소기업 취업, 공단 육성 시키기는 밑빠진 둑 붓기 1 new 노인 183 0 2023.12.19
1833 PC의 기원, 금주법. new John 211 1 2023.12.19
1832 문재앙 그 개새끼가 배신자 마귀새끼이다. new John 251 1 2023.12.20
1831 애초에 문재인하고 이재명은 서로 정반대라 new 킹석열 216 0 2023.12.20
1830 트럼프는 재집권한다 . 다만 3 new 킹석열 187 0 2023.12.20
1829 결국 수구애들이 장기적으로 집권할가능성이 높다 5 new 킹석열 275 0 2023.12.20
1828 거지같은 일부일처제 성문화 강요하는 개새끼덜이 문제. 5 new John 626 1 2023.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