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강한 민족주의’와 ‘극단적인 집단주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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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식 민족주의는 통일을 방해하는 미국을 적으로 삼는 반면 남한의 민족주의는 식민지 시대에 갇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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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에 거의 모든 패를 걸다시피 한 윤석열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미국인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너무 애쓰는 것 같아 걱정”이라며 “좀 더 적극적인 ‘중견국 외교’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 ‘미국을 너무 믿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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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혼자가 되는 것에 대한 깊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아시아학자인 루시안 파이는 오래 전에 아시아 민족 중 한국인이 공동체에서 배제되어 고립되고 소외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것 같다고 썼다. 남과 북의 한국인들이 그래서 선전에 상당히 취약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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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민족주의’는 여러모로 한국에 상처를 준다. 한국의 국가 브랜드에도 해를 끼친다. 한국 제품이 미국이나 독일에서 일본 제품과 같은 가격 또는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하려 할 때 한국이 과거 일본의 불쌍하고 약한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끊임없이 상기시켜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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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이승만 축출에 미국인들이 역할을 했고, 미국은 박정희가 암살되기 전인 1979년에도 ‘박정희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것은 진보도 보수도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한국 역사의 한 단면, 즉 한국 정치에서 미 대사관이 해온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부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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